언제나 그렇듯, '아마도'입니다. 올해의 액막이는 아마도 삼인검이 책임질거라고요. 아마도라고 얼버무린 것은 요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입니다. 어.. .체중 증가는 심각한 심적 타격과 스트레스를 함께 가져오니까요. 오늘 아침에 체중계 올라갔다가 매우 쇼크를 먹었답니다. 하하하.

 

작년에도 나왔던 월인공방 삼인검은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사이에 품절되었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트위터에서 평소 제 트윗 치고는 상당한 반응이 있었는데, 원인은 아마 구체관절인형 사이즈라는데서 있었을 겁니다. 구관에서 써먹기 좋다고 올렸거든요.

 

놓치고 나니 못구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하여 올 2월에 다시 한 번 얼쩡 대다가 일단 돈부터 모으자며 해탈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삼인일이 언제인지 찾아보는 노력까지도 기울였지요. 아. 삼인검. 이게 뭔지 먼저 설명부터 해야겠지만, 공방에서 삼인검 설명자료를 올린 것이 있으니 그 링크를 두는 걸로 갈음합니다.(월인공방 삼인검 자료 링크)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조선시대에서도 종종 만들었다는 검입니다.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들었다는 거고요. 나중에 사인검이 나오면 그건 더 특별할 것이니 도전할 의욕이 생기네요. 하지만 사인검은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허허허허. 올해가 겨우 돼지해인걸요. 호랑이해는 몇 년 더 기다려야 합니다.

하여간 삼인시를 따져보니 2월즈음에 있어, 그 때부터 저금통에 돈을 모아 두었습니다. 전자저금통이니 꾸깃꾸깃 용돈을 집어 넣었다는 것은 안 맞고요. 용돈 모아 두었던 것을 털어 올해 삼인검이 나왔을 때 떴다!를 트위터에 알리고는 바로 구입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재입고 메일 알림을 걸어두었던 덕분에 바로 확인할 수 있었지요. 훗훗훗.

 

 

 

이차저차한, 블로그에는 올리기 뭐한 이런 저런 사정이 더 있지만 그건 접어두고. 혼자 뜯을까 하다가 기왕이면 다른 분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겠다며 오랜만에 나간 네코동 모임에서 뜯었습니다. 포장지 한지도 그렇지만, 도장이 찍힌 저 지표도 직접 뜬 한지인가봅니다. 그리고 밀랍봉인까지 해두었으니 뭔가 검을 하사 받는(..) 그런 생각까지도 듭니다.

 

 

 

 

 

밀랍인과 저 인(印)은 같은 걸로 보입니다. 오오.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군요. 생각해보니 도장찍은 저 잉크도 보통 잉크는 아닐 거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포장을 뜯고 사진을 찍습니다. 얇은 종이로 또 포장이 되어 있더라고요. 아래의 화집이 시선을 빼앗지만...

 

 

 

 

 

그 문제는 Mo님이 아래 포장지를 까는 걸로 해결하시는군요. 오오. 멋져라.

 

 

 

언제나처럼 스타벅스에서의 모임이어서 조명도 노랑빛이 돕니다. 상당한 무게가 나가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꽤 큽니다. 저 케이스는 자석으로 붙어 있는 여러 개의 두터운 아크릴판이라, 칼 꺼내기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케이스로 들고 다녀도 빠질 위험은 없고요. 마음의 부채처럼 못사고 있었던 물건을 손에 넣으니 또 흐뭇하거니와, 좋은 번호의 넘버링을 받아서 또 좋습니다.

 

올해의 삼인검도 하루만에 품절되었다 들었는데, Mo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영향을 주었을 거랍니다. 거기 삼인검이 등장한다는군요. 그러고 보니 얼핏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것도 삼인검이 빨리 품절되는데 기여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일단 뜯었으니 흐뭇하게 보관하고, 실제 봉투 뜯을 때의 사용례는 나중에 공유하겠습니다. 뭐라해도 자세한 사진은 안 찍었거든요. 날마다 들고 다닐지, 아니면 사무실에 둘지, 아니면 자취방에 둘지 확실히 결정은 안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구관에도 대 본다고 생각만 하고 게으름이 도져서 그 사진도 못 올렸네요. 뭐, 태공의 키만한 검이니 구관에는 어중간한 크기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손바닥 길이 정도라, 숏소드 느낌일겁니다.

 

 

부적이나 액막이 물건 등에 관심 안 둔지는 좀 되었지만, 이 삼인검은 꼭 갖고 싶었습니다. 모임에서도 삼인검을 꺼내들며, '검을 뽑았으니 G4를 베어버리리!'라는 절규를 토했더란...-ㅁ-a 그런 의미였던 겁니다. 그러니 꼭 G4 해치우고 싶습니다. 정말로요. 크흑.;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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