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니 이건 식재료가 아닙니다. 데워서 식사만 하면 되는 것이니, 재료라고 하기는 어렵죠. 음식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반조리 식품과 간단 조리 식품으로 부를까요.



아주 오랜만의 주문이었던 건, 지난 달에 G의 친구가 이 업체에서 겪은 사건 때문입니다. 그 앞서도 몇 번 사건이 있었다지만, 그 날은 과일을 주문했는데 온통 멍이 든 과일이 도착했다 하고요. 하나도 성한 것이 없어 항의하자 '그래서 뭐요?'에 가까운 응대가 돌아왔답니다. 분기탱천한 당사자는 불매 선언을 하고 끊었고, 동생도 몇 번 문제를 겪었던 지라 고민하다보니 주문을 안했지요.

...

12월과 1월 초의 식비가 급격히 하락한 건 그 덕분입니다. 안 사니 안 씁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말로 그렇더군요. 대신 식생활은 조금 많이 엉망이 된 것 같지만요. 조만간 단백질을 더 추가하겠다며 벼르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왜 꺼냐면 저도 이번 주문에서 겪었거든요.






12500원의 옥광입니다. 밤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매우 예쁘지만 알은 작았습니다. 옥광은 다른 것보다 좀 알이 큰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알 자체는 매우 토실토실하고 예쁘지만 작았습니다. 게다가 저렇게 케이스가 깨져서 오더군요. 차라리 밤을 그물망에 담았다면 더 안전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하지만 뭐....



올해 밤 맛있는 걸로 따지자면 G네 사내 게시판을 통해 구입한 밤이 최고였습니다. 품종을 잊었지만 알도 크고 매우 맛있었고요. 평타는 치는 것이 코스트코 밤입니다. 코스트코 밤은 가격도 저렴하고, 알도 꽤 큰 편입니다. 그러니 무난하게 먹으려면 코스트코가 낫더라고요. 백화점 밤은 가격도 높고 맛도 별로입니다.



하여간 오늘 저녁 간식도 이 삶은 밤이로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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