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식생활이었습니다. 채소나 과일 섭취를 게을리 했더니 몸 상태가 무너지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피로 때문인지 방광 혹은 신장쪽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병원에도 다녀왔고, 검사결과 이상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럼 원인은 식생활 아니면 스트레스지요. 그래서 충동구매로 컬리에서 판매하는 샐러드를 구입했습니다. 그것도 여느 때라면 구입할 생각도 안할 푸성귀 들어간 샐러드를 말입니다.


제 평소 취향의 샐러드는 고구마, 감자, 달걀 등의 식사 대용 샐러드입니다. 푸성귀 샐러드는 사양하는 쪽이지요. 그럼에도 그런 샐러드가 맛있어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는 반증도 되긴 합니다.




... 마음이 급했던 건지, 그날의 물건 전체를 찍은 사진은 없네요. 통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아마 두 번째인가 세 번째로 먹은 파스타 샐러드입니다.'ㅠ' 보시면 아시겠지만 검은 뚜껑의 플라스틱병이고, 옆에는 조립형 포크가 붙어 있습니다.





이건 맨 처음으로 꺼내든 버섯샐러드입니다. 정식 이름은 '판다는 버섯을 좋아해'. 샐러드의 구체적인 설명은 컬리의 상품판매 페이지(링크)를 참고하세요. 1번부터 3번까지의 샐러드를 구입했는데, 채소모듬이 들어간 건 같지만 거기에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적양파, 파프리카, 청피망 등이 이것저것 섞여 들어갑니다. 채소 기본은 그렇고, 거기에 토핑이 뭐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훈제닭가슴살과 블랙올리브, 버섯 네 종류, 푸실리 면 등등이고요. 푸실리는 검은깨드레싱이지만 닭가슴살과 버섯은 레몬드레싱입니다.


드레싱이 안 보이길래 어디 있나 했더니,




뚜껑 안쪽에 소스통이 들어 있습니다. 이쪽은 레몬드레싱. 레몬과 기름과 소금입니다.





드레싱을 홀랑 붓고는 뚜껑을 닫고 마구 흔들어 섞어줍니다. 물론 아래위로 흔들기만 하는 건 아니고 이리저리 돌려주면서 고루 섞이도록 합니다. 하지만 먹다보면 윗부분은 드레싱이 덜하고, 아래로 갈 수록 많네요.







푸실리의 파스타 샐러드는 아까 사진 올렸으니 넘어가고. 이 검은깨드레싱이 참 맛있더랍니다. 쓰읍.






이쪽도 채소 위에 드레싱을 붓고는 잘 섞어줍니다. 특히 아래에 있는 파스타면까지 샐러드가 안 묻을 수 있으니 거기까지 꼼꼼히 섞도록 노력합니다.(...)






훈제닭가슴살 샐러드도 얼핏 보기에는 버섯과 비슷합니다.







이번엔 흔들기 전, 드레싱 붓고 난 후의 사진입니다.







방울토마토가 위로 올라왔군요. 음. 왜 닭고기 찍은 사진은 없을까..?




채소사진만 찍어 올린 것 같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통당 가격이 6천원인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괜찮더군요. 다만, 최근 양이 줄었다고는 하나 원래부터 육식파인 제게는 뭔가 미진합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매우 사랑하기 때문에 아무리 이런 저런 부재료를 넣었다고 해도 샐러드만으로는 끼니가 안됩니다. 역시 옆에 뭘 곁들여야 그나마 포만감이....;


그러니 식생활 개선은 아직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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