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오늘도 트위터. 그렇군요. 거의 대부분의 발단은 트위터인 셈입니다.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걸 본 적 있는 카스테라 푸딩을 두고 누군가가 말합니다. 일본 여행갔을 때 사다 먹었는데 매우 맛있어서 더 사올 걸 그랬다 후회했다. 그런데 그 푸딩을 구할 수 있더라.


쉽게 구할 수 있는 푸딩이면 일단 먹어야죠. 그리하여 그 다음 주문 때 도전해봅니다. 이날은 G가 구입한 사과 주스 하나 빼고는 다 제몫이네요. 헬카페의 콜드브루, 인텔리젠시아의 콜드브루, 교토마블 식빵, 그리고 카스테라 푸딩.






정확히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푸딩입니다. 카스테라를 푸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나가사키 카스테라' 맛 푸딩으로 추정합니다. 이게 9900원이었나요. 하여간 상당히 비쌌습니다.






그리고 열었다가 좌절했습니다. 아니, 달랑 두개야! 근데 그 가격!


먹는 방법은 케이스에 설명이 있네요. 푸딩을 꺼내서 거기에 동봉된 설탕을 뿌리면 된답니다.






세트가 이렇습니다. 원래 여행선물(오미야게)로 기획했을 것이니 다른 도구 없이 먹기 편하게 만들었군요. 그리고 그림에서 보였듯 접시에 담는 걸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제가 그렇게 먹었으니까요.




어느 당 떨어진 날 오후에 꺼내 들었습니다.






하나는 G 몫으로 챙겨주고 하나는 제 몫. 뚜껑을 뜯고 그 위에 설탕을 붓습니다.






설탕 입자가 상당히 큰데다 수분감이 있더군요. 설탕은 버석버석 하기 마련인데, 이건 캐러멜화 해서 그런 건지 조금 엉깁니다.






흩뿌릴 걸 그랬다고 후회하며 여기저기 뿌려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푸딩 단면.


의외로 맛있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에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상당히 진한 맛이 나고, 왜 이걸 카스테라맛이라고 하는가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에서 느끼는 그 단맛과 설탕 씹는 맛이 꽤 재현되더라고요. 그게 아니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푸딩입니다.

만.

한국에서 구입하는 가격이 개당 4천원을 넘습니다. 근처에 맛있는 푸딩집이 없다면 모를까, 저걸 4천원 주고 먹는다니 조금 미묘할지도요. 그럼에도 푸딩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드셔보셔도 좋습니다. 일본에서의 가격이 궁금하지만 거기 가격도 그리 저렴하진 않겠다 싶더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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