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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글에 이어, Cafe aA에서 시켰던 카페라떼와 스콘 이야기를 해보지요.

메뉴는 의외로 다양합니다. 음식 종류도 있고 케이크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쇼케이스에 들어 있는 케이크만 대략 6-7종? 다른 곳에서 접해보지 못한 케이크가 많더군요. 가격대는 4천원대 정도. 차는 없지만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과 맥주, 와인 등이 있습니다.
뭘로 주문을 할까 고민하다 눈에 들어온 것이 스콘. 굉장히 큰 스콘이 하나에 2500원이랍니다. 수제 잼과 함께 나온다는군요. 그래서 스콘과 카페라떼로 주문을 합니다. 보통은 점원이 돌아다니며 주문을 받지만 제가 올라간 곳이 복층인데다 혼자 와서 눈치를 못챘나봅니다. 내려가서 주문을 했지요.

스콘이 먼저 나왔습니다. 옆은 잼.

잠시 뒤 도착한 카페라떼. 다른 것보다 저 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몇 번 보고는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편하더군요. 저 부분이 손에 딱 맞습니다.

컵받침에는 저렇게 Design Museum aA since 2007이라 되어 있습니다. 올해 오픈한 카페로군요.

세팅은 괜찮지만 미묘한 것은 그 맛입니다.
카페라떼 맛은 나쁘지 않지만 위의 거품 층이 두껍습니다. 실제 양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거죠. 카푸치노도 아닌데 우유거품층이 두꺼운 것도 그렇지만, 더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으니 넘어갑니다. 스콘이 엉망이었거든요.
데워 나온 것도 아닌 듯한게 냉방이 그리 세지는 않았음에도 서빙하고 조금 지나서 손을 댄 스콘은 차가웠습니다. 속까지 차갑다는 것은 전혀 데우지 않았다는 것. 잼은 수제가 아닙니다. 이런 잼을 수제로 만들려고 하면 딸기 100g에 설탕 100g, 일반적인 시판 잼의 비율이 될겁니다. 끈적끈적하고 딸기맛은 나지만 딸기가 들어간 것이 맞나 의심할 정도로 멀겋습니다. 거기에 스콘 맛이 영 아닙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스콘 타입이군요. 한 입 먹고 나면 입안 전체에 떫은 맛이 확 돕니다. 보통 베이킹 소다가 들어가면 이런 맛이 돌더군요. 크기는 크지만 맛이 엉망이니 조금 뜯어 먹다가 말았습니다. 두 번 다시 시킬 일 없습니다. 하하하.-_-+

카페라떼는 5천원이었으니 평균적인 맛에 평균적인 카페 가격이지만 3천원짜리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먹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혼자 놀 때,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느긋하게 뒹굴거려도 좋지만, 주머니에 딱 5천원이 남아 있으면 차라리 스타벅스를 갈래요. 세미나를 할 때라면 스타벅스보다는 이쪽을 선호할 겁니다. 공간도 넓고 원래 와글와글한 분위기라 세미나 하면서 목소리가 조금 높아져도 그 정도는 문제 없습니다.



자아. 다시 업무로 돌아갈 시간. 기획안 작성에 매달려야겠군요.(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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