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기록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포기하고 넣어버린 책 기록입니다. 감상이라기보다는 기록 수준이고요.


와타나베 유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지금 검색하다보니 이 책은 정가가 인하되었습니다. 현재 7천원. 그렇다면 한 권쯤 사다 놓고 보아도 괜찮겠네요. 제목 그대로 좋아하는 조리도구와 식재료의 이야기를 짤막짤막하게 담았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띵굴마님의 책과도 비슷하나 그보다 판형이 작습니다. 이쪽은 조금 더 본격적인 느낌이 있고요.



로이드 칸. 『로이드 칸의 적당한 작은 집』.

졸면서도 열심히 보았습니다. 로이드 칸의 책인 『셸터』와 다른 책들을 보고 꿈을 키웠던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자신만의 집을 지어 올린 내용입니다. 제목 그대로 작은 집이 아니라 적당히 작습니다. 적당히 작다고 해도 한국 기준에서는 매우 큰 집인 것은 단독주택이기 때문입니다. 뭐, 카메라 렌즈 덕분이기도 하겠지요. 광각렌즈.



장석주. 『외롭지만 힘껏 인생을 건너자, 하루키 월드』

이 책은 하루키 머들러를 준다는 말에 홀려서 구입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다 내려 놓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만 좋아하고, 소설은 정말로 취향에 맞지 않아 그렇습니다. 그나마 보겠다고 도전한 것 중에는 『렉싱턴의 유령』이었나, 약간 공포 분위기 돌던 그 소설만 기억 납니다. 『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치를 떨었고, 『1Q84』도 읽고 나서 이거 뭔가 고민했습니다. 반명 수필집은 경중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았습니다. 『먼 북소리』는 지금 읽어도 당장 여권을 꺼내들고 어디론가 떠나야할 것 같고, 『언더 그라운드』는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논픽션은 이렇게 써야 한다고요.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옴 진리교 교주 사형 건으로 마이니치 신문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기고한 글도 좋았습니다.(기사링크)

짧게 줄이면 소설을 중심으로 분석을 한 이 글은 대부분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두 편을 읽으며 자기 복제적인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성적인 뉘앙스가 강한 부분도 정말로 취향에 안 맞았고요. 끄응. 강간 코드나 미성년자 성관계 장면이 등장하는 것도 질색입니다. 그런 고로 이 책은 제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먼산)



『조리법별 일본 요리』는 츠지요리학교로 흔히 불리는 츠지조리사전문학교에서 낸 책입니다. 다만 번역부분에서 걸리는 것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걸 전문서적으로 감안하고 본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조리 용어는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대신 해설을 길게 붙였습니다. 한국어로 바꾸는 쪽이 이해하기는 쉽지만, 이 책은 정말로 전문가를 위한 책이니까요.



간단리뷰는 이걸로 끝.-ㅁ- 다음은 리뷰로 넘어갑니다.



와타나베 유코. 『내가 좋아하는 조리 도구와 식재료』, 방영옥 옮김. 한즈미디어, 2016, 15000원.(정가 인하로 7000원)
로이드 칸. 『로이드 칸의 적당한 작은 집』, 박단비 옮김. 한즈미디어, 2018, 35000원.
장석주. 『외롭지만 힘껏 인생을 건너자, 하루키 월드』. 달, 2018, 14500원.
츠지조리사전문학교. 『조리법별 일본 요리』, 최강록 옮김. 클, 2018, 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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