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쉬면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 하루로군요. 아냐, 이러면 안되지만 오늘은, 오늘은..!



친구가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가까운 친구는 아니라 10월쯤에야 이야기를 들었고 사건 자체는 7월 혹은 그 전부터 시작된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 사건이 아직도 진행중이고, 가해자가 직장동료이며, 사이는 좋은 편이 아니지만 분명 그쪽이 가해자임에도 사과 한 마디 없이 자기 주변인들을 움직여 무마하고 넘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저야 친구의 이야기만 들었으니 어느 쪽이 가타부타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사건이 겉으로 드러났을 때 그 직장동료가 친구에게 '내가 지나쳤다.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덕분에 그 주변사람들의 모습까지 잘 볼 수 있었다는 건 새옹지마인가요. 복은 아니니 전화위복은 아닐 겁니다. 하여간 사건에 뛰어들어 휘젓고 다니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있습니다. 더 이상 누군가가 참견하기 시작하면 혼돈과 파괴의 잡탕국이 될테니까요.



하여간. 저기 보이는 사진은 11월인가 12월인가에 찍은 사진입니다. 다행히 저기 있는 책은 많이 읽었는데, 『동경커피』는 재독 예정이고 『로드 엘멜로이』는 대출 중이라 나중에 한 번에 볼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 고전부 시리즈 최신간이 어디있는지도 확인해야하는데. 『괴수전』도 마저 읽어야 하고요. 일단 오늘은 『노르웨이의 나무』를 마무리하고 『탐정사전』을 한 쪽이라도 읽고 자야겠습니다.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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