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르 마지막 방문이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합니다. 집에서 워낙 멀다보니 못간다-가 아니라 요즘에는 케이크 먹으러 멀리 다닐 일이 없었지요. 쿠키 종류는 상하지 않으니 나가서 종종 사왔지만 케이크는 그날 당장 먹는 것이 제일 맛있으니 주말에 두문불출했든 몇 개월 간은 케이크 먹을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른 간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러고 보면 제대로 나가서 먹은 게 홍대 imi였던가..=ㅁ=



두세르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었지만 4월 한 달간 문 닫고 리모델링한다는 말에 체크했다가, 재개장하자마자 약속잡고 방문했습니다. 동행인이랑 미금역에서 만나서 다녀왔지요. 오픈시간에 맞춰 가겠다고 했는데 먼저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가게에 있는 동안에도 손님이 많더라고요. 포장 손님이나 방문 손님이나 둘 다 많습니다.





첫 주문. 얼그레이 오렌지와 딸기 쇼트케이크. 기본으로 갑니다.







맛 없을리 없는 조합이고,






자몽? 혹은 빨강 오렌지? 오렌지의 단맛보다는 쌉쌀한 맛이 도드라졌으니 자몽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크림은 얼그레이로 양쪽이 꽤 잘 맞더랍니다. 쓰읍..





차를 밀크티로 주문했던 터라 조금 늦게 나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뒤쪽에 앵무새 설탕 두 조각이 있었습니다. 흰색이랑 갈색 하나씩. 찻잔은 원래 커피잔이었나 싶고요. 뢰스트란드였습니다. 포트는 로모소노프. 잎이 그대로 들어 있어 스트레이너를 사용하라 하더군요. 별 생각 없이 따라도 문제는 없더랍니다. 잎을 우유에 넣고 끓여내는 밀크티라 잎들은 거의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거든요. 맛이 진한 것을 보면 물보다는 우유의 비율이 높을 겁니다. 찻잎도 원하는 걸로 고를 수 있는데 저는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렌드를 골랐습니다.






차를 따르고 마실 준비 완료.-ㅠ-




신나게 수다떨면서 케이크를 모두 해치운 다음 두 번째 주문에 들어갑니다.





말차치즈와 망고코코넛. 말차치즈는 바닥이 다이제스티브같은 통밀과자맛입니다. 특이한 건 저 망고코코넛이라, 바닥이 로터스 비슷한 맛입니다. 로터스는 아니고, 그보다는 더 입자가 굵습니다. 그리고 설탕 비중이 높은 듯..? 굵은 입자로 씹히더라고요. 코코넛이나 망고도 개성이 강한데 바닥도 개성이 강하다보니 셋이 아주 잘 어울리더라고요. 말차치즈도 진한 맛이라 두 번째로 시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크림과 과일 조합 뒤에 이 둘을 시키니 맛보기 좋았습니다.


음료는 양쪽 모두 아메리카노였고요.



첫 주문은 밀크티에 얼그레이 오렌지로 1만 2천원 조금 넘겼고, 두 번째 주문은 아메리카노에 말차치즈로 9200원이었습니다. 아마 케이크가 조각 당 6200원이었을 겁니다.

다음에 가면 이번에 못 먹은 케이크를 하나씩 정복하고, 특히 초코케이크랑 프레지에를 먹어보고 싶...지만 그 전에 체중감량부터 해야죠. 무사히 5월을 넘기면 그 다음에 생각하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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