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의 제철은 7월입니다. 8월만 되어도 후라노나 비에이에서 라벤더 보기가 힘듭니다. 보기 힘들다는 거지 아예 못 본 것은 아닙니다.



휴게소에서 작은 화단을 조성한 건 여러 번 보았습니다. .. 근데 이게 라벤더 맞나?; 연보랏빛 꽃만 보면 라벤더! 하고 외치고 보니 말입니다.



실제 제대로 된 라벤더 밭을 본 건 후라노였습니다. 역시 팜 도미타. 그 옆의 도미타 멜론하고는 다른 모양입니다? 멜론 직판장 옆의 팜도미타에 가보면 멜론 직판장에서 들고 온 걸 먹지 말라는 문구가 있더군요.




저기 멀리 보이는 연보랏빛이 라벤더입니다. 이쪽은 맞을 거예요. 라벤더로 유명한 팜도미타니까. 생각해보면 여기도 여름 한 철 장사겠군요.


돌아가는 시간과 렌터카 반납 시간을 계산하면 그리 오래 머무를 수는 없지만 그래도 G가 보고 싶어한 것이 라벤더니까 둘러보기로 합니다. 옆의 멜론 농장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사람이 굉장히 많더군요. 사람이 많은 건 둘째치고 중국인이나 한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납니다. 저는 라벤더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 아마 다음 여행 때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ㅂ'




하지만 이런 차는 좋단 말이죠. 옆에 팜도미타 로고가 그려진 오래된 차. 차종이 뭔지 궁금합니다.+ㅅ+



열심히 구경하고 슬슬 돌아갈까 하던 찰나, 비가 쏟아집니다. 일단 비를 피하자고 나갔는데 저 멀리 이상한게 보입니다.




벌레 .. .. 가 아니라 무지개. 무지개를 벌레라고 무의식 중에 부른 건 엊그제 본 『음양사』 영향이 큽니다. 간만에 다시 펼쳐 들고 읽었더니 무지개가 蟲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하기야 무지개 한자를 생각하면 그럴만도.

앞에 보이는 건 샐비어입니다.-ㅠ-


무지개도 보았으니 이제 관광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자 싶었는데, 주차장에 왔더니 신기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헙.=ㅁ= 쌍무지개!
하이엔드와 컴팩트 카메라의 중간쯤 되는 제 P330으로도 저렇게 선명하게 무지개가 잡힙니다. 당연히 자동으로 놓고 찍었지요. 하하하; 하여간 두 개의 무지개는 굉장히 진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이야아. 저 아래 가면 레프리콘이 금단지를 지키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갑자기 마비노기가 생각나는 건 모 퀘스트를 돌면 그 아래 레프리콘이 있어 열심히 아이템 수집을 할 수 있기 때문..(...)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도 네비게이션으로 삿포로 렌터카 반납장소를 찍어 움직였는데 타키자와였나, 그쪽 톨게이트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가는 도중에 이런 일본성을 보았는데... 홋카이도 북쪽에 만들어 놓은 것이니 아무리 봐도 이거 나중에 조성한 것 같네요.=ㅁ=







슬프게도 여기에서 찍은 음식 사진은 없습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안 먹었고, 멜론빵은 구입만하고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아쉽네요. 여기의 멜론빵은 로티보이 같은 커피번 비슷하게 생겨서 속에 버터가 아니라 멜론잼을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야말로 멜론빵 다운 맛입니다.-ㅠ- 갓 나온 것 뜯어 먹으면 따끈한게 참 좋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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