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FAN은 초행길에는 찾아가긴 힘든데, 그래도 한 번 가보았더니 두 번째는 나름 수월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올드크로와상팩토리에서 1차 땡기고 2차로 갔지요. 그리고 3차는 비하인드였습니다. 디저트배와 밥 배는 확실히 따로 있나봅니다. 밥으로 가득 찬 위장 사이사이에 간식들이 녹아 스며든다거나?(...)


하여간 이날은 1차로 빵을 먹고 왔으니 배가 상당히 불러 있었고, 그래서 작은 메뉴 하나만 시켰습니다. 냄비에 담긴 쇠고기 스튜, 그  위에 으깬 감자를 올리고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워낸 겁니다. 그러니까 치즈포테이토비프스튜. 그 비슷한 이름이었을 겁니다.

맨 위는 치즈 층, 그 바로 아래의 으갠 감자, 그리고 그 아래의 비프스튜. 스튜의 고기는 푹 익어서 결결이 잘 풀어지고, 감자와 당근이랑 양파 같은 채소도 푹 익었습니다. 제 입엔 후추맛이 강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먹다보니 바게트, 그보다는 밥이 더 땡기는게, 갈비찜 양념에 밥 비벼먹듯 슥슥 비벼먹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군요. 하지만 여기는 팬팬이고, 공기밥은 없을 것이고, 바게트도 따로 파는 것을 못 보았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포장이 가능해다면 집에 들고 와서 밥반찬으로 먹었을지도 몰라요.;ㅠ;



사진이 한 장 밖에 없는 이유는 그런 겁니다. 치즈가 죽죽 늘어져서 몇 숟갈 퍼먹다보니 그리 좋은 광경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입맛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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