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보니 아이스크림은 손을 많이 대지 않았지만 .. 그렇군요. 먹기는 두 종이 아니라 세 종이었습니다. 사진이 없는 하나는 편의점에서 사먹은 퍼먹는 타입의 아이스크림. 이름은 떠오르지 않는데 한 때 한국에서 히트쳤던 그 얼음알갱이가 잘게 들어간 바닐라 아이스크림(찐득찐득한)의 원조입니다. 달긴 달더군요.

이건 다카시마야 지하에서 먹은 젤라토입니다. 더블에 390엔? 하여간 꽤 가격은 높은 편이었지만 한국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비슷합니다. G가 고른 것은 바닐라와 딸기입니다. 딱 기본의 맛. 하지만 이 기본의 맛을 내기가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아주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쿠앤크와 초콜릿. 저는 컵에 담아 먹었습니다. 콘보다는 컵이 좋은게, 콘을 먹지 않는 사람의 경우 콘에 달라붙은 아이스크림을 긁어먹기가 나쁘지요. 저는 그래서 컵을 선택했습니다. 어차피 콘이나 컵이나 숟가락으로 퍼먹게 되는걸요.
쿠앤크도 우유 듬뿍~의 맛이고 초콜릿도 진합니다. 어쩐지 저녁 때 오면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던데 다 이유가 있었군요.(물론 다카시마야 지하 내에 젤라토 집은 여기 하나이긴 합니다. 케이크집은 많지만.)


그러나 다른 어떤 아이스크림보다 가장 뇌리에 깊게 남은 것은 듀시스님의 제보로 구하게 된 하겐다즈의 로열 밀크티 크리스피 샌드위치. 말차 쿠로미츠는 너무 달아서 좌절했지만 이것은 다릅니다! 코팅 초콜릿도 그리 달지 않고, 로열 밀크티 아이스크림도 먹어보면 딱 달달한 밀크티 맛입니다. 먹는 동안 굉장히 행복했어요. 게다가 가격도 바람직합니다. 한국에선 말차 쿠로미츠도 하겐다즈에서 사면 3500원, 편의점에서 사면 2700원(...)이지만 이건 200엔도 안됩니다. 기억이 맞다면 158엔.(아니 198엔인가?; 제대로 가격을 안 적어두었군요. 최근 일본 편의점에서도 영수증을 제대로 안챙겨주어서 기록하는데 조금 난감..)



슬슬 여행 포스팅 거리도 떨어져갑니다. 마지막 포스팅은 먹거리 찍은 것 대량 방출~ 정도가 되겠군요. 몇 개나 더 나오려나.


덧붙임(070202) : 와였지요. 롯데에서 나온 와. 일본에도 같은 제품이 있고, 이 제품의 초창기 CF를 타키자와 히데아키가 찍었는데 한자만 가물가물 기억납니다. 이름이 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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