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여행의 단점을 이번에 가서 하나 알아왔습니다. 1월 초에는 이런 저런 일본의 연휴들이 몰려 있어서 연휴가 끝나는 시점인 1월 8일을 즈음해서는 슬슬 연휴가 끝났으니 우리는 쉽니다!라는 점포가 생깁니다. 거기에 다카시마야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처럼 리모델링에 들어가 어제까지 있던 가게가 오늘은 없는 상황도 벌어지고요. 내일도 맛봐야지라고 생각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거기에 연휴중에 맞춰 가다가는 연휴니까 우리도 쉽니다라는 가게도 나올 수 있고요.

그래도 단과자의 숲은 건재합니다. 평일 오전에 오픈시간 맞춰 들어갔더니 사람이 없어서 정말 느긋하게, 기다리지 않고 간식들을 사올 수 있었습니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 찍어둔 간식을 세 가지 골랐습니다.

동행이 있다는 건 이런 때는 좋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구입해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 말이지요. 하지만 이 장점을 상쇄할만큼의 단점도 있으니 .... (먼산)

뭘로 보이십니까?
일본에 있는 동안 먹었던 바닐라 푸딩(이나 크림)계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던 바닐라 푸딩입니다. 푸딩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부드러워서 크림을 먹는 느낌이었지요. 아래에는 노랑의 일반적인 커스터드 푸딩이, 맨 아래에는 쌉싸름한 캬라멜 시럽이 있습니다. 맨 위의 크림도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한 것이 세 가지를 한 꺼번에 떠먹으면 환상입니다! 물론 장식으로 얹힌 미니 마카롱도 맛있습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먹었던 진득진득한 마카롱과는 비교도 안되는군요. 컵은 법랑 재질입니다.

홍콩 스위츠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중국풍의 간식입니다.

시럽 속에, 이렇게 동글동글한 과일 젤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램단위로 달아서 팔더군요. 이것은 미리 계량해서 컵에 담아 파는겁니다. 맛보기에는 딱 좋아요.

작은 키위조각을 한천으로 굳혔나봅니다.

이건 뭘까요? 과일 이름은 모르지만 포도 비슷하게 새콤 달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콜드 스톤의 원조! (웃음)
그야, 단과자의 숲이 생길 때부터 이 아이스크림 비빔집이 있었으니까요. 콜드스톤이 Cafe Sweets에 실린 것을 본 것도 올 여름, 그리고 한국에 콜드 스톤 매장이 생긴 것도 올 여름. 단과자의 숲은 몇 년 되었으니까 이쪽이 원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기간한정으로 나온 믹스 베리베리베리(였다고 기억합니다). 기본 아이스크림에 파이 조각과 다양한 종류의 베리들을 섞어서 비볐습니다. 역시 맛있었지요. 단과자의 숲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예전에 혼자 갔을 때도 도전해볼까 하다가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이번에는 사람이 없어서 느긋하게 보며 주문을 할 수 있었지요. 훗훗.

이번에는 햇살이 잘 드는 따뜻한 곳에서 푹 쉬며 간식을 먹었더니 갈만한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만 북적북적하지 않는다면 여러 간식집들을 둘러보며 원하는 것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가게이고, 그게 여기 목표였으니까요. 다음에는 어떤 간식이 또 나와 있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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