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오전부터 강북-강남이 막혔습니다. 서울마라톤 때문에 교통 통제가 많았거든요. 별 생각 없이 G랑 같이 놀러 나갔다가 타려던 버스가 교통통제로 안 오는 걸 뒤늦게 알고는 그나마 가기 편한 광화문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G가 택시비 냈어요. 안 그랬으면 걸어가려 그랬는데 말입니다.


여전히 SFC 붓처스컷은 주말 점심 때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주말 점심 때만 여러 번 갔는데 그 때마다 사람이 몇 테이블 안 차더군요. 평일 낮의 점심 시간에는 딱 한 번 갔는데 그 때도 별로 사람이 많지 않았고요. 저녁에는 꽤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점심보다는 저녁 장사인가보죠.




뭘 시킬까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는 G가 마실 자몽에이드에, 원래 목적이었던 클래식 콥샐러드, 그리고 궁금했던 시저 샐러드를 시킵니다. 이날 도산공원 베키아앤누보에 가서 시저샐러드를 먹자고 G가 강력히 주장했는데, 거기까지 편하게 갈 수 있는 버스가 마라톤에 밀려 노선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붓처스컷에 온 것이었지요.-ㅂ-




이날도 식전빵은 간간했습니다. 버터도 간간하고요. 저는 이런 작은빵보다는 큰빵이 더 맛있던데 말입니다. 지난번에 먹은 빵이 포카치아였나...? 그것도 맛있습니다. 빵을 직접 구워내는지는 모르지만 이 집 빵 참 좋아요.




그리고 시저 샐러드와 콥샐러드.




G말로는 콥샐러드 양이 줄어든 것 같답니다. 자주 먹은 것은 아니니 그건 잘 모르겠고, 아보카도가 살짝 변색된 것 같더군요. 먼저 잘랐나봅니다. 아니면 레몬즙을 안 뿌렸다거나?




시저샐러드는 생각보다 양이 적어 놀랐고, 생각보다 많이 짜서 놀랐습니다. 샐러드에 앤초비를 넣었더군요. G는 여기서 비린내가 난다고 투덜대던데 저는 그 감칠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간간한데다가 양도 적은게 문제지요. 아마 이번이 마지막 주문일겁니다. 붓처스컷은 클래식 콥샐러드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다른 콥샐러드가 아니라 클래식. 그게 제일 좋아요.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저 재료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요.-ㅅ-


저렇게 먹고 현대카드 레드로 결제해 10% 할인되니 4만원이 조금 안됩니다. G가 자몽에이드는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해서 저는 16500원만 이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3만 6천원 정도 나온 것 같군요. 생각보다 가격이 높았습니다.

제게는 너무 고염분이라 역시 붓처스컷은 아주 가끔만 가야합니다. 하지만 아웃백의 오지치즈후라이처럼 가끔 못견디게 먹고 싶을 때가 있으니 문제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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