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교토는 처음이었지만 저온현상 직후에 간 덕분에 그럭저럭 견딜만 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꽤 괜찮은 기억으로 남은 것은 여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간식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렇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간식! 선물! 하지만 엔화가 많지 않았던 관계로 G가 구입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만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곳에 엔화를 썼던데다, 여행 선물을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지요.

일본어로 오미야게라 불리는 선물은 몇몇 소설을 보니 여행이 아니라 귀향이라 해도 돌아올 때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작은 선물이라도 돌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사이 공항이나 교토역이나 다양한 종류의 여행 선물을 취급하지요. 저나 G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특이한 먹을 것이지만 말입니다. 이번에는 G가 사온 신기한 먹을 것이 많았는데 특히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런 젤리도 있었습니다.



교토역에서 사왔는데, 지난 여행에서는 못 보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름 한정이거나, 아니면 새로 들어온 상품이겠지요.




접사로 찍어 놓은 것이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개당 210엔이었나, 그보다 더 나갔던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에 나뭇잎(단풍잎)이나 금붕어를 한 마리씩 넣었습니다. 근데 얼마나 탱글탱글한지! 꺼내서 케이스를 잡아 흔들어보니, 찰랑찰랑 젤리가 흔들리면서 속의 금붕어도 흔들립니다. 아...;ㅂ;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찍어야...;

맛은 무난한 과일 젤리입니다. 꺼내 보니 성분명에 각각 복숭아, 사과, 포도 등이 있는데 젤리포 같은 젤리보다는 훨씬 과즙이 많고 부드럽습니다. 최근에는 젤리를 먹어본 적이 없어 요즘 젤리가 어떤지 알아야죠.; 맛은 무난하지만 보기에 참 좋은 간식입니다. 다른 간식 선물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다는 것이 단점이지만요.
젤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구입하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습니다. 여름 교토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겨울에도 팔았으면 좋겠지만 그 때는 없을 것 같아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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