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 G가 카네마야 제면소의 우동이 먹고 싶다 하여 둘이서 홍대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이것저것 할일이 많아 배부터 채우고 가자고, 가장 먼저 먹고 나서 움직이다보니 그날 첫 손님이더라고요. 11시 반쯤 들어갔을 겁니다.

가격이 살짝 올랐는데, 여기가 올랐다면 아마 가미우동도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격을 비슷하게 맞추고 있었으니까요. 오른 가격이 1천원 가량이었나. 대강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 다녀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홀랑 잊었지. 기억이 맞다면 냉우동 세트가 8500원, 온우동 세트가 6500원이었을겁니다.(맞나;)
어떻게 주문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그냥 양쪽다 세트로 주문합니다. 하나는 닭튀김, 하나는 새우튀김. 전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온우동으로 했고 G는 냉우동을 주문했습니다.



이쪽이 G가 주문한 냉우동. 날달걀이 하나 같이 나오는데, 저 작은 그릇에 깨서 잘 풀어 냉우동 섞은 것에 넣고 다시 섞으랍니다. 먹는 방법이 복잡하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먹어보니 나름 이유가 있더군요. 그냥 장국만 섞고 먹는 것보다 맛이 훨씬 진해집니다.-ㅠ- 날이 더워지면 써먹지 못할 방법이니-아니, 올해는 조류독감이 없어 괜찮았지만; 겨울에도 어떨 때는 쓰기 어렵겠군요-더 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제가 시킨 온우동은 단촐합니다. 커다란 그릇에 진한 국물, 그리고 파랑 건더기. 국물이 진하고 간간하기 때문에 평소 슴슴하게 먹는 제게는 이것만해도 족합니다. 김치나 다른 반찬 없이도 충분하더군요.

냉우동쪽의 면발이 조금 더 탱글하고, 온우동은 말랑말랑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쪽을 더 좋아하는데다 우동은 뜨겁게 먹는 것이 좋더군요.-ㅠ- G야 움직이느라 더웠으니 냉우동을 시켰을테고 말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온 닭튀김과 새우튀김.
닭튀김은 예전에도 생각했지만 육즙이 듬뿍 나오는 것은 좋은데, 뭔가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보통 생각하는 가라아게의 튀김옷과는 거리가 있어요. 소금이나 장국 둘 중 내키는 것을 찍어먹으면 된다는데 그냥 찍지 않아도 간은 괜찮습니다. 물론 슴슴하게 먹는 제 입맛 기준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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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심 먹고 오후 나절에 이걸 쓰고 있다가 자기 염장에 말라가고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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