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카 신사 앞에서 내려 이모저모 구경하며 죽 걸어내려왔습니다. 기온에 갔던 것은 기온 츠지리에서 말차를 사려고 했던 것이고, 무사히 구입했습니다. 어떤 말차인지는 다음에 올리지요.
점심을 뭘로 먹을까 고민했는데 『교토 카페 시간 2011』에서 가장 맛있게 보였다는 카페 인디펜던트를 가보고 싶다는군요. 하지만 책은 숙소에 있고, 위치를 모릅니다. 그러니 다시 EGG가 활약할 시간이지요.

이모저모 뒤져서 찾아보니 시조와 산조 사이 어드메 골목에 있는데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저도 찾아가면소 조금 많이 헤맸습니다.; 찾고 보니 그리 어렵지는 않더군요. 요지야 카페 산조점도 이 근처에 있습니다. 독특하게 생긴 건물 지하에 카페가 있는데, 맞은편에는 툴리스가 자리잡고 있으니, 툴리스를 찾는 것이 편할지도 모릅니다.

여튼 쉽게 찾으려면 카페 인디펜던트가 있는 '길' 이름을 알아서 찾아가는 것이 좋아요.-ㅁ-





건물은 대강 이런 모습 ... 이라지만 입구만 찍었네요.;




다른 용도로 쓰던 건물을 개조한 것이라던가요. 학교라던가, 아니면 그 비슷한 용도의 건물인데 들어가보면 그런 공공기관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런치메뉴인 파스타를 노리고 갔는데 파스타는 다 떨어졌답니다. 고민을 하다가 그날의 메뉴와 고기가 들어간 비빔밥 비슷한 메뉴를 시켰습니다. 메모한 것을 보니 제가 먹은 메뉴만 적어놓고 G가 먹은 것은 전혀 안 적었네요. 이런..;

반지하는 아니고, 천장이 높은 편이라 벽 윗부분에 창이 나 있고, 거기에 여러 식물을 키우더군요. 음, 지하에 있는 홍대 클럽 분위기보다는 조금 발랄하다고 해야하나. 벽이나 바닥에 가능한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테이블은 나무탁자로 6-8인석입니다. 두 명이서 가서 6인석을 차지하고 앉기가 조금 미안했지만 점심시간이 꽤 지난 시점이라(1시 반)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자연스레 합석해야할테고요.




런치메뉴에는 수프가 딸려 나옵니다. 양파수프인데 상당히 짭니다. 뜨거운 국물이 땡기니 홀짝홀짝 마시긴 했지만 소금이 듬뿍 들어간 양파수프 맛이네요.




이게 G의 메뉴. 미소(일본식 된장)가 들어간 고기 뭐시기였는데 반숙 달걀의 자태가 너무 아리따워서 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빔밥 같은 음식이더라고요. 파도 듬뿍 들어있으니 S는 난색을 표할 메뉴인데 이것도 좀 간간하긴 합니다. 대체적으로 간이 세다는 느낌이예요. 하지만 달걀만 봐도...-ㅠ- 만드는 방법은 대강 알았으니 나중에 시도해봐야지요.




이게 오늘의 한 접시 메뉴입니다. 닭고기와 무를 함께 조리고 거기에 상추가 들어간 샐러드, 가지호박(아마도) 조림을 담았습니다. 닭고기에 뿌려진 가루가 전혀 안 맵게 보여서 뭔가 했더니 파프리카 가루인가봅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지만 앞서 적었던 것처럼 대체적으로 간이 셉니다. 배가 어느 정도 찬 뒤에는 음식이 식을 즈음이라 짠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고요.-ㅁ-; 맛있으니 괜찮지만 음...; 다음에도 방문할 거냐 물으면 망설일겁니다. 하기야 교토의 맛집은 많고 아직 가봐야 할 곳도 잔뜩 있으니 한 번 간 곳을 그 다음에도 가려면 더 자주 가야겠지요.(...)
파스타가 궁금해서 다음에 한 번쯤 더 가지 않을까 싶지만 혼자서는 가기 미묘하지요. 지하층이라 아늑한 분위기가 나지만 해를 좋아하는 저는 오래 못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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