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밀~모밀~이라지만 정확한 맞춤법은 메밀국수입니다. 소바는 또 일본어이니, 메밀국수라는 한국어가 있는데 쓸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S랑 같이 홍대에 놀러갔다가 여름 끝물의 메밀국수를 먹었습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oisii의 메밀국수를 먹자고 의기투합해서 냉메밀 세트와 튀김세트를 시켰습니다.

세트를 시키면 나오는 기본 음식들. 샐러드와 옥수수+게맛살 마요네즈 무침입니다.

샐러드를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아삭아삭한 야채와 새콤 달콤한 소스. 맛있습니다.-ㅠ-

거기에 날치알이 올라간 회무침입니다. 소스가 좀 많은 느낌이지만 역시 맛있습니다. 샐러드와 회무침과 그 다음에 나오는 꽁치구이(이쪽은 사진을 안찍었습니다)까지 해치우면 이미 배가 부릅니다. 다 먹은 듯하면 바로바로 음식이 나오기 때문에 쉴틈이 없다고 할까요.^^

역시 앞서 나온 음식인 초밥들. 이것까지 먹고 나니 배가 부릅니다.

그쯤 되니 슬슬 메인이 나옵니다. 손말이와 메밀국수. 왼쪽에 보이는 것이 장국입니다. 한 무더기씩 장국속에 넣고 휘휘 저어 훌훌 먹으면 그만! >ㅁ<b 역시 메밀국수는 맛있다니까요.
종종 메밀국수를 먹다보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오는 모 아저씨가 생각납니다. 한 번에 삼켜야 한다고 부득불 우기는 이상한 아저씨였지요. 하도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메밀국수를 배달시켜 한 번에 꿀꺽하고는 목이 아파 눈물 찔끔하던 그 모습이 인상 깊었나봅니다.

이쪽은 S가 시킨 튀김세트의 메인입니다. 우동도 나왔는데 이 때쯤엔 먹기에 바빠서 찍을 틈이 없었지요.


결국 맛살 튀김은 눈물을 머금고 남겨야 했지만 새우와 고구마와 깻잎과 연근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두 가지 메뉴의 합이 15000원이었던가요. 실컷 배부르게 먹고도 이정도 가격이라니 홍대 주변의 일식집중에서는 이쪽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그러고 보니 기소야나 기조암도 가본지 굉장히 오래되었군요....; 집 근처에 있으면서도 안간지 어언 4년이라니. 언제 찾아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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