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 있던 그 날은 검찰청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언덕(산?)을 넘어 고속터미널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갈만한 카페가 있던가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결정 내린 곳은 신세계 푸드코트였지요. 그리하여 신세계 10층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작 카페 이름은 잊었다는게 문제지만요.;

그래도 10층에는 카페가 이것 하나였다고 기억하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겁니다.


메뉴판을 보니 생각했던것보다는 메뉴가 다양하고 꽤 괜찮더군요. 그리하여 들어간 사람들이 제각각 시켜보았습니다.



오렌지 소르베였나 레몬 소르베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생각한 그대로의 맛입니다. 살짝 레모나 맛이 나기도 했지만..^^; 새콤하니 맛있습니다. 그릇도 그리 작지 않은데다 접시에 수북히 쌓아주니 양도 만족할 정도고요.




나오는 것을 보고 기겁한 빙수들.
앞쪽에 보이는 것이 커피빙수이고, 뒤에 보이는 것이 팥빙수입니다.(아니, 우유빙수였나.)




팥빙수나 커피빙수나 속에도 팥이 숨어 있습니다. 거기에 곱게 간 우유얼음을 듬뿍 쌓아 올리고, 커피 빙수는 위에 커피 아이스크림도 올렸습니다. 커피 맛이 제 입에는 삼각봉지 커피우유 맛이었는데 더위사냥 맛이라는 분도 있으니 여튼 그런 달달한 맛입니다. 팥도 질척하지 않게 적당히 수분을 줄여 조렸는데 얼음도 촉촉해서 섞어 먹는 맛이 좋습니다. 올 여름가을 마지막 빙수를 제대로 장식했다 생각하며 먹었지요.-ㅠ-




이건 판나코타였을 겁니다. 저는 먹은 기억이 없지만 무난하다는 평이었다고 기억합니다.'ㅂ'




제가 시킨 캐러멜 마키아토. 생각하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하하하.
커피도 좋지만 달달한 것이 땡겨서 주문했는데 그냥 카페라떼 시킬걸 그랬나 싶기도 하던걸요. 이러다 조만간 집에서 캐러멜 시럽 만들겠다 난리칠지도 모르겠습니다. ㄱ-



이건 허니로열밀크티. 위에 뿌린 것은 아카시아꿀. 맛은 미묘했다고 합니다.-ㅁ-;




레몬 스쿼시였나. 이거야 말로 미묘.; 신맛이 강한데 그게 또 맛있게 신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음료보다는 다른 간식메뉴가 더 괜찮았던 카페였지요. 언제까지 빙수를 하는진 몰라도 다음에 가면 아마 빙수만 시킬 것 같습니다. 사람 회전이 빨라서 오래 앉아 있기 쉽지 않더군요. 뭐, 그래도 2시간 정도는 있었던 듯?;

고속버스터미널 쪽도 같이 모이긴 교통편이 좋은데, 가서 앉아 있을만한 카페나 커피체인점이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종로나 광화문 쪽에서 모일 수 밖에요. 홍대는 다 같이 모이기엔 조금 멀다보니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생기지 않는 이상은 어렵죠. 올해 마지막 모임은 어디서 하려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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