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폴에서도 썼지만 지난 주말에는 최근 몇 주간 못 먹은 디저트가 한 번에 몰려 왔습니다. 그 가장 큰 것이 바로 티앙팡.; S랑 K랑 가서 디저트를 먹는데, 오래간만에 오는 것이고 또 언제 올지 모르겠다 싶어 거의 모든 종류의 디저트를 시켰습니다.
(미안, S. 자네 간 뒤에도 더 시켰다네.-ㅁ-)

하지만 정작 시켜놓고 먹다 보니 이거 조만간 또 오겠다 싶은 생각이..'ㅂ'

위치는 이렇습니다.


(끄응. 확대해서 보니 옛날 티앙팡 자리로 뜨네요. 옛날 티앙팡 자리에는 현재 레인트리라는 이름의 아시아풍(?) 좌식 카페가 있습니다. 여기도 괜찮아요. 티앙팡은 옛날 자리 맞은편, 찜닭집 위 아래에 있습니다.)

건물 지하층은 티앙팡 오후의 홍차이고 2층은 디저트 종류가 더 많은 티앙팡 오나페(맞게 기억하나 모르겠네요;..)입니다. 다음에 가면 철자도 알아 오겠습니다.




시작은 가볍게 우유푸딩.(4천원) 우왕! >ㅠ<
사람의 가학적인 본능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자태입니다. 동영상으로 찍으려다 말았는데, 살짝 두들기면 찰랑찰랑 흔들리는 것이 참 귀엽지요. 위에 올라간 것은 팥인가 했는데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머가 올라간건지 여쭤본다는게 잊었군요.-ㅁ-




S랑 K는 차이를 시켰고 저는 크림티를 시켰습니다. 크림티는 아삼인 것 같던데 차이보다 뒤에 나왔습니다.'ㅂ' 차이는 스칸돌렛(아마도) 1인용 포트에 나오더군요. 그리고 저 잔..-ㅁ- 못보던 잔이다 싶어 바닥을 들어보니 노리다케입니다. 아하하.
(아무래도 요즘 제 눈에 꽂히는 잔들이 거의 노리다케다보니..-_- 조만간 노리다케의 숲을 가야겠네요.)




그리고 스콘! 스콘!
크림티는 밀크티 한 포트랑 스콘 세트입니다. 1만원. 밀크티라고 하지만 로열 밀크티가 아니라 영국식 밀크티, 다시 말해 차 한 포트와 우유가 따로 나오는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스콘 접시에 올라간 유리그릇 하나는 버터, 다른 하나는 직접 만든 블루베리(아마도) 잼입니다. 직접 만드셨을 것 같은데 저게 블루베리가 맞는지는 확신이 없네요. 과일 자체에 단맛이 강한 것을 보면 블루베리 맞지 않나 싶지만..;


여튼 스콘에 홍차는 진리입니다.+ㅠ+




가능한 디저트가 뭐가 있는지 확인하느라 직접 가서 주문했는데요, 그 중 호박 수플레(5500원)라는 것이 있어 시켜봤습니다.
수플레라기보다는 푸딩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 이름은 뭐든 간에 진짜 맛있습니다.;ㅠ; 재료 수급 문제로 몇달만 나올 거라 하는데 그 동안 주마다 가서 먹어도 질리지 않겠더라고요. 재료가 밤호박인데 진짜로 달고 사르르 녹고(그야 퓨레니까..;..)  거기에 밤 맛도 많이 납니다. 밤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철은 아직 멀었지요. 추석이 지나고 몇 주 되어야 그나마 가격이 내려가니..;ㅅ; 추석 때는 가격이 비쌉니다.

위에 올라간 것은 크림. 거기에 아몬드를 다져 뿌렸습니다. 홍차에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메뉴더라고요. 집에서도 만들어 보고 싶지만 저렇게 맛있는 호박을 구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치즈케이크.(5천원) 구운 치즈케이크이지만 완전히 구웠다기보다는 수분을 날렸다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건 홍차도 좋지만 커피와도 잘 맞겠지요.-ㅠ- 야금 야금 먹다보니 어느 새 접시는 텅 비었고, 콜레스테롤 조절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이미 머리 밖으로 튀어 나간지 오래고..;

(최근 식이조절은 체중 조절보다는 콜레스테롤 조절의 의미가 큽니다.-_-)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 초콜릿 쿠키(4천원)입니다. 덩어리 초콜릿이 듬뿍 들어가고 호두도 듬뿍.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식었을 때는 파삭하고 부서지는 사브레의 느낌이 좋더라고요. 아우!





보면서 염장당하신다는 분들, 저도 쓰면서 염장당하고 있습니다. 어흑.

토요일 오후에 티앙팡에 앉아 있는 동안 모든 테이블이 다 여자였다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여대 앞이라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요.'ㅂ' 다음에 가면 창가쪽으로 자리잡고 모든 디저트를 제패하며 느긋하게 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식이조절을 제대로 더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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