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사진으로는 봉투가 제격이었는데, 마침 카메라가 없어서 폰카로 찍다보니 이모양입니다. 핸드폰에 달린 카메라는 신경을 안 쓰다보니 찍기도 어렵고 원하는 결과물을 제대로 얻을 때도 없군요. 그러니 아이폰에 더 끌릴 따름. 아이팟 터치보다 아이폰이 더 좋은 이유는 그겁니다. 하하하.

하여간 4월에 이글루스 음식 밸리에 올라온 글에 달았던 댓글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원글은 여기. 명동 도향촌에서 여기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를 해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월병을 하나씩 다 샀다는 것이었지요. 저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실은 P5나 이스쁘와르 당쥬에 가서 케이크 다 주세요를 해보고 싶었지만 현실상 무리입니다. 단 것을 그렇게 같이 먹어줄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10개도 넘는 케이크는 먹기도 어렵습니다. 그리하여 빵으로 해보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폴앤폴리나에 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캄파뉴 빼고요, 하나씩 다 주세요."

캄파뉴는 큽니다. 그리고 먹을 사람 수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캄파뉴는 빼고, 저녁 시간이라 품절되고 없던 스콘과 흰 바게트도 빼고 나머지 전부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은 기록이 저겁니다. 올리브빵과 치아바타 두 종류와 갈색 바게트, 프레즐(인지 프렛첼인지). 그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빵 담아주는 갈색 봉투로는 세 개였습니다.-ㅠ-

한 번 해보니 은근 재미있더라고요. 폴앤폴리나의 빵 전부를 다 사도 케이크 사는 것만큼 부담되는 것은 아니니 더 그렇고 말입니다. 케이크로도 시도도 해보고 싶은데, 그럴려면 케이크 수가 적으면서도 맛있는 곳이 좋겠지요. 다음에 홍대 나가서 모 북카페 가면 시도할지도 모릅니다. 하면 사진 찍어 올리지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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