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전의 일입니다. 이글루스의 류난님이 미스터 피자의 청계광장점 샐러드바가 괜찮더라라고 올리셨더군요. 음식밸리에서 글을 보고는 홀라당 넘어가서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종각역에서 교보문고로 걸어가다보면 광화문 우체국이 있는 그 근처에 작은 사거리가 있습니다. 지도상에서는 종로구청 사거리라고 나오는군요. 그 길로 죽 걸어가면 종로구청이 나와서 그런가봅니다.
하여간 여기서는 종로구청 방향이 아니라 그 반대쪽, 청계천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러면 다리 건너편 2층에 미스터 피자가 보입니다. 2시 가까이 되어 갔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청계천 방향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먹는데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감자가 올라간 피자. 고구마가 들어간 크러스트였다고 기억합니다. 코스트코 피자를 제외하면 피자를 먹은 것이 아주 오래전 일이라 이름도 홀랑 잊었습니다. 어쨌건 마늘 소스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더라고요. 웨지 감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웨지감자 집에서 만들어보겠다고 한게 언제적 일이더라.-ㅁ-;



올리는 저도 염장을 당해 마땅하지만, 위가 부어 있는 관계로 염장은 반사입니다. 음하하하하~.
짭짤한 감자나 토핑에 고구마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런 종류의 피자는 처음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샐러드바 사진은 없군요.;
샐러드바 사진은 찍지 않았고 샐러드를 담아온 광경은 그리 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안 찍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가본 피자집 샐러드바 중에 가장 충실합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요거트도 있어서 이런 저런 소스를 넣거아 아니면 시리얼을 넣어 먹어도 됩니다. 가격 대비 가장 훌륭한 샐러드바를 만났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니뭐니해도 전 고구마 샐러드가 가장 좋습니다.-ㅠ- 파스타가 들어간 차가운 샐러드도 맛있고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커피. 과식을 해서 속을 좀 가라앉힐 겸 커피를 마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7-800원이었습니다. 0이 하나 빠진 것은 아니고 칠백원에서 팔백원 정도의 가격이 맞습니다. 안에 마노핀 카페도 같이 있어서 머핀으로 디저트를 드시는 것도 가능한데, 하여간 이 커피가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워낙 싸니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한 것이었지요. 맛도 이정도면 웬만큼 냈다 싶은 정도더라고요. 카페라떼는 그냥 그랬지만 오늘의 커피는 좋았습니다. 한 모금씩 마셔본 친구들이 다 같이 커피를 시킬 정도로 말입니다.
던킨보다야 훨씬 낫고 스타벅스보다도 낫습니다.(물론 어느 스타벅스에 비교하냐의 문제는 있겠지만..)


식사와 커피, 간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모여 놀기에는 참 좋지요. 두 시간 정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배불리 잘 먹고 나왔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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