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근처에 있는 카페607. 브런치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협 모임 때 함께 가보았습니다. 홍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그런 작은 카페가 양재천쪽에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니, 주객전도인지 모르지만 주택가를 걷다가 솟아나온 것처럼 존재하는 그런 카페였고 저는 그런 카페는 주로 홍대나 상수역쪽에서 봤으니까요.'ㅂ' 그러니 제게 기준은 홍대가 될 수 밖에 없지요.

저녁 때 가서 그런지 보통의 카페보다는 와인을 주력으로 하는 바나 레스토랑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위치는 .. 다음에서 cafe607로 검색하면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네이버 카페인가로 있다고 기억하는데 네이밥이 싫어서 따로 검색하진 않겠습니다.;

점심 메뉴가 저녁 때의 세트보다는 더 낫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문시간이 늦었던 터라-그 이유의 상당수는 제가;;-디너 세트로 시켰지요. 카페가 그리 크지 않고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예약하실 때 미리 음식 주문을 하셔도 됩니다. 그쪽이 빨리 나오겠지요. 모인 인원 다섯 명 중에 미리 메뉴를 주문한 것은 상당히 빨리 나왔고, 도착해서 주문한 것은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접시 하나에 가득 담아 나온 걸 보고 있노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한 접시에 담뿍 담는 것이 풍성해보여 그런가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접시를 사고 싶어졌습니다.-ㅁ-;
오른쪽에 있는 것은 버섯 팬케이크입니다.



메뉴 이름은 잊었지만 밥, 햄버거 스테이크, 반숙 달걀, 샐러드가 올라 있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발사믹 식초를 기본으로 한 것 같더군요.



이건 아보카도 새우랑 팬케이크.(맞을거예요;)


저는 마스터님이랑 합심(?)하여 디너세트 중 커플 세트를 골랐습니다. 음식 한 접시랑 술이 들어간(샹그리아 같은) 음료 두 잔에 디저트가 추가됩니다. 음료는 알콜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부탁드려서 블랙밀크티와 그린티라떼를 골랐습니다. 둘다 따뜻한 것으로요.



제 몫으로 나온 그린티 라떼. 라떼아트로 사과가 올라 있습니다. 커피 카페인을 피하려고 시킨 음료인데 달달하고 쌉쌀한 것이 그냥 밀크티로 마실걸 그랬나 싶기도 하더군요.'ㅂ';



파란 접시가 커플세트입니다. 팬케이크 세 장, 스마일이 찍힌 감자,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스크램블 에그. 하지만 둘이 먹기엔 양이 많지 않습니다.-ㅅ-;

여기까지 시킨 접시가 총 5개. 그 중 하나는 2인분이었지요. 그럼 그 다음은 어땠냐...



아포가토.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입니다. 간만에 접하는 커피 카페인이라, 한 입 떠 먹고는 골이 울렸습니다. 에스프레소랑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진리죠.-ㅠ-



초코몽키를 시켰다가 바나나가 부족해서 메뉴를 바꿀 수 밖에 없었던 팥빙수입니다. 여기도 아이스크림이 듬뿍 올라갑니다. 맛은 그냥 괜찮습니다. 밀탑에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팬케이크는 달아야 제맛! 그러니 넛츠 바나나 팬케이크와 플레인 팬케이크에 각각 아이스크림 한 덩이씩을 추가해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1천원 추가, 하겐다즈는 1500원 추가입니다. 플레인 팬케이크에 올라간 딸기잼은 수제가 아니라 시판품 같더군요. 그래도 좋습니다. 딸기잼과 크림을 듬뿍 얹어 먹으면 그런 건 무슨 상관인가 싶게 행복해집니다. 제가 집에서 부쳐먹는 팬케이크는 이것보다 더 두껍지만 뭐, 그런걸 가리나요. 팬케이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
사진 왼편에 잘린 유리컵은 커플세트의 디저트로 나온 과일입니다. 청포도, 키위, 사과가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달달한 디저트가 많았으니 과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커플 세트의 경우 24000원, 다른 팬케이크 메뉴들은 12000원을 넘는 수준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아마도...; 제가 시킨 메뉴의 가격만 기억하고 있습니다.-ㅁ-; 양재천 꽃놀이를 목표로 가진 모임이었는데 결론은 꽃놀이가 아니라 음식기행이 되었군요. 후후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덧붙임.
접시들이 다들 예뻐서 어디 제품인가 싶어 홀랑 뒤집어 보았는데 다 제각각입니다. 한국제품도 있어서 나중에 꼭 하나 구해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시가 묵직하고 두꺼워서 칼질 조금 한다고 망가지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서요. 지름목록에 올려두면 언젠가는 하나쯤 마련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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