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이야기도 이제 슬슬 끝나갑니다. 여행 이야기는 거의 끝났고 남은 것은 진보쵸에서 구입해온 책정도인가봅니다. 뒤지면 더 나올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은 그정도네요.

인천공항 지하의 장식물. 요즘 장식은 일반 전구가 아니라 전기 절감 효과가 좋다는 LED를 쓰는 바람에 빛이 차가워보입니다. 따뜻해 보이는 노란 전구를 좋아하지만 그건 열도 많이 발생하고 전기도 많이 잡아먹지요.



하네다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가장 사랑했던 모리나가 자판기입니다. 모리나가 제품만 넣어둔 건데 다른 건 다 빼고 중간의 빨강과 흰색의 통이 딸기 우유입니다.



바로 이겁니다. 모리나가 딸기 우유는 일본갈 때마다 꼭 챙겨 마십니다. 지금까지 마셨던 그 어떤 딸기 우유보다 더 좋습니다. 아우!>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네다 공항에서 밤 새려면 반드시 물 잔뜩, 음료 잔뜩, 간식 잔뜩 챙겨야겠더군요. 소풍가는 기분으로 잔뜩 챙겨두어야지 버틸 수 있습니다. 9시쯤부터 자리잡고 앉아서 새벽까지 기다리는데 환기도 잘 안되고 공기도 안 좋고 건조하고 몸도 지치고 하니 간식을 계속 찾게 됩니다. 그래서 자판기 음료도 상당수가 품절되더라고요.

소프트 뱅크 렌탈폰입니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카드 결재까지 마무리 지었습니다. 본인 명의의 카드가 있어야 폰 사전 결재를 할 수 있는데 이번에 할 때는 제 이름으로 폰 두 개를 결재했습니다. 같이 가는 건데 따로따로 하면 번거롭지요. 뭐, 제가 비용을 댄다는 의미도 있긴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의 폭주 글 때 구입했다고 썼던 립톤 밀크티와 스타벅스 생 모리츠 화이트 초콜릿 모카입니다. 생 모리츠는 이전에 이글루스 밸리에서 인상적인 시음기를 보고는 궁금해하던 차에 편의점에서 보고 구입했습니다. 불쌍한 립톤 밀크티는 생 모리츠에 밀려 도매급으로 넘어간 기분이 드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먹어본 음료 중에서 가장 괴상한 물건이 저 생 모리츠입니다. 한 모금 마시고는 G에게 넘겼고, G도 한 모금 마시고는 고이 내려 놓았습니다. 가격이 얼마건 간에 상관 없습니다. 더 마셨다가는 입맛에 위중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염려되는 바, 남은 음료는 세면대에게 줬습니다.
덕분에 크리스마스 한정인지 뭔지로 기억하는 저 립톤의 고급 밀크티도 빛을 못봤습니다. 뭐, 이것도 상당히 달았기 때문에 제 입맛에는 아니었지만... 포숑 밀크티도 봤지만 딱히 마실 생각은 안 들더군요.



맥도날드는 일본 여행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전에 들어갔던 패스트푸드점은 롯데리아였지요. 돌아다니다가 G가 갑자기 치즈버거가 먹고 싶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한국보다 훨씬 낫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딱 기본의 치즈버거라 합니다. 빵과 치즈와 햄. 그 기본의 맛이라 더 괜찮았답니다. (저는 안 먹어서..'ㅂ';)
아, 제가 시킨 것은 옆의 맥 플러리입니다. 이건 킷캣이 들어간 건데 한국에는 이 맛이 없을거예요.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킷캣이 씹히는 느낌도 좋아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신주쿠 파크 호텔 옆에 있는 시애틀 베스트 커피의 우유 거품이 이번에는 좀 많이 삭았는데, 그래도 부드러운 거품은 정말 맛있습니다. 이 우유거품에 반해서 여길 찾는다니까요.



하지만 이날은 커피를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이 짐을 정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하하하.. 다카시마야 지하에서 선물을 구입한 뒤의 모습이군요. 저 선물들 중 캐리어에 넣고 부쳐야 하는 것은 다 빼고 나머지는 쇼핑백 큰 것에 나눠 정리했습니다.



히죽히죽히죽히죽..........
하네다 공항에서 발견한 모야시몬 뽑기입니다. 하지만 이게 왜 하네다 공항에 들어와 있는 가를 나중에 알고는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1월 14일인가 15일까지 우에노에 있는 과학관에서 모야시몬 세균전을 했답니다.;ㅂ; 진작에 알았다면 일요일에 다녀왔을거예요.



오리제를 가장 뽑고 싶었는데 하나도 안 나오더군요.



하네다 공항에서의 저녁입니다. G가 시킨 카레 우동입니다.


이건 제가 시킨 자루 우동. 맛은 그럭 저럭 괜찮았습니다.-ㅠ- 보고 있자니 야마다야의 탱탱한 우동 면발이 떠오릅니다.



아이스크림 자판기에서 꺼낸 쿠키 모나카. 한국에서라면 와플에 해당하겠지요? 근데 이거 롯데입니다.ㄱ- 쳇. 롯데는 이제 싫어요. 제2 롯데월드 따위는 저 멀리 마리아나 해구에 던져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 저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뽑은 자판기입니다. 하네다 공항 맨 윗층의 전망대에 있었지요. 개당 가격이 130엔이던가요?



위에 있던 딸기 우유는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날 마셨고 이것은 떠나기 전에 마신 것. 옆의 캐러멜 넛츠는 한정 음료라기에 낚여서 마셨습니다. 캐러멜 맛이 강하게 나던걸요. 꽤 달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단, 견과류를 싫어하신다면 피하세요.^^;



하네다 공항 자판기에는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상당했는데 붕어빵입니다. 두 개 들어 있더군요. 냉동제품을 데워서 가져오는 거라 어떤 맛이 날까 호기심에 꺼냈습니다. 아마 안에서 해동해서 데운 다음 내놓는 것 같은데 고르게 데워지지 않아서 차가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자판기를 100% 신용할 수는 없다는 거죠.



진짜 붕어빵일까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겉부분은 카스테라(라기보다는 팬케이크)고 속은 단팥입니다. 달달한 것이 땡기던 차에 하나 먹고 났더니 그제야 머리가 제대로 돌아갔습니다. 하하;


코코아 우유입니다. 가나산 카카오 100%라는데 여기엔 뒷 이야기가 살짝 있습니다.
케이스가 붉은색에 가깝고, 아래 그림의 카카오를 흘낏 보고는 딸기로 착각한 K모씨가, '으헉! 딸기 초코 우유라니 괴식이다!'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_-a 그게 해소된 건 한참 뒤에, 괴식이라 궁금하니 한 번 마셔보고 싶다고 G에게 말한 뒤였습니다. G랑 대화한 다음에야 저게 딸기 초코 우유가 아니라 그냥 코코아 우유라는 것을 깨닫고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흑흑흑... 이번 여행에서의 바보짓 3위 안에 드는 일이었지요.


이것도 자판기에서 뽑았습니다. 가토 레이즌이라는 이름인데 모양만 보면 마루세이의 건포도 버터크림 샌드랑 비슷하더군요.

6개 달랑 들어 있는 것이 200엔 넘었으니 꽤 비쌌지만,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와 잘 어울리겠던데요. 이걸 먹고 있자니 극찬을 받고 있는 버터샌드가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마루세이의 버터샌드는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는걸까요.-ㅠ-


여행 관련 글은 이것으로 대강 마무리 짓습니다. 쓰고 있자니 다시 일본에 가고 싶습니다.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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