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못났어라든지, 다메닌겐(ダメ人間: 뭘 해도 안되는 사람)의 의미가 아닙니다. 그저 우리나라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다라는 의미입니다. 뭐냐면, 위인으로 만든 동인지. ㄱ-


채다인님이랑 산왕님 이글루를 들어갔다가 유신지사의 진혼곡인가, 그 때 당시의 인물들을 주제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나, 게임 이야기를 듣고 떠올린 이야기입니다. 댓글로 누군가가 충무공을 주인공으로 만들면 어떻냐라고 했는데 말입죠. 그게 만약 여성향이나 남성향으로 나와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당장 종친회에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겁니다.-ㅁ- 장담 .. 까지는 아니어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아는 분 중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몇 대 후손이 있습니다. 아마 직계는 아니고 방계쪽이지 않을까 싶은데 종종 그걸 강조하시더군요. 충무공과 같은 집안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 분일진대, 충무공이 미소년으로 등장하여, 그 미모를 질투한 원균에게 모함을 받는다든지, 총애를 거부하여 선조에게 미움을 받는다든지...(거기까지)

아.-_-;
상상만 해도 무섭습니다.

여기까지는 여성향인데, 이걸 남성향으로 만들면 어떻게 되는가. 여성으로 만들면 됩니다.(...) 삼국지 주인공들을 몽창 여성으로 만든 모 만화도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당장에 종친회에서 들고 일어나..(하략)


갑신정변의 주인공을 두고 만든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을사오적을 두고 만든다 하면 그쪽은 명예훼손의 가능성은 조금 낮을지 몰라도 을사오적의 모에도가 상승하여 그 때문에 역사 왜곡의 소지가 다분히 생깁니다. 그건 안될말이지요. 예를 들어...
이완용이 채찍을 휘두르는 가학적 변태 누님으로 등장하여 누구를 향해 채찍을 휘둘러 위협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해봅시다. 그리하여 몇몇 사람들에게 멋진 누님으로 각인되었다고 합시다. 이완용이 멋지다고요? 잘못하면 을사오적을 두둔하는 무리마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고로 안됨!. -ㅅ-

그런 고로 한국에선 아직 무리입니다. 진담과 농담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는 저 같은 인간이 있는 한은...;
조금 더 삶의 여유가 생기고 위트와 유머와 패러디, 그걸 넘어서서 다시 해학이라는 것이 꽃 피우는 세상이 된다면 그쯤은 가볍게 웃어주고 넘어갈지도 모르지요.

개인적으로 변형된 모습이 보고 싶은 것은 이항복-이한음, 황희-맹사성.(...)
솔직히 말하자면 원균-이순신도 보고 싶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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