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의 식사. 그러나 로고는 2009년으로 박혀 있습니다.OTL
해가 바뀐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액션을 돌려서 그렇습니다. 다음에 조정하는 사진부터는 바꿔야죠.;

새해 첫 날. 엄청난 한파라고 떠들어대는 가운데 부모님은 새해 첫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저랑 G는 둘이 남아 양력 새해 첫 음식을 만들어 먹었지요.
뭐라 해도 새해에는 떡국을 먹어야 할 것 같아 부모님이 여행가시기 전에 이야기를 했더니만, 어머니가 냉동실에 떡이 있다 하십니다. 그걸 냉장고 채소칸으로 옮겨 놓고 있다가, 1월 1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물에 담갔습니다. 하지만 원래 먹고 싶었던 것은 떡국이 아니라 어묵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전날 또 어묵 한 봉지를 사다두었지요.
(근데 삼호어묵은 언제부터 CJ로 넘어간겁니까.; 우리의 식생활은 CJ를 피할 수 없는 건가요.;ㅁ;..)
국물은 어머니가 만들어 두고 가셨기에 어묵은 꺼내서 팔팔 끓는 물에 한 번 데치고, 국물에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불린 떡도 비슷한 시기에 넣지요. 그리해서 만든 것이 위의 떡국입니다. 어묵이 퉁퉁 불어서 떡이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잘 찾아보면 그릇 안쪽에 하얀 떡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ㅁ-;



자아. 그럼 태그에 넣은대로 잠시 해맞이 여행을 가신 부모님 이야기를 하지요.
이날 정동진은 사람이 많아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줬다 합니다. 차가 밀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밀렸다나요. 사람들이 기차에 타지 못해서 기차 출발이 지연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출발 며칠 전, 김비서네 7시 뉴스에서 잠깐 다룬 것처럼 정동진 쪽은 대규모 리조트 공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리조트 공사가 완공되면 일출은 리조트에서만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쪽으로 뻗어나간 곶쪽으로 해가 뜨는데, 그 곶에 호텔과 범선 모양의 커다란 조형물이 들어선답니다. 이미 범선은 들어선 모양이더군요. 일출이 제대로 안 보입니다. 잘 보려면 리조트로 들어가서 봐야할 것인데, 당연히 문제가 있겠지요?
해당군청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허가를 내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동진은 일출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어서 유명하지 않습니까. 물론 작은 역이고 그 나름의 정취가 있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일출을 보러갑니다. 하지만 그 일출을 이상한 건물들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다면, 그 리조트 안에 들어가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사람들이 안가죠. 사람들이 가지 않으면 관광수입도 떨어질테고 말입니다. 뭐, 저는 정동진에 가본 적이 없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어떻게 될지는 확실히 모릅니다. 그저 아버지께서 불만을 토로하셔서 적고 있는 것이니까요.

가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갈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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