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 감상을 올렸는데 같은 날 구입한 책입니다. 그 날 가서 책 여러 권을 들고 왔는데 같이 구입한 『마법사의 신부』 감상은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만화책도 개별 포스팅하는 걸 선호하지만 이 두 권은 같은 작가 책이니 묶어서 하는 것이 좋겠더군요.


두 권이 함께 나왔는데 시공사에서 나왔습니다. 시공사.... 사장은 좋아하지 않고 사장 아버지는 더더욱 좋아하지 않지만 나오는 책은 미워할 수 없습니다. 앞서 광*요와는 다른 처우지만 애정도의 차이라고 해두지요.


『곳간이 있는 집』은 단편집입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데 맨 앞에 있는 단편이 표제작입니다. 원래 나미가시라(...) 선생님은 고양이를 사랑하다보니 고양이를 소재로한 만화가 상당히 많은데 여기는 특히 더 많습니다. 고양이뿐만 아니라 네코마타 같은 요괴도 소재고요.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오래살면 꼬리가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요괴가 된다고 하던데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는 요괴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대체적으로 귀여운 존재로 그려지더군요.

실린 단편 중 두 개가 네코마타에 네코쟈-'고양이다'를 귀엽게, 혹은 사투리로 말하는 것-가 등장하는데 참 귀엽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면 챙겨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개 이야기도 있습니다. 맨 마지막 이야기가 개, 정확히는 고마이누가 등장하는데......

솔직히 다른 고양이 단편도 좋았지만 맨 마지막에 실린 단편은 심금을 울립니다. 읽다가 울뻔했을 정도니까요. 어쩔 수 없이 떠나면서 뒤에 남은 사람이 언젠가 돌아오면, 지켜 달라는 의미로 고마이누를 두고 갔더군요. 내용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우유당 이야기는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전합니다. 후기를 보면 패턴이 뻔하다며 뭐라 하는 독자도 있는 모양이지만 우유당 이야기는 그 뻔한 이야기 때문에 봅니다. 무엇보다 렌이 귀엽잖아요. 렌 좋아요, 렌! 요즘은 복원사 아가씨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그 이야기는 몇 권에 걸쳐 대강 마무리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30주년 기념 단편집에서도 뒷 이야기가 슬쩍 등장했지요. 그것도 빌헬름은 없지만, 관련된 이야기로 말입니다.

맨 앞 이야기는 벚꽃을 다루고 있으니 벚꽃철이 오기 전에 읽어보시면 좋을 겁니다.:)




하쓰 아키코. 『곳간이 있는 집』.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8천원.

하쓰 아키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5』, 한나리 옮김. 시공사, 2015, 5천원.


...가격 차이는 지질에서 유래합니다. 『곳간이 있는 집』의 종이질이 더 고급이군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은 일반 만화책 종이입니다.


지난주에 홍대 책방에 가서 집어온 책 여섯 권. 사실 『키스보다 빨리』도 완결권이 나왔길래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현금 가지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이렇게만 들고 왔습니다.
...
그러고 보니 지난번 책과 이번 책에 대해서 G에게 대금을 안 받았군요. 계산해보고 정산해야겠습니다. 하하하.;

『101번째 아리스』.
원래도 꼬인 이야기였지만 점점 더 꼬입니다. 게다가 이게 한 두 권 이내에 끝날 가능성은 낮군요. 아무래도 작가 최장편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깔린 복선이 몇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중 최소 셋이 발동했습니다. 젠장.;


이마 이치코 신간. 제목을 홀랑 잊었습니다. 하지만 제목 새로 검색하기도 싫어...-ㅁ-;
이번 권은 호수 이야기의 새로운 편입니다. 근데 이것도 꼬였어. 보고 나서 찝찝함에 몸부림 쳤습니다. 이것이 과연 다음 권에서 해결되기는 할지, 아니면 더 이상한 쪽으로 꼬일지는 저도 모릅니다. 아우.;ㅂ; 하지만 이번에 꼬인 것은 좀 판이 큽니다. 착한 무녀님이 돌아가셨거든요. 후계자를 본격적으로 찾고는 있는데 딱 적임자가 안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판에 끼어듭니다. 이러다가는 용이 노해서 마을을 쓸어버려도 이상하지 않다 싶을 정도입니다.; 과연..?


『레이디 시누아즈리』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이기는 하나, 앞서 다른 이야기들과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동양의 문화재급 보물들을 사랑하는 어느 괴이한 여인네가 있고, 그 여인네를 보고 어릴 적에 홀딱 반해서 관련 정보를 캐고 다니는 청년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당연히 한 권으로 끝날 이야기는 아닙니다.
빌헬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참 쓸쓸합니다.


『은수저』
한줄 요약. 과로 조심합시다.
이번 권도 확실한 절단 신공을 날렸네요. 본격적인 축제 이야기는 다음권부터 나올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 아가씨보다 더 앙투아네트 같은 아가씨가 한 명 등장했습니다. 누구씨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있지만 이쪽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근데 또 부탁을 하니까 쿨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귀엽군요.

『치로리』
이번 권 보다는 1권의 분위기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권은 그냥 그냥? 분위기는 카페알파가 더 취향이지만 이건 에로틱한 맛이 있으니까요. 기모노의 요염함을 그려내는데 사용하는 것이 열네살 꼬마라는게 조금...;


『심야식당』
벌써 11권입니다. 그러나 맛은 여전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돼지고기 된장국. 얌전히 둘러 앉아 된장국을 마시는 남자들이 모습이 참 아련합니다.(....)



오랜만에 왕창 사긴 했는데 사고 후회했습니다. 책을 둘 곳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쌓아 놓기는 했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뭐라도 처분하지 않으면 정말 탑이 증식하게 생겼어요. 아무래도 조만간 벼룩 글을 올리게 될 것 같군요.;ㅂ; 그래봐야 배송비 포함 1만원으로 처리하겠지만.. .끄응.... 그렇게 보내면 그걸 배달할 집배원 아저씨에게 조금 많이 미안하단 말입니다...; 책이 참 무거운데....;;

B님은 이미 옆구리 퍽퍽 찔리셨지요. 일본의 어떤 유리회사에서 사람의 탐심을 자극하는 멋진 시리즈를 내놓아서 훌륭하게 낚였습니다. 덕질은 그 종류가 어떻든 간에 지갑과 카드를 춤추게 만드는 군요.



시작은 간단합니다.

K님이 어느 날 유리컵 링크를 하나 올리시면서 유리회사가 하츠 아키코와 손잡고 유리컵을 냈다고 알려주신데서 비롯합니다.(링크) 유리컵의 용도는 술잔이고요. 아마도 일본주 전용 술잔인가 봅니다.



한쪽면은 이런 그림이,




반대쪽은 이런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것이 하츠 아키코라는 거죠. 그리하여 홀딱 반했는데, 찾아보니 이 시리즈가 총 일곱입니다. 그 중 하나인 狸囃子(たぬきばやし, 달밤에 너구리가 배 두드리는 가락)만 하츠 아키코가 그렸고, 각각의 시리즈는 다른 작가들이 맡았습니다. 만화가도 있고, 일러스트레이터도 있더라고요. 저야 하츠 아키코만 좋아하니 이 술잔에만 반했는데, 만약 괴담을 좋아한다면 시리즈 전체를 구입하고 싶었을 겁니다.

이 시리즈, 소재가 혼조 후카가와의 일곱가지 괴담입니다. 아마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로 아실 분이 많을텐데, 원전은 따로 있는 모양이더군요. 이 괴담이 에도 시대에 유행했고 그걸 모은 것 같은데 미야베 미유키의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에서는 이 소재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미미여사 버전에서는 배 두드리는 너구리가 축제 음악으로 바뀌어 나온 것 같습니다. 다른 건 다 보았는데 소리나 음악과 관련된 건 이 한 소재 밖에 없더라고요.

하여간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홀딱 반할만한 컵입니다.



이 유리잔을 구입하는데는 길고 긴 뒷 이야기가 있지만 넘어갑니다. 하여간 손에 들어온 것은 지난달이었는데, 사정이 있어 제 몫은 나중에 받게 되었고 G 몫의 유리잔을 먼저 받아왔습니다.




유리잔 하나 들었는데 나무 상자까지 딸려오다니. 게다가 의외로 크기가 큽니다. 게다가 전용 상자라서 폐기할 수도 없군요. 하기야 유리잔이 워낙 얇고 섬세해서 그냥 보관하기는 어렵겠더군요.




나무 뚜껑을 열면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혼조 후카가와의 괴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설명, 관련 그림을 담았더군요.(사진 맨 왼쪽의 흰 책자) 그리고 유리잔은 저 진한 남색의 천에 싸여 있습니다.




초점이 뒤에 맞았네요. 재주 넘는 너구리입니다. 홈페이지에 공지된 맨 위의 그림이지요.




이번에도 초점이 뒤쪽에 맞았고, 북치는 너구리입니다.




두 그림을 한 장에 담으려고 애를 썼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일반 모드로 놓았다면 훨씬 쉽게 찍었을텐데, 저 때는 그 생각을 못하고 접사 모드로 담았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면 아이쭈님이 제일 가슴아파(...)하실 것 같은데 말입니다. 허허허; 한정 생산인데다 제 몫이 마지막 하나였다고 기억합니다. 아침에 티이타님 댓글 달면서 확인하니 다시 들어온 모양입니다. 현재 재고는 10개고요. 솔직히 풀세트를 지를까라는 망상도 잠시 하게 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개별 구입가가 차라리 싸지요.
그리고 가격도 참으로 아름다워, 잔 하나에 3680엔. 일본내 배송비는 별도였습니다. 거기에 한국까지 들어오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요. 국제 배송은 그쪽에서 내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저도 다른 분께 부탁드려 연락한 거라 말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언제 어떻게 쓸지 저도 감은 안오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잔에 잘 어울리는 술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정 안되면 청량음료라도? (...) 식혜나 수정과나 매실차를 담아도 괜찮겠네요. 너구리와는 안 어울리지만 말입니다.


0. 사진은 한참 전의 것입니다. 이 때는 커피를 마실 위 상태가 아니라 과일주스-정확히는 과일액을 일부 첨가한 음료를 마셨지요. 페럼 타워 폴 바셋에서 시킨 자몽주스랑 슈크림입니다. 맛은 그냥 저냥. 주스 시키는데 '100% 아닌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물어서 나름 신선했습니다. 주스 시킨 적이 드물거니와 시키더라도 그런 소리는 처음 들었거든요.


1. 회피모드는 여전히. 심지어 간밤에 꾼 꿈 때문에 아침에 혼자서 포복절도했습니다. 갓난애를 품에 안고 이걸 어떻게 키워야(먹여야) 하나 한참 고민했더랍니다. 그런 생생한 꿈을 꾼 다음에 아침에 일어나서 어이가 없었거든요. 아마 꿈 해몽 책을 보신분들이라면 짐작하시겠지만 꿈에 아기가 나오면 근심이 있는 거랍니다. 네; 갓난-그러니까 막 쓰기 시작한, 틀도 안 잡힌 보고서 때문에 근심이 막심합니다. 하하하하하; 그러니까 이 소리는 보고서 마감일인 15일까지는 글마다 거의 들으셔야 한다니까요. 하하하하하하;


2. 지난 화요일은 출장이었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출장이겠거니하고 다녀왔는데 출장(교육) 내용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음 출장(교육)은 핑계대고 빠질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고민만.; 왜냐면 그 때 정작 업무가 생기면 어차피 못 가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3. 어이쿠. 날이 흐린 것을 보니 비가 올 것 같기도 한데. 그냥 시원하게 한 바탕 쏟아지면 안되겠니. 이러다가 그냥 유야무야 넘어가지 말고, 비 좀 쏟아져라.-_-;


4. 골목길 연가 3편을 사왔습니다. 이날 구입한 것은 신일숙의 『리니지 완전판 7(完)』이랑 하쓰 아키코의 『고양이는 비밀장소에 있다 2』, 『골목길 연가 3』이었습니다. 하쓰 아키코 책은 데뷔 30주년 기념으로 나온 완전판의 번역본인데, 딱 2권까지가 모 자작님의 결혼담이군요. 같이 들어 있는 미공개 외전은 이전에 서울문화사판으로 나온 책에 실려 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전 책을 다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딱히 구입할 필요는 없을듯..? 3권은 어떤 책일지 궁금하군요. 아마 공중누각의 주인이 주인공이겠지요. 표지가 그랬으니 말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이번 『골목길 연가』는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ㅅ/ 그리고 후기의 언급과 검색을 통해 『골목길 연가』의 배경이 된 곳을 대강 알아냈습니다. 다음 여행 때 가보고 자세히 올리겠습니다.
하여간 이번 편에서는 저만(G는 안 그랬답니다) 함정이라 생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께 속았어요.;ㅁ;
그리고 『골목길 연가』를 읽을 때마다 공예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한층 깊어집니다. 저도 저런 곳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을 쌓고 싶다니까요.;; 그나저나 4권은 언제쯤 나오려나. 으으. 그리고 『토리빵』도 뒷권이 보고 싶어요.;ㅁ;


5. 다 올리고 보니 병원 이야기를 안썼군요.;
다리에 혹이 생겨 병원에 갔더니 초음파 검사에 이어, 이거 정체를 알 수 없으니 MRI도 하자고 하는데... 아무것도 아니면 다행이겠지만 그런 생각과 동시에 과잉진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기야 애초에 작은 병원에 갔다가 혹시 모르니 큰 병원 가보라고 추천서를 받았고, 추천서를 받아 큰 병원에서 일단은 혹이라는 판정은 받았습니다만. 그래도 초음파와 MRI 도합 1백만원 들어가니 당사자(제가 아니라;)는 좌절하고 있다니까요. 하하; 심한 것은 아니니 수술하면 된다고는 합니다.
하여간 안 아픈 것이 최고예요.-_-;

도착한 것은 한참 전-1월 말인데 이제야 올리네요. 책도 거의 받자 마자 다 읽었으니 감상이 한참 늦은셈입니다.
분류를 지름으로 할지 책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감상이니 책으로 올립니다.


하츠 아키코의 30주년 기념으로 나온 행사는 대략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원화 전시회, 둘째가 30주년 기념 단편집 발간, 세 번째는 30주년 기념이라기엔 조금 거리가 있지만 『 猫は秘密の場所にいる』1-3권도 그에 맞춰 나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 1-2권은 빌헬름이 주인공이고 3권은 아마 위엔모 같더군요. 사람과 고양이의 투샷..이 아니라 그림이지만 뒤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하여간 책 리뷰부터 하지요.


30주년이라고 하는데 데뷔 30주년이 아니라 畵業30주년이랍니다. 거기에 우유당-한국 번역판 제목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시공사-도 연재 20주년이라네요. 12권 후기에서 잡지 사정으로 휴재한다더니 최근에 13권이 나온 걸 보면 연재 재개한 모양입니다. 이것도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나왔으면 하지만 올 상반기에만 나와줘도 감지덕지합니다.

책은 특별단편, 외전, 축하 메시지, 인기투표, 축전 단편, 인터뷰, 옛 단편들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맨 앞에 실린 것은 정말로 특별 단편 「夢の天使」(꿈의 천사)인데 데........................................



두 번째 이야기는 우유당 13권이랑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지만 그리 머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아니 조연?)의 얼굴을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그 사람이었군요. 이야......; 하지만 디저트 하나를 흡족하게 먹은 기분이니 전 마음에 듭니다.


캐릭터 인기투표 1위는 예상했던 사람인데 3위(우유당의 정령일동)나 4위(7권에 등장하는 아기 옷에 달린 세마모리 멍멍이)는 의외네요. 하지만 7위는 저도 좋아합니다. 2권에 등장하는 오비(맞나;)의 당나라 동자인데, 이 아이들의 어머니는 젖형제(아가씨)를 위해 오비에다 당나라 동자들을 수놓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아가씨에게 직접 전해지지 못하고 우유당을 통해 (이차저차해서) 본래의 주인에게 돌아갑니다. 아기를 갖지 못해 고민하던 아가씨(마님)은 절친한 친구였던 유모의 딸의 소원을 받아 아들 쌍둥이를 낳지요. 귀여운 동자들도 그렇고 내용도 그리 어둡지 않아서 우유당 이야기를 고른다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캐릭터 순위를 보고 있자니 사람들의 취향이란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기도 하고...

축전 그림을 보면 이 렌이 내가 아는 렌이 맞는가 싶기도 한데, 이토 준지 버전은 꿈에라도 볼까 무섭습니다. 으어어억; 렌이 이런 모습이었다면 우유당이 이렇게 잘 나갈리 없어요!(...) 이마 이치코 버전은 음.. 리쓰에게 옷만 바꿔 입힌 느낌이고.; 제일 웃긴 것은 TONO가 그린 「하츠 선생님과 나」. 이거 『문조님과 나』의 패러디 버전인가요. 이전에 TONO의 후기에서 하츠 아키코의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했으니 상당히 가까울테고, 그러니 원화전에 꽃바구니도 와 있겠지요. 으허허. 아, 오노 후유미가 쓴 이야기도 있지만 뭔가 고풍스런 분위기..? 이런 축전을 보면 굉장히 고상하신 분이란 느낌이 드는데 단행본 후기에 등장하는 이미지하고는 백만광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는 이미지와 본인이 그리는 이미지는 상당히 거리가 있네요. 그 괴리가 나름 재미있지만요.

오노 후유미의 하츠 아키코론(?)은 원화전에 걸려 있던 글도 있으니, 그건 나중에 시간 날 때 간단히 요약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여튼 한국에 정식 발매될 가능성은 낮은 책이네요.
『 猫は秘密の場所にいる(고양이는 비밀 장소에 있다)』는 나올 확률이 높지만 어디서 번역이 나올까요. 영국시리즈가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걸 생각하면 그쪽에서 이어 나올 것 같은데 언제쯤 나오려나..;ㅅ;
여행 중간중간 찍은 사진도 많고 하니 조금 뒤죽박죽입니다. 집에 와서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여행 중간의 사진도 올리는 것은 귀국일에 부탁받은 물건과 여행 선물 여럿을 건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몇 물품은 집에서 찍은 지름샷에 안 들어 있거든요.




여행 첫날밤, 숙소에서 짐 정리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위에 보이는 여우 얼굴의 박스(7개?)는 여우가면 센베입니다. 3개씩 들어 있는 것이 350엔. 그 옆의 가면이 그려진 상자는 같은 센베가 10개 들어 있습니다. 맨 오른쪽의 파랑, 빨강 포장은 아라레. 아라레는 싸락눈이란 뜻인데 작은 과자들도 아라레라 부른다는군요. 맥주 안주로 좋은 작은 센베입니다. 사진 한 가운데의 커다란 상자는 여우가면 모양의 닌교야키 세트고요. 여기까지는 다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 근처 상점 이나리야(いなりや)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여행 선물이예요.;

사진 왼쪽 하단. 녹색 포장지는 뒤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교토에서 사온 말차쿠크다스(...)입니다. 아래쪽은 지난번 사진 모음에도 올린 간식들. 맨 오른쪽에 보이는 기왓장 모양의 과자는 야츠하시입니다. 보통 八橋라고 쓰고 야츠하시라고 읽는 것 같은데 이 이름의 과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것처럼 계피향이 나는 단단한 쌀과자가 있고, 얇은 쌀떡 같은 것에 속을 넣고 삼각형 모양으로 반 접은 과자 말입니다. 둘다 교토 여행 선물로 유명한데 저는 단단한 쪽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삼각형 모양의 나마야츠하시(생 야츠하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적으로 불호가 많더군요.; 하여간 이 야츠하시의 본점이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 근처에 있던데 거기서 작은 걸로 한 봉지 사왔습니다. 먹을 때는 딱히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지금 보니 또 땡기네요. 오독오독 씹히는 것이 한국에서도 파는 달달한 센베를 딱딱하게 만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야츠하시 위에 보이는 것은 니시키 시장 근처의 꿀집(아마도 데라마치 도오리에 있었던 듯)에서 구입한 꿀사탕입니다. 지금 G가 목감기약으로 쓰고 있지요.;




여행 둘째 날 사온 물건들. 맨 위에 무민 밸리 운운하는 상자와 그 옆의 달력은 북구관(北歐館)에서 구입 + 받은 겁니다.(링크) 사은 행사인지 북구 관련 잡화를 다룬 달력을 나눠주더라고요.'ㅂ' 컵의 자세한 사진은 뒤에 올라갑니다.

『飯島風』은 이이지마 나미의 신간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이이지마 나미의 책을 사셨다면 딱히 살 필요는 없겠다 싶습니다. 이번 책은 지금까지 작업한 영화에서의 음식 레시피 소개와, 영화 작업의 뒷 이야기를 짤막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가격이 1700엔인데 좀 미묘..하다 싶어서요. 다른 곳에 실린 레시피와 겹치는 것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 앞에 놓인 문고는 오하시 아유무(맞나?)의 책입니다. 지난번에 북오프에서 한 권 구입해 읽고는 꽤 재미있게 봤던 터라 신간 나온 것을 훑어보고는 같이 구입했습니다.

기온 츠지리의 작은 포장지는 나중에 공개를....-ㅁ- 그 아래 있는 것은 말차 사면서 받은 생강 그린티 믹스입니다. 여러모로 시음이 기대됩니다.

컵 상자 아래로 보이는 것은 지난 번에 깨먹은 무지 유리포트의 뚜껑입니다. 지난 여행(9월) 때는 유리포트가 다 빠져 있더니 이번에 둘러보았을 때 새로 나왔길래 뚜껑만 구입했습니다. 빙고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따로 팔더군요.+ㅅ+ 가격이 480엔이었다는 것이 문제지.....;

그 아래의 봉투는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에서 산 부적, 그 아래는 idola라는 비즈 가게에서 구입한 프랑스 비즈(G몫). 요지야에서는 책갈피를 샀습니다. 신년이라 그런지 벚꽃무늬 책갈피더라고요.

빨강과 노랑 케이스는 각각 고체 하야시와 고체 카레. 고체 카레쪽이 선물(G)입니다. 그 아래 있는 것도 역시 선물(G). 무지에서 강아지 모양 쿠키틀을 친구 선물로 주겠다며 사더군요.




셋째 날. S네 집으로 배송받아 들고 온 물건입니다. 훗카이도의 아리스팜에 주문한 잼이예요.




120g 짜리 9개 세트. 종류는 아주 다양합니다. 블루베리, 월귤(코케모모), 서양배, 라즈베리, 카시스, 시나몬, 하스컵, 딸기. 어, 하나가 뭐더라? -ㅁ-; 홈페이지(링크)에서 주문해 카드결제하고 배송만 S네 집으로 받았습니다. 훗카이도 내는 배송비 350엔, 밖은 650엔이던가요.




이것이 S네에서 들고 온 물건들입니다. 오즈 완전판은 부탁받은 것과 제 몫이 같이 있습니다. 이게 이미 절판되어 아마존에서도 높은 가격이 붙어 있더군요. 그리고 트와이닝 얼그레이 600g(200g 세 통), 클램프의 신작 연재만화가 나온 점프스퀘어, 기타 등등입니다. 클램프 연재분은 그 부분만 분철했습니다. 아무래도 단행본이 나오면 한국에 정식 발매될 것 같아요. 생협분들이랑 같이 보면서 이번에 클램프가 힘 좀 썼다는 감상이 나왔지요. 잡지 연재분임에도 상당히 공들인 원고에 내용에 액션입니다. 마치 『X』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것이 돌아온 날의 모처 스타벅스 풍경.
다른 분들이 들고온 물건과 제가 들고온 물건이 뒤죽박죽이군요.
다만, 오른쪽 중간에 잼병 뒤로 보이는 박스가 중요합니다. 이게 나츠메 우인장의 야옹선생 보틀캡이거든요. 페트병의 뚜껑을 쉽게 열 수 있게 한다든지, 이미 개봉한 페트병을 다시 밀봉하는 역할을 한다는데 오사카 애니메이트 갔을 때 하나 사왔습니다. 그건 그대로 키릴님께 드렸지요. 훗훗.

사진 하단에 권....모님 책이 있는 것은 이날 드리기 위해 물건너갔다 온 책이라 그렇습니다. 캐리어에 넣어 교토랑 오사카 찍고 다시 한국으로 들고 왔지요.





이것이 돌아온 날 집에서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상단, 트와이닝 얼그레이 캔 옆에 보이는 과자가 앞서 올린 이나리야의 아라레입니다. 저런 센베 과자고요. 잼은 선물로 이미 한차례 불었기에 남은 것이 다섯 개. 그 아래 보이는 나무 그림은 아리스팜의 광고지입니다. 하단으로 보이는 것은 호텔에서 들고 온 차, 생강그린티, 듀시스님께 받은 젤리(불투명봉지), 마스터님이 주신 초콜릿(맛있었어요!+ㅠ+), 초콜릿이 들어간 참깨과자(이삭이 그려진 하얀 봉투. 가나자와에서 사온 과자), 교토에서 사온 말차 쿠크다스입니다.
왼쪽 중간쯤에 있는 박스 두 개는 역시 가나자와에서 사온 만주인데 크기도 작은 것이 선물용으로 괜찮더군요. 아버지는 이번에 사온 과자 중에서 이 만주를 가장 좋아하시더랍니다. 달달하지만 그게 맛있다고요. 팥이 들어간 과자가 좋으신가봅니다. 그러니 다음 여행 때도 맛있는 곳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쪽은 먹을 것 아님!
OZ 완전판을 포함해 이런 저런 책들. 그리고 오른쪽 상단에는 천이랑 천용 롤링커터심이 있습니다. 천 자를 때 편하게 쓰는 이 커터날이 한 개에 700원이던가요..=_=
이이지마 나미 책 왼쪽에 보이는 것은 K에게 줄 선물. 그리고 앞 쪽으로 보이는 것들은,




왼쪽은 키릴님께 받은 록시땅 핸드크림.+ㅅ+ 잘 쓰겠습니다!
왼쪽 상단에 보이는 것은 포트 유리뚜껑. 북극관에서 받은 달력. 그리고 아래는 이시카와근대문학관에서 사온 엽서입니다. 노란 봉투 위쪽에 얹혀 있는 것이 올해 달력이랑 하쓰 아키코 사인입니다. 우후후후후후후! >ㅁ<





이쪽이 G의 몫. 지난 사진에서 빠졌는데, 레이튼 교수 리볼텍은 역시 아마존에서 2천엔 남짓으로 구입해 S네 집으로 배송받았습니다. 아마존 오픈 마켓에서 샀지요. 한국에서는 이미 가격이 확 올랐지만.. 최근 펀샵에서 2만원 대로 나왔더군요. 환율 생각하면 그 쪽이 쌀지도 모릅니다. 뭐, 이미 지른 것 어쩌겠어요.




촛점이 날아간 무민컵. 파스텔톤의 문양이 컵 전체를 돌아가며 나 있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의 컵이라 밀크티를 담아마시면 좋겠더라고요.




바닥에도 이렇게 무민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격이 1천 몇백엔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자금부족에 시달리던 G가 조금 망설이다가 자기에게 하는 선물이라며 질렀지요. 그러고 보니 G는 이번 여행에서 자기 몫으로 구입한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 (이하생략)



지금 훑어보니 대부분의 과자들이 선물이라는게 참...-_- 안습이란 단어는 이런 상황과 아주 잘 어울리죠. 안구에 절로 습기가 찹니다. 허허허. 여행을 가면 주변에 줄 선물이 과제처럼 느껴져서요. 물론 친구들에게 주는 것은 '이런 걸 같이 먹어보고 싶어'의 상황이긴 한데, 몇몇처럼 노골적으로 바라는 경우에는 줘야하는 저도 그게 퀘스트가 됩니다. 그러니 여행선물 사고 나면 '퀘스트 클리어' 소리가 절로 나오죠.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은 그 몇몇에 해당되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음에는 좀더 계획적으로 일정을 짜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서 충만한 여행을 만들고 싶군요. ... 실은 벌써 다음 여행 준비중입니다. 아하하;;

오늘 아침에 도착한 책입니다.'ㅂ'
작년에 교보문고에 세 책을 나눠 주문했는데 그 중 두 권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한 권은 스페셜 오더로 3-4주 걸린다 했으니 1월 말에나 들어올까요. 한정판은 아닌 것 같으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언젠가 도착하겠지요.


여튼 아침에 책 주문 상황 확인한 김에 이모저모 검색하다가 지름의 덫에 걸렸습니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마스터님도 같이 걸릴 겁니다.-_-; 아리카와 히로의 신작이 나왔는데 제목하여 「키켄」. 내용은 열혈 공대생들의 일상이랍니다. 낚였어요, 낚였어. 이건 반드시 봐야 하는 책입니다. 어흑.;ㅂ;
원래는 도서관 전쟁 별책이 교보에서 사는 것이 싼지, 홍대에서 사는 것이 싼지 검색하러 들어갔던 것인데 엉뚱한 책을 손에 들었으니 말입니다. 이것도 사야합니다. 2010년에 나온 책이라 쿠폰 적용은 안되니, 상황 봐서 홍대에서 사오거나 아니면 그냥 적립금 받고 교보에서 사거나 해야지요. 일단 구입 우선 목록은 블루레이 디스크인 것이고...

이달에도 10만원은 가뿐히 넘길 거란생각이 듭니다. 괜찮아요. 책값은 아끼지 않으니까요.



덧붙임.
왼쪽에 있는 화집은 하츠 아키코의 30주년 화집, 「만화경」입니다. 최근에 한국에 나온 책들-아름다운 영국시리즈나 여신님과 나의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고요. 예전 화집과는 그림이 겹치지 않습니다. 게다가 묘~하게 描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뒤표지만 보셔도 아시겠지요? 훗훗훗.
빌헬름이 두 번이나 등장했는데 화집 안에도 빌헬름이 잔뜩 등장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영국시리즈 4권에서 작가가 말했든 빌헬름이 요괴고양이 분위기를 팍팍 풍기고 있습니다. 삽화 모아 놓은 것을 보니 확실히 티가 나네요.


어, 하지만 아무리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도 여신님은 좋아할 수 없어요.; 저분은 제 취향과는 상당한 거리가....;;

어느 날 지른 책 세 권과 블루레이 디스크 하나.
발단은 약소합니다. 홍대 북새통에 갔다가, 존 딕슨 카의 책을 한 권 발견한 겁니다. 「기묘한 사건·사고 전담반」이라고, 나중에 교보에서 찾아보니 단편집이더라고요. 구조는 왠지 교고쿠도와 비슷해서, 언뜻 보기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인데 풀어보니 간단한 그런 사건들에 대한 기록을 모은겁니다. 등장하는 탐정은 마치 대령이고요.

아, 감상은 따로 모아 써야하니 빼두고...

여튼 이걸 장바구니에 담고 나서 이리저리 휘젓다보니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신작이랑, 해문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책 한 권도 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 책 세 권은 신간이고 쿠폰 적용이 안됩니다. 그리하여 끼워 넣은 것이 구입 예정으로 담아 두었던 에우레카 세븐 극장판 블루레이 디스크. 에우레카 세븐 극장판은 DVD와 블루레이 둘다 나와 있는데 블루레이 쪽에만 설정자료집이 들어 있습니다.-_-; 그리하여 눈물을 머금고 블루레이 디스크를 구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앞서도 누누히 말했지만 재생기기는 없습니다. 냐하하.;

설정집은 몇 장 들여다 보았는데 '와르사와 연구소'라는데서 어이가 날아갔습니다. 하하하.... 하하하....

와르사와가 아니라 바르샤바죠.OTL
번역하신 분, 신경 좀 써주시지...;ㅂ;


다른 책들에 대한 감상은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덧붙여서 짧은 잡담.

하츠 아키코씨가 데뷔 30주년이랍니다.-ㅁ- 그 기념으로 화집이 한 권 발매되고(링크)(교보링크), 단편집이 한 권(링크)(교보링크) 나온답니다. 화집은 확실히 구입하지만 단편집은 번역 출간될 것 같아 고민중입니다.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이지요. 2100엔의 화집이 31600원하는 것도 그렇고, 945엔짜리 책이 14000원.....(먼산) 환율이 가장 큰 적이죠.
하지만 좋아하니 지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지금 지를지, 주말에 지를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차이는 12월에 구입하냐, 1월에 구입하냐와 쿠폰의 적용 여부. 지금 할인 쿠폰이 여럿 있지만 쓸 수 있는 건 12월 31일까지입니다. 하지만 지금 구입하면 구입 실적은 12월에 들어갑니다. 1월에도 대량 구매가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대부분 DVD일테니.-ㅁ-  여튼 품절되기 전에 고민해야지요. 오늘 중으로 결심을 해야...

덧붙여 2.
아까 e-hon에서 찾다보니 내년 1월에 하츠 아키코씨 책이 한 권 더 나옵니다. 우유당 이야기 13번째.OTL 아니, 이거 12권 내면서 연재 중단 되지 않았던가요.; 시공사에서 번역본 나올 때까지 어떻게 기다려! ;ㅂ;

Akiko Hatsu(하츠 아키코), <꽃들의 우울-아름다운 영국 시리즈 3>, 서울문화사, 2008
Kaoru Mori(모리 카오루), <엠마 10>, 북박스, 2008
Takako Yamaszki(야마자키 타카코), <보이 25>, 서울문화사, 2008



엠마와 보이는 신간이라 아직 교보문고에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두 권 모두 어제 신간일걸요...? 이후 갱신 하겠습니다.


꽃들의 우울은 아름다운 영국시리즈이고, 빌헬름이 잔뜩 나오지만 코넬리어스는 절반 정도만 나옵니다. 빌헬름의 출연빈도가 높고 주인공인 작품도 몇 있어서 마음에 들었지만, 뒤의 몇 편은 왠지 우유당 이야기를 떠올리게 만들어서 말이죠. 우유당이 잡지 문제로 연재를 못하게 되니 렌이 영국으로 건너갔나 싶은 수준입니다. 재미있지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잔말 말고 추천!


엠마 10권은 완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한 번씩 다 출연했고 기대하던 신도 드디어 등장을 했습니다. 진짜 완결편이니 이제는 다음 작품만 기다리면 되나요? 기왕이면 셜리 확장판이 좋은데 말입니다. 나와줄지 모르겠네요.
다른 것보다 아서 이야기 편에서 맨 마지막 부분, 마지막 장의 아래에서 두 번째 칸, 헨리의 표정은 이 책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서의 이야기가 제 취향과 잘 맞기도 했지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모드로 갑니다. 츤데레, 아니 나쁜 남자 컴플렉스. 원래 사람들은 나쁜(?) 남자에 끌리기 마련입니다..? (G는 파더 컴플렉스라고 말했지만 말입니다.)
...
믿으시면 난감합니다. 으하하;
엠마를 보고 있자니 지유가오카에서 보았던 빅토리아 풍(?)의 꽃무늬 천이 떠오르면서 잔뜩 사오고 싶어집니다. 훗훗.


보이 25. 진도가 꽤 많이 나갔습니다. 야마자키 타카코의 호흡은 감이 안잡히기 때문에 몇 권 안에 끝난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거의 끝날 때가 다 되었습니다. 맨 뒤에 붙여진 단편은 그림도 완전히 망가지고 내용도 종잡을 수 없지만, 이게 최근 그림이 아니기를 빌고 있습니다. 26권이 나와봐야 알겠군요.
힘내라 타이라!
(라고 하지만 어떤 분들은 분명 이대로 눌러 앉아서 옆집에 시집가라고 응원하고 있을겁니다. 시어머니가 열심히 베일과 드레스를 만들어다 주시는 듯한데 말이죠. 어머니도 굉장히 즐거워 하며 아들래미에게 씌워보고 있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 앞 화단에 핀 자목련.
원래 흰 술잔이었으니 자목련이면 조금 비켜가지만 그래도 술잔은 술잔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 노을이 들 때쯤 찍어서 사진 색감이 좀 다릅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나가다보니 이 때는 빛이 부족해서 또 색이 안나고요. 제대로 찍을 수 있겠다 싶을 때는 이미 자목련이 다 지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하츠 아키코,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2>, 시공사, 2008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12권을 어제 샀습니다. 간만에 보는 렌인데 왠지 얼굴이 더 날카로워진 것 같습니다. 선이 점점 얇아진다고 할까요. 어쨌건 이번 책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맨 뒤 작가 후기에 보면 이번 권에는 9편이 들어가 지금까지 나온 우유당 이야기 중에서 가장 많은 편이 실렸다는데요, 그 사실보다는 다음에 언급된 이야기가 더 가슴 아팠습니다. 흑흑, 잡지 연재 중단으로 인해 우유당 이야기가 언제 또 나올지 모른다는겁니다.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아름다운 영국시리즈도 2권까지만 나오고 안나오는데 이제 하츠 아키코의 다른 책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정말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기존 책들만 죽 돌려봐야 한다는 이야기군요. 흑..



펭귄혁명 7권에 대해서는 노코멘트.-_-;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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