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올렸던 하와이 선물들.(링크) 그 중 부모님이 빅아일랜드의 카카오농장에서 사오신 초콜릿이 두 개 있었습니다. 두 개였는데, 아래 사진 맨 위에 올려진 초콜릿은 얼핏 보고는 넓은 초콜릿 판이 여러 개 깔려 있나 생각했습니다.




사진 위쪽의 도시락(?) 포장으로 있는 것 말이지요. 간식이 고팠던 어느 날 이 초콜릿을 꺼내왔습니다. 그리고는 뚜껑을 뜯습니다.




..... 어?
금이 없다? 어? 어?

들고 보니 저거 통째로 초콜릿 한 덩이더군요. 다시 말해 쪼개야 하는 겁니다. 그 앞에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부엌에 가서 과도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칼을 찔러 넣었는데, 칼이 안 들어갑니다. 물론 과도 끝이 둥글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 뾰족한 과도를 들고 깨려 했다가는 칼날이 부러질까 무섭더군요. 그리하여..



포크를 들었습니다.-_-;
톱을 쓰고 싶었지만 집에 부엌에서 쓰는 톱은 없습니다. 그런 고로 포크. 포크를 무자비하게 박아 넣고 푹푹 눌러 쪼갭니다.




그리고는 분해.


...

그리고 아주 의외였던 것은 맛있었다는 겁니다.-ㅠ-
적절한 밀크초콜릿이 적당히 달달하게 입에서 녹는데, 그 안에 크런치가 씹힙니다. 외국에서 시리얼에 많이 넣어 먹는 바삭한 크런치 알갱이랑, 콘플레이크로 추정되는 것이랑, 마카다미아 조각들이 함께 씹힙니다. 그러니까 롯데 크런*의 업그레이드판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워낙 맛있어서 가족들 몰래 혼자 홀라당 다 먹을까 고민될 정도입니다. 하하; 이번 주말에 꺼내 놓고는 포크로 다 쪼개서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야겠습니다. 더 날이 더워지기 전에 빨리 먹어야지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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