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뜹니다.



어, 틀렸다.
Sun rise가 아니라 sunny side up이로군요. 순간 헷갈렸습니다.'ㅂ'


지난 주에 이대 후문의 북카페 북포럼에서 있었던 문화살롱에 다녀왔습니다. 강사는 권일영씨, 주제는 하라 료를 중심으로 한 일본 하드보일드 이야기였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취침시간을 넘긴 것은 뼈아프지만요. 흑..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에 대해서는 이전에 리뷰를 올린 적이 있으니 넘어가고, 올 여름에 새로 출간된 내가 죽인 소녀는 당일에야 읽었습니다. 꽤 재미있게 보았지요. 그리고 밤은~보다는 내가 죽인 소녀의 유머도가 더 높습니다. 단 결말부를 보고는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트릭이라 해야할지, 아니면 사건의 실체라고 해야할지 모호한 그 부분이 이전에 어디에선가 보았던 것과 닮았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반전의 의미가 굉장히 약했습니다. 오히려 이야기들이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니시고리와 사와자키의 밀고 당기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거든요. 일본 소설, 추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키릴님, 첫비행님께 추천. 티이타님은 아마도 다른 책들이 밀려서 읽기 힘드실..(음?;)

제게 하드보일드의 이미지는 역시 험프리 보가트입니다. 중절모를 눌러쓰고 흔히 후카시라고 하는 것 비슷하게 분위기를 잡고 우수에 찬 눈빛.... 어, 잘못된 이미지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고치기가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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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책을 안 읽은 것은 아닌데 상당히 부실합니다.-ㅁ-; 애거서 크리스티는 슬슬 물렸고, 거기에 마경의 기사는 리뷰 쓸만한 책은 아니라 생각하고. 갑자기 필이 와서 마경의 기사를 빌려다 보았는데 가볍게 볼만한 옛날 판타니라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지금 다시 보니 BL 요소도 있긴 한데 그 부분에 대한 심리 묘사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지금 망설이는 것은 S에게 SKT를 빌려 볼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점인데, 2부가 11월에 출간된다 하니 또 보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드는군요.
뭐, 그걸 다 뛰어 넘어서 9월부터 12월까지의 하드 트레이닝을 이겨 낼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_-;

다른 책에 대한 리뷰는 나중에 한 번에 올리겠습니다.


하라 료, <내가 죽인 소녀>, 권일영, 비채, 2009,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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