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승, <라크리모사>, 로크미디어, 2008

현재의 평은 별 셋. 저는 별 넷 정도는 주고 싶은데 의외로 낮군요. 아, 하기야 제가 직전에 읽었던 흑사관이 워낙 이상한 책이어서 평점이 더 올라간 것일지도 모릅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읽고 난지 채 1시간도 되지 않은 지금 평하기에는 워낙 들떠 있어서요. 나중에 다시 읽고 다시 글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며칠 전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일요일. 화들짝 놀라 교보를 검색하니 자세한 책정보는 뜨지 않았지만 주문은 가능했습니다. 발매일이 14일-월요일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잽싸게 주문하고 기다렸더니 화요일 아침에 도착해, 저녁 때 귀가하면서 들고 왔습니다. 하지만 받아보고는 좌절했습니다. 책 뒤의 내용 소개를 읽어보니 공포물입니다. 허허허.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맛없는 것을 먼저 먹는 심정으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것도, 화요일에 책 받아 들고 줄거리 보고는 뒷부분을 먼저 읽어서 어떻게 끝나는지 확인하는 만행-반칙-을 저지른 뒤에 말입니다.
일단 손에 잡고 보니 술술 읽힙니다. 읽기 시작한 것이 오늘 아침인데 저녁 퇴근시간까지 이용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총 독서시간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2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쉽게 읽히기도 했지만 책 페이지 수에 비해 책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책장이 빨리 넘어갔던 기억이 있으니 글자가 좀 큰편이며 행간이 넓다고 할 수도 있지요. 두껍지만 책 자체는 가벼운 편이니 손에 들고 읽기는 힘들지 않습니다.

끝을 본 상태에서 처음부터 다시 읽었기 때문에 긴장감은 좀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공포물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봤으니 다행이지요.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추리물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스티븐 킹의 호러 추리물은 아니고 밀고 당기는 논리게임이랄까요.


이제부터는 내용폭로가 될 것이니 접어두겠습니다.


도서관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전체적인 흐름도 지금은 마음에 듭니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또 감상이 변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읽었을 때도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면, 아마 그 때는 다음 작업책이 될듯합니다. 훗훗훗~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