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님과 마찬가지로 고백부터 시작.

저 TV판도 초기에 보다 때려치웠고요, 군데군데 재미있다는 클립만 골라서 봤고요(이글루스의 어느분이 언급하신 아스카와의 더블댄스 등), 앞서의 OVA인지 극장판인지는 건너 뛰었고요, 다시 말해 에바는 간단한 개요와 설정, 전체적인 내용만 알고 있을 뿐 세부적인 것은 모릅니다.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 것도 극장에서 보는 도중에 하나 하나 떠오르더군요.

보고 나서 다른 분들 리뷰를 보고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신지의 변화입니다. TV판에서는 더 애같고 더 우는 소리 많이 하는, 한 대쯤 쳐주고 싶은 꼬맹이였는데 이번에는 싫다라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뱉는 것이 참 기특해보이더군요. 속내를 많이 내보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떡밥(편지)과 미끼(아야나미)에 걸린 것을 보면 애는 애다 싶었습니다. 조종하기 참으로 좋은 애.

TV판에서도 그랬지만 극장판에서도 흑막은 이카리군. 썩은 미소의 1인자 답게 이번 편에서도 썩소를 흘려주시며 내가 꼭두각시 인형사요!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맨 마지막 부분을 보건대, 알 수 없는 흑막들이 더 많군요. 과연 이번 극장판에서는 어디까지 이야기가 뻗어나갈까-상상의 나래를 펼쳐라!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흠흠;


그리고 제 6사도 라미엘. 극장판에서는 이름 언급도 안되지만 하여간 여섯 번째 사도.
아가씨에 여왕님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던 지라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저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도도하기로는 여왕님 같고 건드리면 빽빽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가씨 같기도 한데, 그걸 넘어서 떠오르는 망상 장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바핑키에 도로 반할까 두려워 일부러 다른 분들 보러 갈 때 안가겠다고 하고 있다가 종일 고민하고는 어차피 돈도 얼마 안드는데(KB포인트리로 결재;) 그냥 가자고, 혼자 다녀왔는데 보기를 잘했습니다. 비록 에바핑키의 지름도가 50% 상승하고 잘 만든 에바 파일럿들의 피규어에 대한 지름도가 100% 증가한데다 DVD는 초회판으로 구입확정에 TV판도 다시 지를까 고민할 정도이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DVD가 나오면 즉시 구입해서 다시 한 번 돌려볼거예요.+ㅂ+





덧붙임.
엔딩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죽 훑어보고 있었는데 한국인 이름은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더군요. 원화작업도 베트남과 태국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쉬웠달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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