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의 사진. 코스트코 방문은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 안 날 정도로요. 이번에는 가능한 빨리 다녀오는 것이 목적이라, 살 물품들 목록을 죽 적어 놓고 그대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점심시간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한 터라 배부터 채우자면서 푸드코트에 들어갔더랬지요.


사람은 셋이지만 점심이 늦어 배가 고프다보니 1인 1피자였습니다. 하나는 신작인 토마토치킨피자, 하나는 뭐더라. 기본 피자였던 기억은 나고요. 다른 하나는 불고기베이크였습니다. 셋 중 가장 맛있는 것이 불고기 베이크. 토마토치킨은 딱 그 기본 재료의 맛이 나는데 재료 조합상 단맛이 덜해서 셋 중에는 가장 손이 안가더군요. 여기에 수프 곁들이면 딱이겠더랍니다.




물건 집어 오는 것만 하느라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오랜만에 가니 그릇 라인이 싹 바뀌었더랍니다. 이전에는 웨지우드나 쯔비벨무스터도 있었는데 지금은 덴비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덴비는 취향이 아니라 패스. 제가 평소 쓰기에는 그릇이 무겁습니다. 하기야 요즘은 거의 밥도 안 해먹죠. 사먹는 쪽이 훨씬 몸편합니다. 허허허. 속은 안 편하지만요. 엊저녁 만두 먹었다가 아침에 퉁퉁 부었던 걸 감안하면... 으으음.


아참, 토끼 인형 커다란 것이 있길래 찍어 두었는데 집에 두고 싶어도 둘 곳이 없습니다. 자취방도 이미 인형으로 포화상태라 하나 더 들이는 건 무리입니다. 게다가 몇 번 해봤는데 큰 인형은 껴안고 자면 이불을 제대로 덮을 수 없어 오히려 춥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베개나 쿠션이 훨씬 좋더군요. 그리하여 얌전히 포기.



오늘은  『황제와 여기사』 4권-완결권을 베갯머리 책으로 삼으렵니다. 저 사진을 보면서 주린 배를 움켜쥐었지만 더 맛있는 것을 먹겠다며 내일을 기약합니다. 흑흑흑. 먹을 때는 그냥 저냥이었다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습니다.;ㅠ;


부모님이 여행갔다 돌아오시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야근을 뿌리치고 돌아온 G와 함께 어느 날 저녁 와우박스를 시켰습니다. 미스터피자에도 비슷한 것이 있었지만 샐러드가 땡기지 않아서 패스. 미스터피자의 샐러드바는 좋아하지만 그건 직접 가서 먹어야 맛있으니까요. 그래서 피자헛.-ㅠ-


상당히 박스가 큰데, 양도 꽤 많습니다. 양이 많다면 혼자서도 먹겠지만, 양 적은 사람이라면 셋 정도? 술을 곁들인다면 셋. 그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체 패키지. 파스타는 레토르트파스타 위에다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운 것 같은 오븐파스타입니다. 거기에 닭날개 튀김과 감자가 있고요. 코카콜라는 G가 퇴근길에 사온 겁니다.
피자의 종류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이건 29000원이라는군요. 웨지감자가 올라간 피자를 좋아하는데, 피자헛 메뉴에서 빠져 있어서 으깬감자샐러드를 올린 피자를 골랐습니다. 이름은 잊었네요.-ㅁ-;

맛이 어땠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야식이라는게, 아주 특별히 맛없지 않는 이상은 그럭저럭 먹지요. 다만 저 닭날개는 조금 일찍 꺼낸 것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뼈 주변에 붙은 살이 핑크빛이었습니다. 그래도 별 생각 없이 먹긴 했는데, 저 닭날개가 내내 걸립니다.
왜냐하면; 다 못먹고 남겼다가 그 며칠 뒤에 데워 먹는데, 닭날개를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순간 온 집안에 소세지 냄새가 납니다. 고급 소시지 말고, 어렸을 때 자주 먹었던 분홍색 소세지를 프라이팬에 굽는 것 같은 냄새 말입니다. 그냥, 다음에는 피자만 시켜먹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먼산)
하지만 샐러드는 참 종류가 많지요. 제가 좋아하는 샐러드는 풀이 가득한 샐러드보다는 주식도 될 수 있는 푸짐한 샐러드입니다. (물론 채소가 많은 샐러드를 주식으로 하는 분도 있을테지만..-ㅁ-) 좋아하는 타입은 모 패밀리 레스토랑의 축텐더 샐러드 같은 종류입니다. 그러나 며칠 전 제 머릿 속을 헤집었던 샐러드는 그런 샐러드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샐러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기타 뷔페보다도 더 좋아하는 미스터피자의 샐러드바입니다. 2인 기준으로 6500원. 물론 피자를 시켜야 하지만 피자는 덜 먹고 포장해와도 됩니다.




G가 베셀러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저는 이미 샐러드로 배가 차 있던 때라 그닥 감흥이 없었습니다. 재료가 풍성하다고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피자는 또 코스트코 피자 같은 거라서요.-ㅠ-; 이것도 맛있긴 하지만 짭짤하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 음식이 좋습니다. 피자를 자주 먹는 것도 아니니까요.

위에 올린 샐러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종류가 다양합니다. 제가 간 청계광장점이 '직영점'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 그럴지도 몰라요. 샐러드 종류도 다양하고, 요거트도 있습니다. 요거트에 블루베리 잼을 섞어 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땅콩을 섞어도 좋고, 시리얼을 넣어도 좋습니다. 상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샐러드라고 하기엔 기묘한 것도 몇종 보이는데, 저 주황색의 기묘한 국수는 매콤하게 버무린 우뭇가사리 같은 겁니다. 유자 당면 샐러드도 있고요. 파스타 샐러드도 있습니다. 겨자로 알싸하게 무친 것은 곤약이나 그 비슷한 것 같은데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가장 좋아한 샐러드는 감자, 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는 제철이 아니라 그런지 맛이 덜합니다. 한 번 퍼다 먹고 말았지요.


두 시간 정도 앉아 있으면서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먹었는데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엔 참...;ㅂ; 식이조절이고 뭐고 뒷전으로 하고 먹었으니까요. 일년에 한 두 번 갈지 말지라지만 이건 좀 심하잖니..;ㅂ;

고기가 없어도 행복한 뷔페였습니다. 이상 리뷰 끝!
피자-커피-쌀국수의 연작 시리즈 중 첫 번째입니다.
어느 날, 종로구 모처에서 모여 한 번에 다녀왔던 기록이지요. 셋 다 마음에 드는 곳이라 장소 공개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글도 발행하지 않고 공개로만 둡니다.



풀세팅. 으어어어. 이런, 이런, 이런 공간이 갖고 싶었어요!
테이블도 마음에 들지만




이런 거라든지,
(아차, 유자 사는 것 또 잊었다.-_-)




이런 것이 있는 공간 말입니다.
물론 저는 음악 감상하고는 거리가 있기에 이게 어느 분(ㅊ모님)께 더 염장이 되리란 건 익히 짐작해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참고로 사진 왼쪽 끝부분에 살짝 보이듯 저쪽 벽은 전체가 다 LP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ㅂ-;

클래식 음악이 은은하게 들려오는 가운데 이런 것을 먹었지요.




무슨 피자였는지 잊었지만 매운피자였습니다.-ㅠ-




이건 확실히 기억합니다. 고르곤졸라. 꿀에 찍어 먹었는데 위에 나온 매운 피자를 꿀에 찍어먹는 쪽이 더 맛있더랍니다.




-ㅠ- 예약만 받는다니 게으른 저는 참으로 가기 어려운 곳이로군요.
(덧붙여 식사는 1시간 이내로 끝내야...;...)



이건 프로슈토였나, 햄이 들어간 피자였습니다. 특유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겠다 싶더군요.





염장샷은 이정도로 하고... 이하는 잡담입니다.


1. 상황의 부당함은 알겠지만 써놓은 용어 때문에 순식간에 반댈세!라고 저도 모르게 외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런 뜻으로 통용되는 단어라지만 국지적으로만 쓰는 단어이고, 그게 얼마나 빈정대는 의미인지 모르는 것임? 난 중도보수지만(사람에 따라서는 극좌 혹은 극우로 보일 수도 있음-_-) 자네가 쓴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네. 지금이라도 고칠 생각은 없는겐가.


2. 드디어 출장이 하나만 남았습니다. 나머지는 다 클리어했지요. 하지만 평소 업무 퀘스트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내년도 1-2월 기획안과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및 제출이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소득공제가 연말이 아니라 연초로 바뀐 것이 다행일까요.


3. 평소보다 신경줄이 조금 날카롭습니다. 이유는 대강 짐작이 갑니다.-_-;


4. 그러고 보니 이번 크리스마스 때 티파티 도전한다고 하지 않았나?;


5. 오늘 커피를 얼마나 사야하는지 고민입니다. 만델린과 토라자를 둘다 살까, 둘 중 하나만 살까. 음. 티라미수 만들려면 만델린이 더 괜찮을 것 같긴 한데 토라자로 만들면 어떨려나..?


6. 모종의 소문을 들었는데 어디까지나 소문이라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있는 고로...; 그리되면 좋지요.


7. 모처에서 슼의 컴플렉스 기사를 보았는데 말입니다, 이게 인터넷 기사로만 뜬게 아니라 종이신문에도 실린 모양입니다. 거기에 이번에 새로 등극하신 황태자님도 일 못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엄; 이거 전국으로 다 나갔을까요, 아니면 서울만 돌았을까요. 아니 어느 쪽이든 간에 ㅅㅅ이나 ㅅㅋ나 둘다 이미지 실추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 않아도 ㅅㅋ는 이번에 MBC에서 방송한 모 프로그램 때문에 수습이 골치아플텐데 말입니다. 하기야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도 중간은 가겠지요.-_-; 혹시라도 경찰이 알아서 잘 봐준다거나 하진 않을 거라 믿습니다.

꽤 전의 일입니다. 이글루스의 류난님이 미스터 피자의 청계광장점 샐러드바가 괜찮더라라고 올리셨더군요. 음식밸리에서 글을 보고는 홀라당 넘어가서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종각역에서 교보문고로 걸어가다보면 광화문 우체국이 있는 그 근처에 작은 사거리가 있습니다. 지도상에서는 종로구청 사거리라고 나오는군요. 그 길로 죽 걸어가면 종로구청이 나와서 그런가봅니다.
하여간 여기서는 종로구청 방향이 아니라 그 반대쪽, 청계천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러면 다리 건너편 2층에 미스터 피자가 보입니다. 2시 가까이 되어 갔더니 사람이 별로 없어서 청계천 방향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먹는데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감자가 올라간 피자. 고구마가 들어간 크러스트였다고 기억합니다. 코스트코 피자를 제외하면 피자를 먹은 것이 아주 오래전 일이라 이름도 홀랑 잊었습니다. 어쨌건 마늘 소스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더라고요. 웨지 감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니 웨지감자 집에서 만들어보겠다고 한게 언제적 일이더라.-ㅁ-;



올리는 저도 염장을 당해 마땅하지만, 위가 부어 있는 관계로 염장은 반사입니다. 음하하하하~.
짭짤한 감자나 토핑에 고구마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런 종류의 피자는 처음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샐러드바 사진은 없군요.;
샐러드바 사진은 찍지 않았고 샐러드를 담아온 광경은 그리 보기 좋은 것이 아니라 안 찍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가본 피자집 샐러드바 중에 가장 충실합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요거트도 있어서 이런 저런 소스를 넣거아 아니면 시리얼을 넣어 먹어도 됩니다. 가격 대비 가장 훌륭한 샐러드바를 만났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니뭐니해도 전 고구마 샐러드가 가장 좋습니다.-ㅠ- 파스타가 들어간 차가운 샐러드도 맛있고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커피. 과식을 해서 속을 좀 가라앉힐 겸 커피를 마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7-800원이었습니다. 0이 하나 빠진 것은 아니고 칠백원에서 팔백원 정도의 가격이 맞습니다. 안에 마노핀 카페도 같이 있어서 머핀으로 디저트를 드시는 것도 가능한데, 하여간 이 커피가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워낙 싸니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한 것이었지요. 맛도 이정도면 웬만큼 냈다 싶은 정도더라고요. 카페라떼는 그냥 그랬지만 오늘의 커피는 좋았습니다. 한 모금씩 마셔본 친구들이 다 같이 커피를 시킬 정도로 말입니다.
던킨보다야 훨씬 낫고 스타벅스보다도 낫습니다.(물론 어느 스타벅스에 비교하냐의 문제는 있겠지만..)


식사와 커피, 간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모여 놀기에는 참 좋지요. 두 시간 정도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배불리 잘 먹고 나왔습니다.-ㅠ-

맛집 이야기는 가능한 빨리 올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라 빠스뗄라도 바로 이어 올립니다.

라 빠스뗄라는 작년에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렸던 집이지요. 야후 블로거인 아키라님(이글루스도 쓰셨다고 기억하는데..)이 리뷰를 올렸던 것이 굉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몇 시간씩 사람들이 기다려가며 먹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분당쪽에서 갔을 때는 오리역 앞에서 버스(720-2일겁니다;)를 타고 10 여 분을 가서 움직였더니 꽤 가깝더군요. 보통의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근처의 주택가나 아파트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마다야 때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들어가서 주문하고 났더니 다른 팀이 확 몰려 하마터면 식사가 늦을 번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날 그날 가능한 파스타가 다릅니다. 음료도 재료가 있어야 가능하고 피자도 그런 모양이더군요. 각자 파스타 하나씩 주문하고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첫 주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니 차례로 나오는군요. 음식이 나오면 자기 음식을 받으러 가면 됩니다. 물도 셀프, 서빙도 셀프. 식기 반납도 셀프. 하지만 이것이 단가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겠지요.^-^


오븐 스파게티. 치즈가 드~~~~음뿍 올려져 있습니다. 모차렐라 치즈가 죽 늘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맛은 평범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에 치즈를 듬뿍얹어 구운 맛입니다.(웃음) 89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연어 크림소스 스파게티일겁니다. 접시가 오목하게 들어가서 양이 적어보이지만 생각만큼 적지는 않습니다. 이쪽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중에 보니 접시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ㅠ-



뽀모도로. 루콜라로 꽃꽃이를 하셨습니다. 후후후~.



피자 바닥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눈의 착각인겁니다.(..)
이게 마르게리타 피자입니다. 처음에 받아들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만두피처럼 얇은 피자 도우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고, 게다가 판판하다기보다는 조금 오목합니다. 잘라보니 치즈가 주루룩 흘러내리더군요. 위에 토마토와 루꼴라가 한 쪽으로 몰려 있지만 조각을 잘라다 취향대로 올려 먹으면 됩니다.

파스타들은 다 넘어가고, 이 피자가 강렬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타입이었는데, 얇고 바삭바삭한 피자도우에 진한 치즈, 그리고 위에 갈아 올린 치즈조각(그라노 파다노나 파마산 치즈로 추정;)도 고소하고 진하고 짭짤한 것이 잘 어울립니다. 우와! 가격이 2만원 대 초반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이 피자를 먹으러라도 수지까지 내려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단,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는 그 자리에서 먹는 쪽이 더 맛있겠지요. 물론 갓 나온 것은 치즈가 너무 흘러내리니까 조금 식혔다 먹지만 말입니다.

파스타는 그냥 무난무난합니다. 최근 다른 파스타집을 거의 가지 않아서 가격대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가족끼리 가서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외식비부터 줄이겠군요.; 하지만 저 피자는 앞 뒤 가리지 않고 가서 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흑..

서울 어딘가에도 저런 맛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이 있겠지요.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aus 홍대에서 생협 모임을 가지면 그래도 음식 고르러 가기가 쉬운 편입니다. 이런 저런 알려진 맛집들이 꽤 있고, 좌석확보도 쉬운 편이고요. 8명 테이블을 확보해야하니 그렇습니다.

이날은 주 메뉴로 파스타가 떠올라서 커피빈에서 나와 일단 보노 파스타로 가려 했더니 자리가 없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북새통 맞은 편에 새로 생긴 파스타집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홍대역 5번출구로 나와 Seven springs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세븐 스프링스 바로 옆에 Pavarotti라는 영문 이름이 있는 작은 가게가 보입니다. 길가에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거기서 길 건너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북새통과 연결되니 총판 오는 김에 잠시 들러도 좋겠더군요.
이름이 파바로티인 것은 이탈리아 출신이자 유명한 미식가였던 그 누구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그 분, 말년에는 살이 너무 쪄서 오페라 무대에도 못 올라갔다 하지 않았나요.;

딴또딴또나 파스타나 라 뭐라...는 파스타집은 다 거리가 멀어서 포기하고 차선의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 파바로티였지만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맛있는 닭이었다는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니까 꿩대신 닭을 먹었는데 그 닭도 의외로 맛있었다는 것이지요. 덕분에 홍대에서 쉽게 찾아갈만한 파스타집이 하나 생겼습니다.

각자 파스타(저는 리조토)를 하나씩 시키고 거기에 피자를 추가했습니다.


피자에 딸려 나온 건지 서비스로 나온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샐러드. 두 접시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는 기억입니다. 쌉쌀한 채소(치커리?)나 루콜라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소스는 마늘이 들어간 소스입니다. 발사믹 식초랑 올리브유도 들어갔겠지요.

같은 메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인지 하나씩 차례로 나옵니다.



제가 시킨 것은 토마토 소스의 해물 리조토입니다. 흰살 생선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살만 발라서 집어 넣었는데 리조토에 조개가 아니라 생선살이 들어간 것은 처음 봤습니다.(아마도;) 거기에 리조토 색이 노란색이었는데 사프란을 넣은 것은 아닐 것 같고, 강황이 들어가지 않았나 합니다. 먹었을 때도 살짝 카레의 풍미가 났거든요. 토마토는 큼직하게 썰어서 씹히는 맛이 있고 조개나 새우도 들어가 있습니다. 껍질을 깐 새우가 아니었던데다 4-5cm 가량의 몸집이라 우물우물 씹으면서도 좋았습니다. 우후후~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었을 겁니다.

다른 분들이 시킨 파스타 사진은 남아 있는 것이 없군요. 제가 끝쪽에 앉아 있어서 다른 분들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던가.. 싶습니다. (그보다는 먹는데 바빠서 그런 것 같지만;)



유일하게 찍은 사진. 마쟈님이 시키셨다고 기억하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스파게티 면이 아니었다고 기억하는데 링귀니였는지 페투치니였는지 가물합니다. 올리브유 소스였고요.-ㅠ-



토마토가 올라간 피자. 재료도 간단하고 피자 도우도 얇습니다. 토마토가 제철이 아니라 맛이 좀 떨어졌다는 것 빼고는 괜찮았답니다. 저는 리조토만으로도 배가 불러서 피자는 손도 못댔습니다.;


파스타는 거의가 1만원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찾아가기도 쉽고, 좌석도 넓고, 서비스도 괜찮았습니다.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는 종종 찾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크림소스 리조토를 꼭 먹어보렵니다.-ㅠ-

약속 장소를 명지대 근처로 잡은 것은 약속 시간이 종종 늦곤 하는 어느 아가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만 말하면 실패. 1등은 거리가 두 번째로 먼 저였고, 가장 먼 C는 꼴등-소요시간계산 오류로, 초행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S는 3등이었습니다. 훗훗훗. 잊지 안케타!!!

약속 시간의 문제도 있었지만, 약속 장소인 Camino도 주 목적입니다.'ㅂ' 이전부터 S랑 B에게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는 피자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으니까요. 화덕피자라는 것도, 치즈가 굉장히 맛있다는 것도 들었기에 이번에 한 번 가보자 싶어 장소를 거기로 잡은 거였습니다. 위치는 명지대 쪽. 홍연2교 차고지가 종점인 버스를 타고 종점 바로 전 정거장(명지대 삼거리를 꺾어진 직후)에 내려 길 건너편을 보면 있습니다. 272를 탄다면 명지대 삼거리에서 내려 708 등의, 홍연2교 종점 버스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근처의 버스 정류장 명칭이 헷갈리기 쉽습니다. 명지대 삼거리, 명지대 사거리가 따로 있고 같은 이름의 정류장도 여럿 있거든요.




주력 메뉴는 피자입니다. 그리고 도우가 얇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스켓 정도는 아닌데 그 비슷하게 바삭거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하더군요. 메뉴도 대부분이 정통 피자랄까, 토핑이 많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온 서비스 과자와 피클입니다. 왼쪽의 과자는 피자도우만 얇게 구운 것인데 살짝 마늘향이 나고 말린 허브도 듬뿍 뿌려서 간식으로 딱이었습니다. 간간해서인지 맥주가 생각나는 메뉴였지요. 하지만 이날은 비가 와서 날이 서늘했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슈퍼 뭐시기~라는 피자입니다. 피자 설명에도 다른 피자 전문점에서처럼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구운 가지와 호박이 올라간 피자였는데 그건 마침 재료가 다 떨어졌다 해서 못 먹었습니다. 점심 시간을 지나서 갔더니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는군요.



단면만 봐도 아시겠지만 피자가 굉장히 얇습니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길래 잽싸게 사진찍고 먹어봤는데, 과연! 밑의 빵은 얇고, 치즈는 듬뿍. 그리고 토핑도 상당합니다. 특히 뜨거울 때 먹으니 토핑의 육즙(?)과 흐물한 치즈가 한데 어울어져 환상입니다.+ㅠ+ 빵이 얇으니 전체적으로 토핑과 치즈와 빵의 균형도 잘 맞습니다. 오오. 미스터피자나 피자헛보다 이쪽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가격도 싼 것은 16000원에서 비싸면 2만원 정도이니까요.



알프레도 소스의 새우 스파게티.-ㅠ- 까르보나라였는지 알프레도 소스였는지 기억이 가물합니다. 통새우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행복하게 먹었지요. 소스도 적당히 뻑뻑해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1만원 전후입니다. 안쪽. 8-9천원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이날 S가 카드를 긁었기 때문에 금액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 하여간 홍대에 있어서 이정도 가격이면 가격 대 성능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여기도 대학가이니 허용할 정도의 가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아, 요즘 파스타류 가격이 꽤 올랐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겠네요. 요즘 파스타 먹으러 간지 굉장히 오래되어서 말입니다. 홍대에서라면 1만원 훌쩍 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토마토 소스의 리조토입니다. 위에 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S가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쪽을 골랐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은 리조토보다는 조금 질고, 더 익혔다는 느낌이지만 양도 그렇고 만족할만 합니다. 그리고 치즈 아래에는 파스타에도 들어간 새우가 들어가 있습니다. 역시 새우는 꼬리부터 머리까지 한 입에 먹어주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ㅠ-; 치즈도 다른 곳과는 느낌이 다르군요. 뭐랄까, 좀더 말랑말랑 하달까요? 액체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죽죽 늘어납니다.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B의 제보에 의하면 이쪽이 9천원. 토마토 소스보다는 크림소스쪽 가격이 높아요.)


2시 넘어서 갔기 때문인지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기야 여긴 배달 위주 매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내부 인테리어는 주택가에 있는 평범한 피자집 느낌입니다. 맛은 그 이상이었지만요.
다음에 G를 끌고 한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치즈를 좋아하는 G니까 가서 피자 한 판 안겨주고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봐야지요.>ㅠ< 우울할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전환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제의 생협 모임 마지막 코스는 피자돈스였습니다. 앞서 있었던 곳은 Cafe the sol이었고 이건 나중에 글을 올리겠습니다.'ㅅ'

피자돈스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이 많습니다. 맛있다, 최강이다라는 극찬에서부터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 돈 주고 왜 먹냐, 맛없다 등등의 평까지 평의 급간이 큰 편입니다. 맛있다고 이야기만 듣고 갔다면 모르겠는데 최근에 이글루 밸리에는 후자쪽 평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제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실은 피자보다는 샐러드가 좋았습니다. 하하하;

인원이 많다보니 세트중에서 가장 큰 32000원짜리 세트에 피자 하나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모인 사람들 중 한 명은 돼지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추가 피자는 씬피자로 시켰고요. 다른 하나는 피자돈스의 보통 피자로 시켰습니다. 한 쪽은 뭐였는지 잊었는데 매운 닭고기가 올라간 토핑-이쪽이 씬피자-다른 쪽은 포테이토 피자였습니다.

점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지요. 샐러드 접시를 가져다 주지 않아서 물어보자,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접시를 갖다주고 이후에도 뒤쪽에서 잘 안보이게 살짝 지켜보며 뭔가 더 필요한게 없는지 계속 살피시더군요.

샐러드는 과일(딸기와 복숭아통조림), 채소(얼마 없습니다;), 과일 젤리, 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몇 종, 메추리알 등이 있습니다. 대략 10종? 그 정도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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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담아온 것은 마요네즈에 무친 채소와 맛살(사진 왼쪽 하단),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중앙 하단), 머스타드 소스로 버무린 튀김과 채소(오른쪽 하단), 옥수수 샐러드(사진 오른쪽), 고구마 샐러드(오른쪽 상단), 단호박 샐러드(왼쪽 상단), 메추리알(중앙)입니다. 접시가 상당히 커서 마음껏 퍼담을 수 있습니다. 대신 너무 많이 담으면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요. 저는 고구마 샐러드와 단호박 샐러드가 마음에 들어 두 번째 접시 때도 더 담아왔습니다. 달달하기도 하고, 완전히 으깬 것이 아니라 덩어리가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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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는 피자 하나, 샐러드 2인분, 리조토나 스파게티 2접시, 텐더나 윙 접시, 콜라 피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샐러드는 인원수 만큼 추가했고 리조토는 새우와 문어를 각각 나눠 양쪽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윙은 시키지 않고 텐더만 두 접시 받아 각 테이블에 놓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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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만 있는 텐더. 피자돈스의 메뉴중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이 텐더라 생각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따끈할 때 머스터드에 찍어먹으니 맛있군요. 살이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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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샷. 피자는 이 뒤에 나왔습니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 그 동안 이 음식들을 차근차근 먹고 있으면 됩니다. 피자는 남으면 싸가면 되니 여기서 배를 채워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는 없겠지요.

씬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그 쪽은 사진이 없네요. 저는 먹지 않았지만 한 조각씩 다 나눠 드셔보시고는 "참 크래커 위에 토핑을 올린 것 같다"고 표현하시더군요. 바닥이 굉장히 얇았습니다. 참크래커 위의 토핑이라. 카나페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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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테이토 피자. 바닥은 돈가스입니다. 그러니 피자라 부르기도 뭣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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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감자도 큼직합니다. 돈가스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갓 구워낸 것을 바로 먹어서일까요? 저희가 들어간게 어제 오후 6시 20분쯤인데 저희 말고는 한 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7시가 넘어가서야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군요.
뜨끈뜨끈할 때 잘라 먹으니 꽤 좋습니다. 피자를 잘라먹는다기보다는 위에 토핑을 얹은 돈가스를 잘라먹는 느낌. 일주일동안 단백질 섭취가 좀 부족했던 터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현재 제 적량으로는 한 조각까지가 딱 좋습니다. 저게 라지 사이즈인데 레귤러 사이즈를 시킨다 해도 나오는 양을 생각한다면 여자는 3-4명 가야한다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저렇게 먹고는 1인당 8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7명이서 56100원. 홍대 주변의 물가를 생각하고 저희가 저기서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 입에는 또 잘 맞았습니다. 느끼하다거나 하는 것도 느끼지 못했고요. 특히 밀가루를 거의 안 먹게 되니 고기만 듬뿍 섭취하고 싶을 때는 종종 갈겁니다. 좋아하는 단호박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도 있고 말입니다.

조만간 G를 끌고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 조만간이 4월 중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점심만 먹을 수 있는데 시간이 날까가 관건.;)






(평을 날려 쓴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저 때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거든요. 최근 저녁을 챙겨먹지 않아서 속에서 받을까 걱정도 했었고요. 그런 걸 감안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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