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미스도앞에 전시되어 있는 폰데링 인형. 이게 아마 러버박스 20개를 사면 준다는 인형일겁니다. 도전해볼까 했는데 한 지점에서만 20박스를 구입해야하니 힘들군요. 홍대 10박스, 명동 5박스, 구리 5박스는 무효랍니다.(...)


일요일, 모 프로그램에서 알코올 중독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G가 중얼거립니다.

"알코올 중독말고 밀가루 중독으로 해보지."

... 그게 더 무섭군요.;


둘다 설탕과 밀가루에 중독되어 있어서 케이크나 빵이나 면이나 기타 등등의 밀가루 음식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도 험난한 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이 길거리에서 무게로 달아 파는 전병이라 말이죠. 이것도 엄청난 설탕과 엄청난 밀가루의 조합이지 않습니까. 파운드 케이크도 좋아하지만 이건 거기에 버터까지 첨가되어 있고요.(물론 시판제품은 버터가 아니라 쇼트닝이나 마가린?) 그래도 이번주만 한 번 참아볼까 하고 있습니다. 성공여부는 다음 월요일에 올려보죠.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면서 퍽퍽 주는 홍차가 두렵습니다. 내년까지는 버텨주기를 바랬는데 정 안되면 내년 초에 티페스티발에서 좀 질이 낮은 거라도 구입할까하고 있습니다. 연습용 홍차보다 밀크티쪽이 문제네요.
음식 카테고리에 넣을까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냥 無에 넣었습니다. 이러다 나중에 염장용 카테고리가 증가하는 것은 아닐지...

이야기의 발단은 간단합니다.
일본여행 가기 전 G에게 미스터 도넛의 메뉴를 보여준 적이 있는데, G가 여름 한정인지 뭔지로 나온 과일 젤리에 홀딱 꽂힌겁니다. 젤리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귀여운데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거기까지만 이야기가 나간다면 좋았을 것을, 이번엔 미스도 클럽 150포인트 선물에 꽂힌겁니다. 차례대로 파산신의 축복을 받은 셈이지요.
미스도 클럽은 그 때 그 때 사은품이 바뀌는데 직전의 150 포인트 상품은 우산이었고, 지금은 이겁니다.


어차피 전국 합계 24만개 한정이라니, 15일에 가서 산다한들 품절되는 일은 없겠지요. 그래서 마음놓고 지르기로 결정한겁니다. 미스도 클럽의 포인트는 100엔당 3점. 150포인트를 모으려면 5만엔 이상만 채우면 됩니다.(...)
미리 가기 전에 이모저모 머리를 굴려서 무슨 도넛을 몇 개 사고 젤리를 몇 세트 사면 채울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G는 좌충우돌 끝에 라면 그릇을 받아옵니다.-ㅅ-

그릇은 평범한 종이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꺼낸 모습만 보여드리지요.
의외로 그릇은 컸습니다.

아아.;ㅂ; 저 귀여운 자태를 보아요!

형광등이 반사되어서 하얗게 보이는 것이지, 전체적으로 노란 그릇에다 바닥엔 폰데라이온이 있습니다. .. 다시 말해 하카다 분코 그릇 바닥에 있다는 모 글자를 보기 위해 바닥까지 닥닥 긁어 가며 먹는 것처럼, 이 그릇에 라면을 담으면 폰데라이온의 얼굴을 보기 위해 국물까지 싹싹 긁어야 하는겁니다.(응?)

크기 비교에 협조한 것은 하이테크 펜. 펜이 안쪽에 들어가 걸릴 정도니까 꽤 큽니다. 꽃모양처럼 입구부분이 밖으로 벌어진 이유도 있긴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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