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서울 카페쇼에 다녀왔습니다. 사전 등록까지 꼬박꼬박 챙기며 가는 코엑스의 전시회가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차페스티발, 하나는 카페쇼입니다. 둘다 식음료쪽이지요. 카페쇼는 바리스타대회와 핑거푸드쇼도 같이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매스컴을 탔는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글루스 밸리에 몇 번 뜬데다 홍차를 싸게 판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더 그랬나봅니다. 지난 차페스티발 때는 이정도로 홍차를 싸게 팔지 않았는데 카페쇼에서 홍차가 주목을 받다니 묘합니다. 게다가 이번 카페쇼의 커피 쪽은 상대적으로 약하기도 했고요.

다른 분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 올렸으니 저는 기억에 남는 것만 몇 가지 찍어 왔습니다. 가방이 워낙 무거워서-생협 번개 때는 거의 그럽니다-카메라 꺼낼 생각도 안 들더군요.


에스프레소 잔입니다. 색이 화려하니 예쁜데다 취향대로 골라 쓰세요라는 분위기를 풍겨서 찍어봤습니다. 다른 종류의 에스프레소 잔도 많았고요. 판매는 하지 않았고 12월 8일부터 홈페이지에 올려 판매한다고 했습니다. 에스프레소는 마시질 않지만 이런 잔을 보면 혹하지 않습니까. 하하하...;



하리오에서 나왔다는 더치커피 기구입니다.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지요. 하지만 저건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집에서 쓰진 않을겁니다.



그리고 엉뚱한 수확물 하나.; 이번 카페쇼에서 차나무 씨앗을 몇 개 얻어왔습니다. 집에 있는 화분이 꽃은 피우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자가 수정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는 새로 키울려고 차나무 씨앗을 들고 왔습니다. 조만간 심어볼까 하는데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그러고보니 내년에 키워보려고 생각하는 식물이 몇 있었는데...?



카페쇼에 사람이 많이 몰려 있던 곳 중 하나가 페코 티룸이었습니다. 코엑스의 티샵 페코에서 테이블 몇 개를 놓고 애프터눈 티를 1인당 5천원에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시작이 12시였는데 그 전부터 사람이 길게 줄을 늘어서더군요. 하지만 페코 티샵 자체에서 줄 서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마찰도 있었습니다. 큰 소리도 좀 났고요.

사진이 많으니 이쪽은 접겠습니다.


티푸드를 다 챙겨 먹고 계산할 때 받은 것이 또 있습니다. 홍차협회에서 제공해 만들었다는 작은 쇼핑백이었지요. 안에는 홍보 전단과 다양한 종류의 티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대부분 제가 마시지 않는 거라 G에게 홀랑 넘겼습니다.'ㅂ';;


이 봉투도 수량이 한정되어서 처음에 들어간 사람들만 받았을 겁니다. 1인당 한 봉지였지요.



이스트 인디아 전단지가 하나 빠졌지만 대체로 이렇습니다. 딜마도 있고 아마드, 그리고 페코에서 구운 크리스마스 쿠키도 있고요. 아크바는 할인행사로 한 통에 1천원으로 팔았던 실론티를 한 팩 넣어주었습니다. 은색팩은 다질리안이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역시 카페쇼는 오픈시간에 맞춰 휙 둘러보는 것이 잘 둘러보는 비결입니다. 너무 늦게가면 이런 이벤트에 참여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다음에도 잊지말고 사전 등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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