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걸 자취방에서 쒀먹으려면 핸드블렌더가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팥을 삶아서 블렌더로 갈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쌀도 불려서 갈아야 새알심을 빚을 수 있고요.



다행히 지난 주말에 어머니가 해주신 팥죽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어머니께 감사를...;ㅠ; 팥 들고 오는 것을 잊어서 저게 아니었으면 그냥 동지를 넘겼을 겁니다. 어쨌건 기념으로 내일은 와인 한 병을 사다가 핫와인=글뤼바인을 만들 생각입니다. 와인만 필요한 게 아니라 향신료도 필요한데, 정향 들고 오는 걸 잊었군요. 허허허. 그냥 오렌지랑 레몬만 넣고 삶아야겠습니다. .. 근데 베이킹 소다도 같이 사야하는구나.;


동빙고를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그 간 동부이촌동에 갈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요즘에는 거의 안 돌아다니니까요. 지난 주말은 조금 돌아다녔지만 올 하반기도 그렇고, 그 전에도 약속이 아니면 집밖에 나가는 일이 없었습니다. 혼자서 돌아다니는 일은 아주 드물죠. 토요일은 혼자 나가지만 가는 곳이 도서관이나 작업실이라니까요. 하.하.하.


그렇다보니 동빙고는 오랫동안 안 갔는데 옷 입어보러 롯데백화점 본점 갔다가 매장이 엘롯데에 있다 해서 구름다리 건너 옆 건물-애비뉴엘 쪽으로 갔더니 그 층에 동빙고가 있었습니다. 롯데시네마가 있는 그 건물 7층에 있더라고요.

마침 G가 당 떨어졌다며 잠시 쉬었다 가자고 해서 세트로 시켰습니다. 이게 이날 점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전날은 밀탑, 이날은 동빙고. 어차피 둘다 팥죽이 메인이었지만 팥빙수도 오랜만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ㅠ'


빙수는 답니다. 얼음을 갈고 연유를 듬뿍 섞은 우유를 끼얹은 다음 다시 얼음을 갈아 올리고 팥을 올린 것 같은데, 팥은 꽤 찐득한 편입니다. 그래서 얼음과 같이 먹기 괜찮네요. 다만 그 아래의 연유와 우유 조합이 굉장히 달아서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팥은 그리 달지 않은 편.

그렇다고 해도 안 단것은 아니라, 팥죽을 먹어보면 단맛이 꽤 느껴집니다. 마음에 안 든 건 저 계핏가루 때문인데, 전 계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저 부분은 결국 끝까지 남았습니다. 동빙고는 밀탑보다 걸죽한 느낌이 강하고 밀탑은 그보다는 조금 묽다 싶은 느낌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거예요.'ㅠ' 하지만 떡은 정말로 밀탑이 더 맛있습니다. 쌀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떡이라 간만에 맛있는 떡 먹었다 싶었으니까요. 이쪽은 맹한 떡입니다. 허허.




잊지말고 정말 이번 주말에는 팥죽 좀 만들어볼까봐요. 아니면 홀라당 가져다가 자취방에서 만들어볼까요..?


Q: 단팥죽 만들자면 만들 수 있는데 왜 집에서 안 만들어 먹나요?


A: 설탕이 무섭습니다.



그러니까 과자류도 마찬가지지만 직접 만들어 보면, 밖에 나가 사먹는 간식에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깨닫습니다. 그건 단팥죽도 마찬가지고요. 오랜만에 밀탑에 가서 팥죽을 먹으며, 여기 들어간 설탕이 아마 한 큰술은 가뿐히 넘을 거라며 해탈했습니다. 허허허허허. 그러니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면 단팥죽보다는 그냥 팥죽을 더 먹는 거겠지요. 그건 소금만 약간 넣어 먹으니까요.



이날의 밀탑은 실패였습니다. 맛은 있었고, 아주 끈적하진 않으면서 적당하긴 했지만 저 작은 단팥죽 한 그릇 먹는 동안 세 번 썩은 팥을 먹었습니다. 팥을 안 고른 모양이군요. 게다가 한 그릇에 최소 세 개라. 씹으면 마치 스폰지 삭은 것을 씹는 것처럼 파삭하고 눌리는 데다가 그 맛이 소독약을 먹는 것 같은, 하여간 씹는 순간 얼굴이 싸악 굳는 그런 맛입니다. 당연히 맛없죠. 오랜만에 본점 가서 먹었는데 이런 맛이라면 앞으로도 한동안 안 갈 것 같습니다. 이 다음날은 엘롯데에 있는 동빙고에 갔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지요.'ㅂ'



하여간 동지가 일주일 남았으니 이번 주말에는 팥죽 쑤어야겠네요.-ㅠ-

부제: 검은 것은 아름답다맛있다.


원소는 찹쌀가루로 빚은 경단입니다. 서울중앙우체국 옆 월병가게 도향촌에서, 정월대보름 전 3일간만 판매합니다. 정월대보름 당일을 포함해서 3일만 판매합니다. ... 그런데 도향촌 일요일에 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내일도 열지는 모르겠네요.-ㅁ-;

원소는 직경 3cm 정도인데, 개당 600원이라네요. 보통 상자 단위로 구입해서 낱개로도 파는지는 몰랐습니다. 한 상자에는 스무 개 들어 있지요. 상자 사진은 작년 글을 참고하세요.(링크) 가격은 작년하고 동일하답니다.


작년에는 제대로 삶는데 실패했습니다. 냉동된 것을 바로 삶다보니 풀어진데다가, 이게 곤죽이 되었거든요. 보통은 삶는 국물까지 같이 떠서 마신다는데 물을 잔뜩 넣고 삶다보니 보기에 심히 좋지 않았습니다. 차마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래서 올해는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프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생강차에 넣고 삶을까 했지만 생강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국물 먹는 것도 내키지 않고요. 그렇다고 밀크티를 포함해 우유에다 삶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 나올 것 같고요. 게다가 우유는 오래 끓이면 유막도 생기고. 홍차나 녹차에 삶는 건 싫고. 커피에 삶는 건 상상도 안했고.
그러다가 결론이 나왔습니다. 결론을 내는 순간 왜 진즉 이 생각을 못했을까 싶더군요. 그리하여 어제부터 재료를 준비해 오늘 점심 때 맛있게 끓여 먹었습니다. 얼마 전 첫비행님이 올려주신 글 덕분에 파박 아이디어가 떠올랐지요. 하하하! >ㅆ<




...
이쪽도 그리 모습이 좋지는 않군요. 하지만 이건 맛있습니다.-ㅠ-;
어제 저녁 어머니께 팥죽 만들 팥이 어디있냐 여쭤봤더니 아예 삶아 주셨습니다. 냄비에 넣고 은근은근 끓이려 했더니 압력밥솥에다 넣고 10분 정도 돌렸더니 금방 익습니다. 식혔다가 오늘 아침에 출근하기 전 챙겨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퇴근하자마자 꺼내서 냄비에 넣고 살짝 끓인 다음 믹서에 넣고 휙 갈았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되직하더군요. 덕분에 양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렇게 갈아서 냄비에 넣고 다시 끓어오르려 할 때 원소를 넣습니다. 저는 다섯 개를 넣었는데 먹다가 후회했습니다. 양이 너무 많더군요.T-T 혼자 먹는 거라면 말린 팥 1/4컵에 원소는 3개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2인분을 해 먹은 셈이지만 20시간 공복 상태였던지라 괜찮을 거라 믿습니다. 아니, 아침에 커피 내려 마시긴 했으니 수분 섭취는 그래도 했어요.;




역시 좋지 못한 사진...-ㅁ-;
위의 사진에서 크고 둥그런 경단을 쪼개면 속에는 저렇게 깨고물이 들어 있습니다. 흐음. 그러고 보니 송편 속과도 비슷하군요. 그보다는 훨씬 깨의 비율이 높고, 통깨가 아니라 페이스트 같은 것에 설탕을 섞은 겁니다. 근데 삶고 나면 물렁물렁하다고 해야하나, 부피가 줄어듭니다. 삶기 전에는 단단한 편인데 아마 속의 설탕이 녹으면서 말랑말랑해지는 것이겠지요.

팥에는 전혀 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금을 조금 넣을까 하다가 그 자체만으로도 괜찮겠다 싶어서 경단이랑 군밤만 집어 넣고 그대로 놔뒀습니다. 실은 밤을 더 넣을까 하다가 밤을 따로 사는 것도 비싸고 해서 그냥 혜화로터리에서 사온 군밤을 집어 넣었지요. 밤껍질 벗길 필요도 없고 밤을 익힐 필요도 없고, 원하는 만큼 사다 넣으면 됩니다. 음하하;

여튼 팥죽 끓일 때 넣어서 끓이면 국물을 어쩌나 하는 고민은 전혀 안해도 됩니다. 새알심 따로 빚을 필요도 없고요. 다만 경단 삶으면서 국물이 걸죽해지니까 팥물을 잡을 때 조금 묽게 잡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얼리기 전의 원소를 넣으니 빨리 익더군요. 실온해동한 것을 쓰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ㅂ' 이건 다음에 시험해 보지요.

호박죽에 넣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경단 속이 검은깨다보니 팥죽에 넣는 쪽이 덜 지저분할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한 번 시도는 해봐야겠네요. 하지만 늙은 호박 남은게 하나도 없다.OTL 나중에 구하면 다시 시도하겠습니다.+ㅅ+






덧붙임.
원소란 이름을 보고 원자와 분자는 어디갔나 하시는 분은 화학덕,
원소란 이름을 보고 원술을 내놔라 하시는 분은 삼국지덕,
원소란 이름을 보고 소원이랑 뭐가 다른가 하시는 분은 언어덕...? (탕탕탕!)


0. 사진은 신세계에서 사먹은 타이야키, 일본식 붕어빵입니다. 음, 전 풀빵같은 느낌의 한국 붕어빵을 더 좋아하고 비슷한 종류의 일본 간식 중에서는 가이덴야키를 제일 좋아합니다.
가이덴야키는 서울에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딱 한 군데에서 보았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팔아요. 제가 처음 봤을 때는 개당 800원인지 900원인지 했는데 지금은 1천원을 넘은 걸로 압니다.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네요. 가장 최근에 먹은 것도 G에게 부탁해서 공수 받은 거라 그렇습니다. 타이야키랑 다르게, 동그란 모양에 겉부분은 살짝 쫀득하면서 속은 촉촉합니다. 타이야키와는 달라요. 일본에서도 먹어보고 싶은데 어디서 파는지를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일본 여행 그렇게 많이 갔으면서도 딱 한 번 봤거든요. 그것도 약 10년 전, 도쿄 나카노 브로드웨이 들어가는 입구 쪽에 있었으니 지금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발견하기 어렵더군요.


1. 성대들어가는 대명거리 앞 횡단보도 있는데, 꽤 오랫동안 핸드폰 집이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니까 던킨 도너츠 바로 길건너편 말입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공사를 하더니 그 자리에 Dong빵이라는 체인점이 들어왔습니다. 찰리님 이글루에서 한 번 본 적이 있지요. 궁금하지만 식이조절 중이니 먹을 수는 없고. 그러다 어제 운동하러 지나치면서 냄새를 맡고는 깨달았습니다. 이거 핫케이크 굽는 냄새네요. 호오. 그렇다면 궁금증 끝! 집에서 팬케이크 구워다가 그 위에 메이플 시럽 듬뿍 뿌려 먹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쪽이 더 맛있을 것 같더군요.
핫케이크에는 그냥 단풍나무 시럽 뿌려 먹는 것이 좋지, 속에 다른 것이 들어가는 건 내키지 않습니다. 핫케이크 본연의 맛을 해치니까요. 특히 그 속에 들어 있는게 시판 커스터드 크림이라면 더욱 내키지 않습니다.-ㅁ-


2. 0+1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번거로운 일이긴 하지만 마음 먹는다면, 틀부터 제작해서 집에서 가이덴야키를 만들 수도 있겠군요. 과연 게으름을 타파할 수 있을 것인가?


3. 집에 적당한 틀이 있나 찾아보고 있다면 연말에 초콜릿 케이크 비슷한 것을 굽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라우니 대신 만드는 것인데 전혀 다른 케이크라, 여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이기엔 최적이겠더라고요. 집에 있는 초콜릿 소비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만들어봐야죠.-ㅠ- 기왕이면 에스프레소도 내리고.


4. 어쩌다보니. 이 이상으로 지금 상황에 잘 어울릴 부사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니까 어쩌다보니 1Q84를 읽게 되었습니다. 하하하하. 그것도 벌써 1권은 다 읽었고 2권 진행중입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다 읽겠네요. 현재 읽고 있는 책은 『모든 것이 F가 된다』, 『1Q84』, 『바티칸 기적 조사관』2입니다. 이 중 가장 늦게 남을 책은 맨 마지막의 원서..; 다른 두 책을 다 읽어야 진도가 나가겠지요.


5. 날이 너무 춥다 해서 오늘 아침 운동을 안 나갔는데, 출근하면서 바람이 생각보다 덜 부는 것을 보고 후회했습니다. 그냥 운동 나갈걸 그랬네요. 하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게으름을 피웠으니 뭐...-ㅁ-;


6. 주말에 해야할 일은? 베란다 정리 좀..OTL 특히 최근에 사들인 원서 잡지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만있자, 그 외에 또 뭐 할 일이 있었지? 십자수? 여행 정보 정리?


7. 제목에다 팥죽을 달아 놓고 적는 걸 잊었군요.-ㅈ-

집에서 만드는 팥죽이 어느 지방 출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런게 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았던지라, 어머니의 음식이 어느 지방 맛인지 모호하거든요. 출신지는 충청도이긴 하나, 음식하는 법은 결혼 후에 배우셨다니까 충청도 음식이라고 잘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제 상관은 전라도 출신이신데, 팥죽에는 새알심만 넣는다 하시더군요. 저희는 새알심이랑 쌀이랑 둘다 넣고, 어떤 때는 흰떡도 들어갑니다. 팥칼국수 끓일 때도 있네요. 내키는 대로 재료가 있다면, 혹은 먹고 싶다면 그 재료가 다 들어가는 편입니다. 거기에 팥도, 팥을 삶아서(혹은 압력밥솥으로 익혀서) 팥물을 짜내고 껍질은 버립니다. 이쪽이 맛이 더 깔끔하긴 한데, 다른 집은 팥을 삶아 블렌더로 갈아서 끓인다네요.
팥죽 생각을 하다보니 다른 집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키르난네는, 팥물만 써서(껍질 짜내기) 새알심과 쌀을 넣어 끓입니다.
올 여름은 평소 여름과는 많이 다릅니다. 아이스크림류는 그래도 먹긴 하는데, 차가운 음료는 거의 손을 안댑니다. 팥빙수도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다음에는 많이 안 갔네요. 최근 주말에는 팥빙수 먹으러 나간적이 거의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속이 냉해지는 것을 견딜 수가 없더라고요. 심지어는 냉장고에서 꺼낸 보리차도 끓여마실까란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ㅁ-; 평소에도 물은 항상 끓여마시긴 했지만 이건 좀..; 마시고 나면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도 뜨거운 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흑..; 덥다니까요.;ㅂ;



그 연장선에서, 동빙고에 갔다가 빙수가 아니라 단팥죽을 시켰습니다. 이것도 좀 묵은 사진이니까 최근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직 동빙고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을 때의 일이었을거예요.


같이 간 일행이 모두 빙수를 시켜서 궁금한 김에 한 번 도전해보자고 단팥죽을 시켰습니다. 마침 배도 고프고 피곤하던 참이라 입에는 잘 들어가더군요. 하지만....;

제 입에 동빙고 빙수의 팥은 답니다. 그리고 차가운 것은 덜 달게 느껴집니다. 아이스커피 믹스를 뜨거운물에 타서 마시면 이것은 설탕물이야..란 생각밖에 안 들지요. 다시말해 같은 정도의 단맛을 내려면 찬 음식에 설탕을 더 많이 넣어야합니다. 아마도 이 팥은 빙수의 팥하고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인지 굉장히 달달합니다. 피곤할 때는 딱이겠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혼자 먹다보면 쉽게 지친다는 점은 단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빙수를 같이 시켜서 번갈아 먹으면 되겠다 싶지만 뭐...; 그렇게 하면 찬 것과 따뜻한 것을 번갈아 먹는 셈이니 이가 시리겠지요.
그렇습니다. 전 시린이를 가진 사람입니다.(...)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간지 오래 되었습니다. 근데 먹고 있자니 거기 맛이 어땠더라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보다는 덜 달았다고 기억하는데 밤도 거긴 하나만 올려주지 않았던가요. 안에 떡은 커다란 것이 하나 들어 있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동빙고의 팥죽에 떡이 들어 있었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새알심 비슷한 작은 떡이 2-3개 있었던 것 같긴 하네요.) 언제 시간이 되면 삼청동 그 집에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어느 날의 아침.
전날 저녁에 어머니가 팥죽을 끓이셨습니다. 쌀이 금방 불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팥밥 같은 느낌이 되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팥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다 좋아하니 그 다음날 아침도 신나게 팥죽을 가져다 먹었습니다. 단, 조금 세팅을 했습니다. 위에 올라간 것은 찰떡입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주신 떡인데 쑥찰떡을 동부고물에 버무린겁니다. 찰떡은 조금 짭짤하고 고물은 조금 달달하고. 그러니 찰떡궁합이지요.

냉동실에 들어갔던 떡이라 전자렌지에 돌려 녹이고, 프라이팬에 살짝 구웠습니다. 쫀득쫀득하고 아랫부분은 바삭한 것이 딱 좋네요. 후후훗. 쓰는 저도 염장입니다.ㅠ_ㅠ



1. 쓸데 없는 이야기. 따로 잡담을 뺄까하다가 그냥 적어봅니다. 주제는 새.-ㅁ- 저와 G의 대화입니다.

G부터 시작.

- 대학로에 있는 까치들이 이 근처로 이사온 것 같아. 혹시 길 바닥 봤어?
- 응. 거기 장난 아니게 지저분하더라.
- 까치들은 밤이 되면 다 위로 나무 위로 올라가니 잘 피해야지. 그러다보니 대학로는 비둘기 차지가 되고.
- 그래도 갸들은 바닥에서 거의 지내지 않아?
- 그렇지. 참, 참새들은? 요즘 참새 못 본 것 같은데.
- 참새는 저기 있잖아. 관목류쪽에.
- 아, 낮은 나무에 있군.
- 응. 그러니까 까치는 고층아파트, 참새는 저층아파트, 비둘기는 주택.
- ㅋㅋㅋㅋㅋ
- 그러고 보니 종종 까마귀랑 까치랑 싸우는 걸 보는데 말야.
- 응? 왜 싸워?
- 까마귀 한 마리가 내려오면 까치가 자기 영역 지킨다고 떼로 몰려오거든. 꽤 시끄러.
- 헤에. 누가 이겨?
- 까치. 까마귀는 까~악, 까~악하고 우는데 까치는 깍깍깍깍하는 것이 시끄러워. 까치는 테너라고 하면 까마귀는 바리톤 정도? 덩치는 까마귀가 더 큰데 까치가 떼로 몰려오니 못 버티더라.

대강 이런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대학로-정확히는 동성고등학교 주변의 나무에 까치들이 떼로 몰려 앉아서 밤이 되면 그 아래 배설물을 잔뜩 떨궜거든요.-_-
올해는 추워서 그런지 안쪽 동네로 옮겼습니다. 거기에 떼로 몰려 있는데 밤 7-8시에 지나가기만 해도 보이지요. 그러니 그 근처는 가능한 빙 둘러갑니다. 잘못하다가 지저분한 것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분 나쁘니까요.; 대학로는 요즘 밤에 나가본 일이 없어 어떤지 모르지만, 혹시 지나다니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세요.-ㅁ-



2. 메이플 시럽 두 병을 확보했습니다.+ㅠ+ 이제 주말에 팬케이크만 해먹으면 되어요!


3. 그러고 보니 다이스드 토마토는 유통기한을 넘겼을 것 같은데... 가능한 빨리 채소 수프를 끓여야겠네요. 아니면 몽창 토마토 소스를 만든다거나.


4. 라퓨타를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마녀배달부 키키의 옷이라든지, 유바바의 성격이라든지, 제니바의 성격이라든지가 엿보입니다. 오오.+ㅅ+ 지브리의 한결 같음?


5. 오늘 중으로 도서관 전쟁 외전편 감상을 정리해서 올려야겠네요. 핫핫. 키켄은 다음주에나 올릴겁니다.
라고 쓰면 뭔 소리여 하실 분들 많겠지만..-ㅁ-

어제는 동지였습니다. 1년 중 가장 해가 짧은 날. 그리고 해가 점점 길어지는 날입니다. 그래서 전 하지보다는 동지가 좋습니다. 전형적인 주행성 인간이라 해가 짧으면 힘들거든요. 크리스마스가 동지 전후에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하더군요. 일부러 기독교 쪽에서 날짜를 맞췄다는 겁니다.

이케다 아키코의 다얀 시리즈에서, 동지는 유레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해를 맞이하는 행사. 그 전에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내고 선물을 준비합니다. 당일은 경건한 분위기로 맞이하던가요...'ㅂ'


하지만 당일에는 팥죽 먹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 어머니가 챙기셨을텐데 식구들이 모두 잊고 있었어요.;ㅠ; 아마 주말에 먹지 않을까 싶지만..... 확신이 없습니다.



1. 25일 성탄 한파가 몰아친답니다. 당장 내일부터 한파라는데, 25일 학여울까지 다녀오는게 걱정되네요.=_= 뭐, 그래도 금방 올 수 있으니 문제없을테고.

2. 부모님 일정 여쭤보고, 상황 봐서 그날엔 텐스미를 다녀올까 합니다. 피규어 쪽에도 점점 마수를 뻗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선방하고 있었지만 리볼텍에도 손댈까 두렵습니다.-ㅁ- 간 김에 브레드가든에서 흑설탕도 사고. 아름다운 가게도 들러 마스코바도 설탕도 사야지요. 엊그제 티라미수 만들면서 설탕을 거의 다 털어 썼습니다. 흑설탕은 캣테일님 레시피의 코코아 만들 때 쓸렵니다. 남으면 티라미수에 들어가려나..요?;

3. 지름신이 오셨는데 어디서 오셨는지 파악이 안됩니다. 스트레스 요인이 이모저모 있긴 한데. 참았던 지름신이 불쑥 튀어나온 것이, 마치 깜짝 상자를 연 것 같다니까요. 님, 어디서 오셨나염.-ㅂ-;
오신 방향은 세 방향인데 셋다 틀어 막을까, 한 둘은 지를까, 셋다 지를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가장 확률이 낮군요.'ㅂ';



제목에는 먹고 있다고 썼지만 그것도 이미 몇 주 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다 먹고 하나도 없지요.-ㅠ-

여행을 다녀온 다음주에, 어머니께 부탁드려 팥을 잔뜩 삶았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그것을 갈아 끓여서 걸죽한 팥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괴식을 좋아하는 저답게 간은 전혀 하지 않고 순수하게 팥만 갈아 끓여 먹었습니다. 이날은 모양을 낼까 싶어서 냉동실에 방치되어 있던 떡을 구워 위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꿀도 같이 곁들였지요.
왜 먹기 시작했냐하면 몸이 부어 있는 느낌이 들어 그랬습니다. 하지만 먹기를 그만둔 지금도 여전히 부어 있으니 팥으로 해결된 문제는 아니었나봅니다. 살이 찐 것이 원인인지 결과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부피가 늘어서 힘듭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종일 몸이 부어 있었나요. 지금도 눈이 부어 있다는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끄응. 역시 음식 조절을 확실하게 해야...(먼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괴식인 이상한 음식들을 아무렇지도 만들고 먹는 것이 누굴 닮아 그런가 했는데 엊그제 아버지가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부전자전이군요. 그날 아버지는,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다면서 어머니가 만든 들깨수제비에 깨고물을 묻힌 쑥찰떡을 담가 보시더군요. 다른 식구들 모두가 NO!를 외치는데도 강행하시더랍니다. 그걸 보면서 확실히 깨달았지요. 하하하. ....




그나저나 책을 뽑다보니 1년 이상 보지 않은 책도 처분하는 게 낫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자료용으로 모아 놓은 책도 상당히 있지만 그런 것은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겠다 싶은 것이지요. 도서관에 없을 책이나 제가 좋아하는 책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 겁니다.'ㅅ' 아무래도 일부는 가져가실 분을 찾아야 할 것 같은 것이...; 가능하면 2월 중으로 해치워야겠네요.

팥빙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밀탑. 아름다운 차 박물관의 녹차 빙수와 쌍벽을 이루는 빙수이지요. 뭐, 쌍벽을 이룬다고 쓰긴 했지만 차박물관은 최근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인사동쪽은 계속 발을 못 들이고 있는지라 그리 되었지요. 허허허...;

이날은 D90을 들고 나갔습니다. 사진은 .4. 확실히 단렌즈가 좁긴 하더군요. 집에 있는 18-135에 비하면 말입니다. 가볍긴 하지만 여행갈 때는 .4보다는 18-135를 들고 가는 것이 낫습니다. 다양하게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밖에 놀러 다닐 때도 무거운데다 부피가 커서 짐이 되기도 하고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싫어서 안 들고 다니는데 여행 때는 ... (먼산)

촛점은 어드메에.-ㅁ-;
기본 빙수인 우유빙수를 주문하면서 팥은 따로 달라고 하면 저렇게 나옵니다. 빙수 위에 올라간 것은 버터가 아니라 떡입니다. 아하하.
그리고 그 옆은 크레이프. 얇은 크레이프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돌돌 말았습니다. 각각 7천원입니다.



이쪽이 제대로 촛점이 맞았네요.




크레이프가 아니라 그 옆의 녹차빙수를 찍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녹차빙수도 팥과 얼음이 따로 나왔습니다. 좀 달달하긴 해도 녹차맛은 잘 나네요. 하지만 역시 밀탑은 우유빙수가 좋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올린 팥죽. 밀탑의 단팥죽은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팥죽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었지요. 양쪽 다 단팥죽이지만 밀탑은 통팥 위주고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은 고운 팥죽입니다. 팥을 삶아서 믹서에 갈아 걸죽하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밀탑은 작은 떡, 서울서~는 커다란 떡 하나가 가라 앉아 있습니다.
...
하지만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도 가본지 오래되었네요. 어흑...;


팥죽 그릇은 또 투박한 도자기에 사각 나무접시에 담겨 나오니 보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여기도 오후 2시를 지나자 사람이 엄청나게 몰리더군요. 점심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빙수를 먹기 위해 이 한겨울에도 오는 사람들.
하지만 몇 주 지난 이야기이니 한파가 몰아치는 지금은 빙수보다는 팥죽 선호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둘다 갖다 놓고 먹으면 더 좋지만요.


보고 있자니 또 먹고 싶어집니다.-ㅠ-

냉장고에 팥이 들어 있다는 것을 계속 잊게 되는군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건지.
첫비행님의 단팥죽을 보고는 계속 만들어야지 생각하다가 날잡고 쉬는 날에 팥을 삶았습니다. 냄비에 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입니다. 물론 첫 번째 물은 팔팔 끓으면 따라 버리고 두 번째로 물을 넣어 끓이지요.
삶을 팥을 다른 때라면 으깼을텐데 이번에는 갈았습니다.-ㅂ-;

그냥 팥만 넣으면 재미가 없지요? 그런 고로 장난을 조금 쳤습니다.



떡입니다.
작년 여행 때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센베와 함께 구입한 떡입니다. 이건 냉동실에 계속 들어가 있었지요. 그러다 꺼내서 프라이팬에 약한불로 오래 오래 구워보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부풀어 오르더니 겉부분은 살짝 노릇노릇하게 익었네요.



그릇은 당연히 칠기. 거기에 팥죽을 담고 떡을 올려 나무숟가락까지 준비하면 완성입니다. 껍질채 갈아서 텁텁하기도 하지만 전 이런 맛이 또 좋습니다. 게다가 떡을 팥죽 속으로 밀어 넣었더니 노곤노곤하게 녹아서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것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자 겉부분도 말랑말랑해졌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맛있게 먹으면 그만인걸요.





하지만 비밀이 있었으니........................
소금간만 아주 약간했습니다. 그런 고로 이번 팥죽도 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꿀을 타면 달달하겠지만 그렇다 한들 텁텁한 맛을 즐기는 건 저뿐입니다. 음식은 곧잘 만들지만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으니 먹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이번 주말에는 꿀 넣고 달달하게 해볼까요. 아니면 우유를 넣고 단팥라떼로..?
하여간 겉모습만은 완벽하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ㅂ-

1월 1일,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얼결에 팥물을 잔뜩 만들게 되었습니다. 만들다보니 진하게 우러난 팥물. 일단 먹을 만큼만 쓰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그러다 며칠 뒤 저녁에 홀랑 만들어 먹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머니가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신 새알도 넣고, 불린 쌀도 넣고 해서 파륵 끓였습니다. 밀크티 그릇으로만 쓰던 나무그릇에 팥죽이 담기니 딱이로군요. 잘 어울립니다.

자아. 이제는 잘 어울리는 나무스푼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응?;)





덧붙여. 요즘은 초콜릿 음료가 별로 내키지 않아서 못써먹고 있는 위타드 컵. 이것도 가능한 빨리 세팅해야겠습니다.
※ 이번 포스팅은 사진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2박 3일 여행을 가신 고로, 어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친구들을 불러 놀았습니다. 1월 1일, 새해 첫 날에 자주 모이는 K, S, B랑 저, 그리고 G까지 모여 같이 놀았습니다. 뭐, G는 안쪽 방에서 마비노기 하다가 나와 있다, 다시 들어가다를 반복했지만요.
그 동안은 거의 B네 집에서 놀았고, 집에서 판을 벌이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라 간만에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지만 대강의 메뉴는 생각해 두었습니다. 떡국과 팥죽. 아주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는 메뉴지만 이글루스 밸리를 돌다보니 일본의 정월요리는 젠자이와 떡국인가봅니다? 나오야님 이글루에 그런 언급이 살짝 되어 있네요.

전날 삶았던 팥을 보니 물이 적어서 그랬는지 팥이 제대로 익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확인하고는 서둘러 물을 붓고 다시 삶았습니다. 확실히 냄비에 삶는 것보다 압력밥솥에 하는 쪽이 빠릅니다. 대신 양을 적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번에는 대강 키친에이드의 계량컵세트 1컵짜리로 두 컵을 붓고 만들었는데 대강 8인분 가량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많군요. 팥 삶을 때는 항상 양조절이 힘듭니다.(쿨럭)
팥죽을 만들기 위한 팥국물은 이번에 처음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팥만 삶으면 그 다음은 양파망에 넣고 짜면 되니 솜씨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주의할 것은 팥을 무르게 삶는 것과 태우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만 주의하면 문제 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국물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불린 쌀을 넣고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끓이면 됩니다. 단..; 저는 까맣게 잊고 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소금을 넣었지만 맛이 덜하더군요. 다 끓었을즈음 소금을 조금 넣으면 팥죽 완성입니다. 새알을 만들어 넣으면 좋지만 미처 만들지 못해서 고구마에 팥죽을 곁들였습니다. 맛있습니다. 달달한 고구마를 살짝 으깨서 팥죽을 부으면 달달한 맛이 더해져 먹기 좋습니다. 단팥죽을 만들까도 싶었는데 거기 들어갈 설탕의 압박이 무서워 고이 방향을 틀었더니, 잘 생각했군요.

팥죽은 저녁이었고, 점심은 떡국이었습니다. 이건 어머니가 국물을 미리 만들어주고 가셔서 더 만들기 쉬웠습니다. 올해는 어머니가 사골 국물을 안하셨지만 보통 구정 즈음되면 잡뼈를 사다가 폭폭 고아서 뽀얀 국물을 만듭니다. 사골 국물이 있으면 파만 넣으면 되니까 훨씬 쉽지요. 하지만 저는 멸치 국물을 더 좋아합니다. 집에서 쓰는 것은 멸치, 다시마, 새우 등을 말려 갈아 섞어 쓰는 천연 조미료입니다. 이걸 넣고 팔팔 끓인 다음 가루를 가라앉히고 거기에 양파와 달걀 풀은 것, 파를 넣으면 됩니다. 국물이 끓으면 불린 흰떡을 넣고 익을 때까지만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국물이 미리 되어 있었으니 만들기가 더 쉬웠지요. 하하;


간식은 밀크티에 S가 가져온 과자를 곁들인 것, 그리고 K가 가져온 고구마와 과일, 폴 바셋의 커피(아마도 에스프레소 배전)를 핸드 드립을 해서 마셨습니다.
이리하여 1월 1일은 타샤 튜더의 DVD를 감상하며 계속 먹자파티가 이어졌지요.-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