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다니고 있는 공방이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할 때도 가서 도왔지만 오늘은, 아니, 어제는 오픈식이라 가서 일을 도왔습니다.
그렇습니다.-_-;
이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것은 토요일 오전 1시 50분. 원래대로라면 제가 절대로 제 정신으로 깨어 있을 시간이 아닙니다. 평소 취침시간은 10시 30분이니까요.

늦게까지 깨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 폭식을 했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웬만큼 소화를 시키고 자려다보니 지금까지도 말똥말똥한 눈으로 사진 정리를 하고 포스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군요. 새벽 2시 즈음에 올리는 포스팅은 아마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퇴근하자 마자 공방에 달려가 이런 저런 잡일들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음식들을 찍을 시간도 있었고요.

가운데 커다란 테이블을 놓고 그 위에 여러 음식들을 올렸습니다. 자세히 찍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적당히 찍다보니 전체 모습은 없군요.
은박지로 덮은 것은 닭다리 조린 것, 그 왼쪽의 붉은색은 검은 올리브와 치즈, 방울 토마토를 꼬치에 꿴 것, 그리고 사진 가장 오른 쪽은 유부초밥, 그 오른쪽은 과일, 그리고 아보카도 소스, 크로와상 샌드위치입니다. 음식 재료의 상당수는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셨다 하더군요. 크로와상도 코스트코에서 샀답니다.

이쪽은 그 오른편입니다. 왼쪽 하단에 짤려 보이는 것은 칵테일 새우를 타르타르소스계로 추정되는 소스로 무친 다음 크래커에 올린 카나페입니다. 저 왼쪽 위로 보이는 것은 잡채. 그리고 카나페 옆은 치즈오이연어말이. 안에 크림치즈 소스가 들어가고 그걸 오이와 연어로 말았습니다. 사진 가장 오른쪽의 노란 것은 달걀입니다. 달걀을 삶아서 노른자를 다 뺀 다음 사워크림 등을 넣어서 크림으로 만들어 흰자 위에 짰습니다.
그 위에 보이는 것은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와 고다 치즈를 포함한 여러 치즈, 그리고 페페로니를 비롯한 여러 햄입니다. 역시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셨다는군요.

달걀들. 예쁘지 않습니까? +_+ 달걀 손질하는 것이 손이 좀 가지만 그래도 간단하고 이런 파티에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소스에 버무린 칵테일 새우를 올린 크래커. 크래커 자체가 꽤 맛있어서 치즈를 발라먹어도 좋더군요.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이 치즈는 코스트코제가 아닌 모양입니다. 프랑스 치즈라고 하는데 둘다 맛이 괜찮았습니다. 왼쪽이 향이 좀더 강하지만 그 진한 맛에 홀딱 반했고-조금은 콤콤하고 퀘퀘한 맛과 향입니다-오른쪽은 겉에 붙어 있는 견과류나 안에 들어 있는 망고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종류로는 딸기가 들어간 치즈도 있었습니다. 아까의 그 크래커에 올려먹으면 맛이 딱!이라더군요. 저는 배가 불러서 못 먹었습니다.OTL
(아우.T-T 오늘은 그간 다이어트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과일입니다.
파인애플과 딸기와 방울토마토와 골드키위와 청포도. 거기에 저 아래에는 메론이 숨어 있습니다. 우후후훗~


멋진 음식들이었지만 그만큼 양 조절이 쉽지 않아서 결국 폭주를 하고 말았습니다. 폭주의 결과가 지금껏 깨어 있는 것이니... 이제 슬슬 퀼트 마름질하고는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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