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비주얼에서 실패했습니다. 제조 순서를 미리 확인하지 않아서 그런 건데, 그래도 맛은 괜찮았습니다.-ㅠ-


처음부터 실수를 했지요. 런던 포그는 맨 마지막에 메이플 시럽을 부으면서 우유 거품 위에 살짝 자국을 남기는 것이 포인트인데, 지난번에 그렇게 만들다가 너무 달아져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메이플 시럽을 붓는 겁니다. 저정도면 두 작은술 정도일겁니다. 정확하게 재지는 않았지만 딱 바닥에 깔릴 정도로만 부었는데, 메이플 시럽이 점성이 있다보니 바닥에 깔릴 정도라 해도 양은 꽤 됩니다.

거기에 진하게 우린 얼그레이를 붓습니다. 얼그레이를 우리는 동안 옆에서는 우유거품기를 써서 데워가며 거품을 냅니다. 얼그레이 우리는데 3-5분 정도 걸리는데 그 정도면 충분히 우유거품이 나는군요. 물론 제 기준입니다.;




근데 이번에도 너무 열심히 거품을 낸 덕에, 우유폼이 컵 절반이라는 상황이....;




맨 아래의 시럽, 그 위의 데운 우유, 우유폼, 우유거품.
유리컵에 담으면 층이 잘 보이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생각만큼 잘 보이진 않는군요.-ㅠ-




윗부분은 홍차 덕분에 얼룩이 졌습니다. 단번에 휙 부어야 위에 흰 거품이 올라왔을텐데 조금 아쉽군요.


그러나 이번에도 달긴 달았습니다.; 평소에는 안 달게 만들어 마시니 달게 하면 티가 확 나네요. 다음에는 메이플 시럽을 더 줄일까 합니다. 의외로 메이플시럽향과 얼그레이 향이 잘 어울려 괜찮습니다. 달달한게 땡길 때, 피곤할 때 만들면 좋겠군요. 다만 피곤할 때라면 우유 거품 내기가 귀찮을텐데...; 우유 거품이 있는 쪽이 부드럽게 넘어가고 더 진한 맛이 나니 번거롭더라도 이렇게 만들어야겠습니다.
mojong님이 가르쳐 주신 런던 포그 레시피(링크)를 따라 만들었는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실패입니다. 실패 원인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밝혀 나가지요.(먼산)


런던 포그는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과는 달리, 캐나다의 어느 바리스타가 만든 레시피랍니다. 자세한 것은 영문 위키를 보시면 아실테니 넘어갑니다. 이름만 보면 영국에서 만들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직 BBC 셜록 2기를 보지 못했지만 등장하나봅니다?; 이글루스 내에서 셜록 관련 글은 모두 피하고 있다보니 관련 정보도 못 봤거든요. 수정! 셜록 2기에는 밀크티 마시는 장면-예전에 올렸던 그 영국지도 티세트가 등장-만 있고 런던포그는 안나온답니다.;; 여튼 만드는 법도 간단하니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홍차를 진하게 우린 다음, 거기에 스팀 우유를 붓고 바닐라 시럽을 넣으면 되는 것이 런던 포그입니다. 다양한 변형이 있던데 집에는 바닐라 시럽이 없어 메이플 시럽을 넣었습니다. 뭐, 평소에 트와이닝 얼그레이로 로열밀크티를 만들어 마시기 때문에 맛 자체는 꽤 익숙합니다. 집에서 요즘에 마시는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F&M 로열블렌드라 밀크티든 로열밀크티든 관계 없이 다 이 두 홍차를 쓰게 되네요. 차이는 요즘 거의 손 안대고 있습니다. 로열밀크티에 입이 익숙해지다보니 진한 것은 못 마시겠더군요.(먼산2)




이게 세팅 완료 상태입니다.
평소 우유는 저지방 우유를 마시기 때문에 이 때는 저지방 우유 대신 어머니가 드시는 '소화 잘 되는 우유'를 썼습니다. 제가 쓰는 우유거품기는 비알레띠 제품인데 1/3정도 부어 놓고 손잡이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거품을 낸 다음 가스렌지의 제일 작은 화구에 가장 약한 불을 켜서 올렸다 내렸다 하며 데웁니다. 올려서 조금 데웠다가 내려서 거품을 내고를 반복하면 데우면서 거품이 잘 납니다. 데운 우유로도 거품을 내보았는데 오히려 그게 어렵더라고요. 거품을 잘 내면 뚜껑 위로도 저렇게 우유거품이 올라옵니다.
홍차는 평소 로열밀크티 만들 때처럼 물 아주 조금을 팔팔 끓이고, 거기에 얼그레이 홍차를 붓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우러났다 싶으면 다시 열을 가해 살짝 끓이고 바로 걸러냅니다. 그럼 아주 진하게 홍차를 우릴 수 있습니다. 향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홍차를 거른 다음 데운 우유와 우유거품을 확 붓습니다.




가운데의 초승달 모양은 메이플 시럽의 흔적입니다.
한번에 부어야 홍차 색이 살풋 우유거품에 올라온다는데, 밀크티 특유의 색이 살짝 올라옵니다. 다만 거품을 그렇게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거품이 곱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실패했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한모금 마셔보고 깨달았습니다. 거품이 덜 난게 아니라 너무 났습니다. 마시는데, 액체가 안 내려오고 거품이 내려옵니다. 그것도 단단한 거품이...;




그리고 머그를 흔들었더니 아주 고운 거품이 올라옵니다.OTL
거품이 덜 올라왔다고 열심히 쳤더니만 거품이 아주 단단하게 났습니다. 보통 스팀기를 이용해서 거품 낼 때도, 바닥에 우유저그를 한 번 쳐서 거품을 정리하는데 그 과정을 건너 뛴 겁니다. 그랬더니 거품이 아주아주 곱게, 아주아주 두껍게 만들어 졌더군요. 우유가 다 거품이 되었습니다.(먼산3)
미리 거품낸 우유를 정리해서 부었더라면 모양이라도 괜찮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처음 모양이 안 예뻤으니 실패, 너무 거품을 내서 우유가 부족하게 느껴졌으니 맛으로도 실패. 거기에 메이플 시럽 양 조절에 실패해서 막판에 엄청 달았습니다. 밀크티는 항상 달지 않게 마시기 때문에 달달하니까 더 이상하더군요.


다음에는 차라리 차가운 런던 포그를 만들어볼까 싶습니다. 음료가 차면 단 맛 역치값이 올라가서 달아도 달지 않게 느껴지니까요. 그러면 마시기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그 때 다시 한 번 차가운 런던 포그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가장 즐겨마시는, 가장 자주 마시는, 가장 좋아하는 홍차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입니다. 얼그레이는 감귤류의 향이 나는데, 베르가못이라는 과일의 향을 첨가한거래요. 이게 이탈리안가 어딘가의 감귤 종류라나요. 향 자체는 귤껍질을 눌렀을 때 나는 감귤기름의 향과 비슷합니다. 향과 맛이 그래도 비슷한 편이라 가향차 중에서는 거의 이것만 마십니다. 제일 잘 맞는 향이 얼그레이더라고요. 레이디 그레이는 좀 약합니다.^^;
한데, 홍차 회사바다 얼그레이 향도 다 다릅니다. 만드는 방법이 다 다르고 향을 입히는 홍찻잎도 다 다르니까요. 예를 들어 베노아의 얼그레이는 다즐링을 베이스로 얼그레이를 만듭니다. 이건 제게 향이 좀 강하더군요. 아니,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포트넘앤메이슨의 얼그레이 클래식을 제외한 나머지 얼그레이는 대체적으로 향이 강해 저랑 안 맞았습니다. 해로게이트의 경우엔 얼그레이 만들 때 혹시 오일을 위에 엎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했어요.OTL 향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강한 향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쯤되면 내가 홍차를 마시는 건지 향을 마시는 건지 싶기도 하고요.

한데...;

런던에서 날아온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향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지금까지 마셨던 대부분의 얼그레이는 일본에서 사온 거였습니다. 유통기간은 넉넉하게 남아 있었지만 그래도, 이번에 고앵님이 보내주신 트와이닝 얼그레이는 향이 아주 강하더라고요. 



캔이 아니라 벌크로 받았기 때문에 홍차를 담아두기 위해 집에 남아 있던 홍차 캔을 하나 꺼내들었습니다. 포트넘앤메이슨 로열블랜드의 캔입니다. 일반 블랜딩 홍차 중에서는 로열블랜드를 가장 좋아합니다.-ㅠ- 밀크티로 만들어 마셔도 맛있고요. 비싼 게 단점입니다.;



밀폐를 은박봉투로 했을까 했더니 일반 비닐입니다. 향이 날아가기 쉽겠군요. 서둘러 옮겨 담았습니다.
 


 
잎 자체는 크게 차이가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일본에서 사온 것이랑 아예 같이 우려 놓고 비교를 하고 싶은데 그게 또 언제가 될지..-ㅁ-; 여튼 가능한 빨리 비교를 해봐야겠습니다.

런던에서 온 쪽이 훨씬 신선한 느낌이 드니 아마 다음부터는 영국에서 직접 공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용이야 당연히 그렇게 마시는 것이 비싸지만, 한 번 올라간 입맛은 내려오기 어렵습니다. 아하하;ㅂ; 일단 집에 쟁여 놓은 트와이닝 얼그레이들이 줄어들면 그 때 다시 주문해야지요. 단, 집에 남아 있는 건 대략 0.5kg 정도 될겁니다.; 꾸준히 마셔야겠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일요일 아침에 올라가는 이 글은 홍차와 간식과 애프터눈 티세트와 온갖 염장이 될만한 사진들이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그러니 사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ㅁ-;

그러니까 모든 일의 시작은 이글루스 절세마녀님의 글을 읽으면서였습니다. 신촌에 클로리스라는 카페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최근에는 홍찻집에 간 일이 없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군요. 그리하여 뭔가 있어보이는 찻집 사진과 캔 여럿을 직접 열어보고 차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 홀딱 반해서 친구들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슬프게도 S는 선약이 있어서 K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토요일 2시쯤 찻집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근데 1시 반쯤 K에게 문자가 옵니다.; 티캐디 앞에는 공지가 없는데 자매점인 클로리스는 2시 오픈이라 되어 있다나요. 저는 한창 가고 있던 중이라 덜 기다렸지만 K는 조금 기다렸습니다. 오픈시간을 미처 확인못했으니 그건 제 불찰이죠. 흑.
가는 길은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신촌역 3번출구에서 나와 연대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보면, 현대백화점 새 건물이 있는 그 앞의 복잡한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직전에 파리바게트가 있고요. 파리바게트와 에뛰드하우스 사이의 골목으로 죽 걸어들어가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른쪽에 Tea Caddy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워낙 튀는 외관이라 알아보지 못할리는 없습니다. 마음 놓고 걸어가시면 됩니다.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K를 만나니, 2시가 되기 조금 전, 절세마녀님이 언급하신 그 티마스터(혹은 직원)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답니다. 그리고 열심히 오픈 준비를 하시는군요. 앞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잠깐 바깥 쪽으로 나오셨을 때 들어가도 되냐 물어서 들어갔습니다.



카페 클로리스도 가보지 않았고 오랜만에 홍차전문점에 오는 것인데 들어가면서 보니 상당히 취향입니다. 각 테이블마다 개인접시, 찻잔받침, 찻잔, 설탕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찻잔이 다 다릅니다. 하나로 통일하지 않고 이것 저것 모아 쓰는 것 같군요. 



 가장 안쪽에는 약간 단이 높게 되어 있으며 차통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이쪽에 있는 차들 중 기억나는 브랜드는 포트넘앤메이슨, 포숑, 마리아쥬 프레르, 에디아르.)



사진이 흔들렸찌만 대강은 알아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홍차를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저도 눈에 익은 브랜드가 상당히 많습니다. 굉장히 다양하게 갖춰두었군요. 직수입 홍차는 1만원, 국내 수입차는 8천원이랍니다. 물론 한 잔 가격이 아니라 한 포트 가격입니다.
(여기 있는 브랜드 중 기억나는 것은 아마드, 아크바, 트와이닝, 딜마, 루피시아, 다질리언, 웨지우드, 해로게이트, 웨스트오브 인디아였나.... 여기가 국내 수입차일겁니다.)

저는 아예 가기 전에 어떤 차를 마실지 결정을 했습니다. 닐기리가 간만에 마시고 싶어지더군요. K는 다질리언의 애플티를 골랐습니다.
고르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있는가 물었더니 차를 마시면 마들렌과 머랭쿠키가 함께 나온답니다. 혹시 더 시킬 수 있는 티푸드가 없냐고 다시 물으니 오늘부터 애프터눈 티세트를 시작하는데 아직 준비중이랍니다. 준비중이라도 좋다고, 기다려도 상관없다고 하여 그 자리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어, 그러니까 저희가 이날 첫 손님이었으니 애프터눈 티세트도 저희가 처음으로 시켜 먹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좌석수는 적지 않습니다. 20석은 넘지 않을까 싶네요.
저랑 K는 햇살이 잘 드는 곳이 사진 찍기 좋을거라 생각해서 천창이 있는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단이 높게 되어 있어 구석진 느낌도 들고 이 때는 햇살도 잘 들어와 니콘이라 해도 붉게 보이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자 준비된 찻잔을 정리하고 티스푼과 잼나이프를 놓습니다. 스트레이너도 미리 가져다 주시는 군요.



집게가 달려 있길래 각설탕인가 했더니 앵무새 설탕입니다.
진짜 앵무새 설탕이 아니라 포장에 앵무새가 그려진 유기농인지 비정제인지 하여간 조금 비싼 설탕이죠. 뻬르쉐 혹은 알라뻬르쉐라 부를겁니다.



그리고 홍차보다 간식이 먼저 나왔습니다. 머랭쿠키 두 개와 마들렌. 만져보니 마들렌은 아직 따뜻하군요.



찻잔은 뜨거운 물로 데우는 중입니다.



잠시 뒤 차가 나왔습니다. 포트가 두 개 나오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큰 포트에는 차가 담겨 있고 작은 포트에는 뜨거운 물이 있습니다. 이대 티앙팡(오후의 홍차)은 차를 우려서 다른 포트에 담아 나오는데 여기는 포트에 찻잎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첫잔을 마시고 점점 차가 우러나서 맛이 진해지면 작은 포트에 담긴 뜨거운 물을 부어 연하게 하는 거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진한 차에 우유를 넣어 밀크티로 마시고 싶으면 말해 달라고, 스팀우유를 준다고 하시더군요.



예쁜 찻잔에 따라 마시는 홍차는 언제건 기분을 고양시킵니다. 후후후후. 하지만 집에서는 그러기엔 너무 번거롭지요. 밖에 나가서는 이렇게 대접(?)받고 싶고 분위기 내고 싶지만 집에서는 그냥 적당히 밀크티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네요.



조금씩 따라 마시다보니 세 번째로 따랐을 때쯤에는 차가 굉장히 진합니다. 그야, 잔 가득 따르지 않고 6할 정도만 따랐더니 시간이 한참 지났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우유를 부탁했습니다.



근데 차가 워낙 진하다보니 우유를 넣어도 그 진한 맛이 잘 가려지지 않는군요. 그렇다고 우유를 더 부으면 이것은 밀크티가 아니라 그냥 홍차맛 우유. 아하하;


애프터눈 티세트가 나오는데는 1시간쯤 걸린다고 하시더니 3시 넘었을 때, 너무 늦게 내와서 미안하다 하시며 다른 차를 한 포트 서비스로 주시겠답니다. 당연히 저는 트와이닝 얼그레이. K는 아까 차 고를 때 코 끝에 계속 향이 맴돌았다는 웨지우드 파인 스트로베리를 주문합니다.

애프터눈 티세트 사진은 너무 많아서 접습니다.




다시 받은 트와이닝 얼그레이에,



스콘을 반으로 가르고 치즈와 잼을 발라 먹습니다. 홍차와 스콘의 조합은 역시 좋습니다. 게다가 지금 생각하니 이 스콘은 먹고 난 뒤에도 입이 텁텁하지 않습니다. 스콘 먹었을 때는 십중팔구는 입안이 텁텁해지는 느낌이 들어 피했는데 티 캐디의 스콘은 괜찮군요.



나중에 계산서를 받아들고 심히 당황했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적은 금액이 찍혀 있더군요. 나온 시각이 6시쯤인데 그 동안 먹고 마신 것을 생각하면 3만원이 나와서는 안되는데 싶었습니다. 영수증을 확인하니 애프터눈 티가 12000원.
(...)

다음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그리고 살짝 덧붙이자면; 오픈은 10월 3일이었답니다. 근데 그 때는 추석연휴 아니었나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모저모 알고 찾아왔다 하니까 신기해하십니다. 그리하여 모 블로그에 티 캐디 소개하는 글이 올라와서 찾아왔다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 소개하는 글 날리고 있는 셈이지 북적북적해지는 건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호젓한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널리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일단 써놓고 봅니다.-ㅁ-;


덧붙임 하나 더.
군데 군데 콘센트가 있고 와이브로도 잡힙니다.(웃음) 어제 마침 위키를 들고 가서 혹시 와이브로가 잡히는가 켜보았는데 잡히더군요.>ㅅ<
저는 티백보다 잎차를 더 많이 마십니다. 그 이유는 딱 하나, 밀크티를 만들 때를 제외하고는 티백으로 차를 맛있게 못 우립니다.lllOTL
아니 그렇긴 하지만 엊그제 얼그레이 우린 솜씨를 생각하면 잎차도 하도 안 마셨더니 숙련이 다 날아갔다는 느낌일까요. 그런점에서 가지고만 있어도 알아서 숙련이 오르는 마비노기 시스템이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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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사실상 실패가 확정되어 있던 웨일즈의 왕자님 티백.
프린스 오브 웨일즈 = 웨일즈의 왕자님은 영국의 황태자에게 주는 칭호랍니다. 지금은 찰스 황태자가 가지고 있지요. 그런 고로 이 차는 찰스 황태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마셔야.....(음?) 역사적으로는 웨일즈를 달래기 위해 영국 왕실에서 만든 칭호라 합니다.



색이 상당히 진했지만 3분만에 뺀겁니다. 그런고로 사진은 3분 되기 전의 사진입니다.
물양이 적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티백을 빼면서 흔든 것이 문제였는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상당히 텁텁했기 때문에 마시면서 좌절했습니다. 이렇게 홍차를 제대로 우리지 못했을 때는 벌칙으로 절반 이상을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우릴 때는 더 조심해서 우리겠지요.



티푸드가 있어서 일부러 우린 것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출근길에 사들고 온 초코경단(?). 속은 초콜릿 케이크이고 겉에 초콜릿을 입힌 뒤에 아몬드와 다른 견과류를 잘게 부순 것에 굴렸습니다. 그냥 무난한 동네 빵집의 간식 맛입니다.



같이 보이는 것은 땅콩쿠키입니다. 견과류와 초콜릿이 들어갔고 꽤 크지요. 덩어리를 올려놓고 포크로 꾹꾹 눌러서 모양을 잡은 것 같습니다. 표면을 보니 그렇군요.

출근길에 있는 빵집은 티푸드에 해당하는 간식류가 많아서 종종 들립니다. 제가 출근할 때 열려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랄까요. 이건 제 출근시간이 지나치게 빠른 탓이니 어쩔 수 없고, 가끔 토요일에 퇴근하면서 들러 G에게 줄 간식을 사기도 합니다. 요즘 쿠키홀릭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여기의 과자들이 한 몫했지요.
집근처의 빵집에도 이렇게 쿠키들이 있다면 좋을텐데, 이런 쪽의 동네빵집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우니 아쉽습니다.
그러고 보니 덕성여대 앞의 쿠키집은 아직도 남아 있을까요?-ㅠ-
이제 남은 사진 포스팅도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에 얼마나 사진이 들어있는지가 관건이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겁니다. 근래의 주말은 그냥 집에서 뒹굴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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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번개 때 얻어온 홍차와 초콜릿입니다. 뒤에 보이는 초콜릿은 지난번 번개 음식들 올렸을 때 같이 올라간 다크 초콜릿입니다. 아껴먹고 있지요.>ㅅ< 가운데 보이는 랩으로 싸인 것은 홍차 티백입니다. 듀시스님이 챙겨주셨어요. 밀크티로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트와이닝 웨일스의 왕자는 Kiril님이 주신 겁니다. 이것도 아껴놓고 있고요.+ㅠ+ 조만간 리뷰 올라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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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가 회사에서 받아왔다고 준 후디스의 청정 우유. 그냥 우유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때 저지방 우유를 계속 마시고 있던터라 조금 진하게 느낀 것 외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군요. 아. 그러고 보니 서울우유 멸균우유는 데우면 분유향이 솔솔 풍기더라고요. 전자렌지에 돌리든, 가스렌지에 데우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 분유향이 우유 비린내인가봅니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우유라면 가리지 않고 다 마시기 때문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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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건 저도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았으니 밀크티로 추측됩니다. 밀크티를 만들고 그 위에 거품낸 우유를 넣은 모양인데요..
그렇다면 저지방 우유로 만든 걸겁니다. 저지방 우유로는 우유거품 내는 것이 안되나 싶었는데 온도의 문제인 것 같더군요. 온도가 낮을 때가 거품이 잘 납니다. 그리고 힘. 열심히 치면 거품도 잘 올라옵니다. 거품이 잘 나면 음료가 덜 식지만 이 경우에는 우유 온도가 낮으니 아예 음료 자체가 식더라고요. 어떻게든 조절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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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아침입니다. 지금은 보기만 해도 느끼하군요.
하겐다즈 바닐라와 쿠키앤크림을 파인트로 사와서, 냉동해두었던 진한 초콜릿 쿠키를 구워 곁들였습니다. 초콜릿 쿠키에 하겐다즈 바닐라를 올려먹으니 굉장히 맛있더군요. 하지만 초콜릿이 다크인데다 진해서 몇 개 먹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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