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암시하고 있군요. 하하하하하;ㅂ;

북스피어 펀드의 이자조로 받은 책은 거의 다 오지 않았나 했는데 이번에 또 『푸른 작별』이 도착했습니다. 결론만 콕 찝어 말하자면 꽤 괜찮은 책입니다. 좋은 책이라고 말하지 않는건 제 취향에 완전히 부합하진 않기 때문이네요. 그게, 여자가 너무 많아요.-ㅁ-; 이 책은 맥도널드가 쓴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의 한 권인데, 교보문고에 올라온 제목처럼 순정 마초, 딱 그런 느낌입니다. 여자들과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며 혼자 지내도 괜찮아라는, 조금 마초 같은 분위기의 남정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참 여립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걸 더욱 더 느꼈고요.;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에 대해서는 책 날개에 더 자세히 나왔으니 내용은 생략합니다. 그쪽을 읽는 것이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날개의 책 소개도 그렇게 맛깔나게 쓸 수가.-ㅁ-; 하여간 전체적인 분위기는 1980년대 즈음, 한국에서 방영했던 여러 미국 드라마와 비슷합니다. 여자가 등장하고, 남자는 능력있고. 위험에 처한 여자를 남자가 참으로 귀찮은듯하지만사실은신경써서 구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는 츤데레라는 단어로 표현해도 충분히 알아들으실겁니다. 이 사람 참 여리다니까요.(2)

평소에는 플로리다 어느 해변에 정박시킨 배 안에서 살며 뒹굴뒹굴(하지만 하는 일은 많게) 시간을 보내지만 돈이 떨어지면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정식 경로로는 되찾을 수 없는 물건을 찾아주고 수고비로 절반을 가져갑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상해요. 날개의 설명에도 나오지만, 『푸른 작별』에서 쓴 경비는 분명 수고비로 받은 것 이상입니다. 절대 그래요. 물론 지금하고 물가가 다르겠지만 그래도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절대 더 들었지 적게 들진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달랑 그 만큼만 받겠다고? 그걸로 장사가 돼?;

맥가이버나 마이클(전격 Z작전)하고 비슷할지 모르지만 전혀 다른 것이 있다면 이 사람이 그리 매력적인, 미남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평범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더군요. 대신 하는 짓이 귀여울(!) 뿐이지요. 그러므로 이런 종류의 부드러운 삶은 달걀(...)을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일단 M님과 C님 취향에는 맞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특히 M님 취향에 더 가까울듯?


추천 키워드는 추리소설, 해결사, 하드보일드, 옛 미국드라마 등등입니다.



존 D. 맥도널드. 『푸른 작별』, 송기철 옮김. 북스피어, 2012, 12000원



덧붙임. 바다 속에 들어간 그것...;ㅂ; 참 아깝군요...;ㅂ; 찾을 길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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