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스파게티 2인분. 토요일 아침. 그래도 이렇게 먹었으니 이날 종일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겁니다. 참고로 이거 먹은 게 아마 5시 반. 설거지 마치고 뒷정리하고 나간게 오전 6시 45분. 하하하하. 그리고 작업실 갔다가 도서관 갔다가 발표 갔다가 토론회 갔다가 회의. 그리고 저녁 먹고 귀가하니 7시더라고요?

아침에 이렇게 먹고 내내 버텼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내내 뻗었습니다.







부모님이 안 계신 틈을 타서 시킨 배달음식. 오랜만에 먹으니까 좋아요./ㅅ/

그리고 혼자서 저걸 다 먹었다는 것이 문제죠. 위에서 찍어서 정확한 분량은 공개하지 않지만 음... 으으으음....






금요일 아침.

라면과 핫케이크! 입맛이 요상해서 라면은 불려 먹어야 제맛입니다. 음훗훗훗훗.



그리고 오늘은 아침부터 커피와 오레오. 하하하하하.;ㅠ;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탕수육을 다루면서, 서대문구에 있는 어느 중국집을 소개하지 않아 안심했더니 그 다음날인지 며칠 뒤인지 다른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모양입니다. 그것도 극찬을 받았더군요. 그 이야기를 G에게서 듣고 한탄하며, '어떤 사람은 테로와 식신이 방문한 집은 가지 않는 방식으로 맛집을 골라내던데, 거기에 수요도 추가해야겠다'고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블로그 하단의 유입량을 보고 기겁했습니다.




총 방문자야 그렇다 칩니다. 1월 방문객이 약 4만, 2월 방문객은 그보다 조금 더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3월 말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벌써 3만 6천입니다. 아니,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제가 보고 기겁해서 통계를 확인한 것은 20일의 방문객이 1만명 가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어제 방문객은 1만명을 조금 넘었습니다. 저건 어제 저녁에 확인한 수치고요.


뭔일인가 싶어 유입경로를 확인합니다.





모두가 네이버 검색. 그리고 검색어는 ...(하략)



이 역시 유입경로를 늘릴까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여간 다 그렇게 찾아 들어오신 분이군요. 앞으로 한 1년 동안은 가지 못하겠습니다. 큽... 탕수육... 만두...;ㅠ;

옛날 옛적, 서대문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맞은 편에는 목란이라는 중국집이 있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올해 초에 재개발로 건물이 없어지면서 같이 없어졌거든요. 경복궁 주변 어드메로 자리를 옮긴다더니 예정했던 5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엊그제 모 잡지에서 목란이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겨 열었다는 소개를 보았습니다. 연희동 목란으로 검색하니 바로 나오데요.


버스를 타고 가면 홍대에서 못갈 거리는 아닌데, 접근이 쉽지는 않습니다. 서대문보다는 더 멀어졌네요.;ㅁ;


그래서 언제 가나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정보를 얻은 이틀 뒤에 G랑 갑자기 목란에 점심 먹으러 가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네타스 키친 크리스마스 장터에 가자고 했는데, 그 뒤에 다른 일정이 있던 G가, 아예 그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가겠다며 목란이 어떠냐 하더군요. 저야 상관없으니 덥석 물었습니다.

만.; 12시 조금 전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만실이었습니다. 예약으로 모든 방이 다 찼다 하더군요. 그런데 저희가 워낙 일찍 온터라 예약이 잡혀 있던 방을 잠시 내어 주셨습니다. 그 방은 예약이 1시였던 것 같더라고요.



가정집을 개조했다 하더니 진짜 다 방입니다. 개인실이니 예약을 미리 하고 가시는 것이 낫겠더군요. 저희가 들어가 있던 방은 카운터에 가장 가까이 있는 방이었는데 카운터에 걸려오는 전화를 들으니 이날 예약은 다 차서 시간이 안된답니다. 점심 시간하고 저녁 시간 사이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더 그렇기도 하겠지요. 점심 영업은 아마 2시까지였을 겁니다.




기본 세팅. 접시랑 젓가락이랑 차. 아마 자스민차였을 겁니다. 재미있는 건 저 젓가락 꽂이더군요. 저렇게 끼워 놓으니 굴러다니지도 않고 끝부분이 들려 얌전히 놓여 있습니다.

음식 주문은 탕수육과 군만두.-ㅠ-




만두가 먼저 나옵니다. 겉의 구운 부분은 바삭바삭. 속은 고기고기한 군만두입니다.




탕수육은 소스를 부어 나옵니다. 살짝 새콤하긴 한데 그렇다고 신 소스는 아니고 달달한 맛이 더 강합니다. 소스를 오래 묵어도 왠지 파삭하게 부서지는 것이 좋습니다. 갓 집으면 단단하게 파삭, 오래 둔 걸 먹어도 파삭한 느낌이 남은 듯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 먹고 나온 것이 12시 40분. 아마도.; 두 개 합해서 2만 6천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군만두가 5천원, 탕수육이 2만 1천원인가요. 가격을 보고 주문한게 아니라 헷갈립니다. 연희동에는 워낙 화상이 많아서 유명한 집도 많지만 거기에 목란이 하나 더해졌네요. 멀어도 가끔 저 군만두랑 탕수육 먹으러 갈 겁니다.-ㅠ-
따로 하나씩 떼어 올리자니 글이 왕창 늘어날 것이 뻔히 보여 한 번에 몰아 올립니다. 실은 지금도 이렇게 딴짓할 시간 없습니다.; 오늘은 여분으로 남겨 놓은 날이지만 사실 점검 해야하거든요.-ㅁ-; 점검 미룰 거면 내일 해야하는 일을 당겨서 해야합니다. 그런 고로 시간 없음.. 그러므로 몰아쓰기.;

오늘이 벌써 7월 15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군요.(훌쩍) 올초에 계획했던 대로라면 지금쯤은 집에서 굴러다니며 신나게 소설 파야하는데, 그런 것 따위...;ㅂ;




코리아나호텔 1층의 폴바셋. 냉방 온도 설정을 낮게 했는지 추웠습니다. 감기 안 걸린 것이 다행이었지요.
이 때 시킨 것은 아마 햄치즈샌드위치일건데 가격 대비 만족도는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른 샌드위치에 비해서 저렴했거든요. 하지만 폴바셋 가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요즘엔 카페 자체에 가는 일이 일주일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정도라.
...
그리 쓰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가겠네요. 주말에 약속 잡히면 주로 카페에 들어가니 말입니다.




신세계 지하에서 구입한 마카다미아 퍼지. 먹어보고 생각했습니다. 이거 옛날 옛적 문구점에서 팔던 10원짜리 초콜릿 맛이다! (...)

<SYSTEM> 키르난은 퍼지를 경험했습니다.




올렸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
여름의 교토에는 은어가 있습니다. 보고서 웃음을 참을 수 없어서 덥석 집어온 은어들. 종류도 가게마다 다양한데, 이건 상당히 독특합니다. 안에 달달한 찰떡이 들어 있거든요. 앙금일거라 생각하고 물었는데 찰떡이라 당황했지만 맛있습니다. 그야, 센타로(仙太郞)에서 만든 거니까요.-ㅠ-




어, 이건 어디서 받았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는데, 아마도 井筒八ッ橋本鋪에서 선물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걸겁니다.




잘 모셔온다고 했는데도 부서졌더군요. 맛은 딱 모나카 맛인데, 단팥 맛이 괜찮더군요.-ㅠ- 달지만 맛있습니다. 머리 깨우는데는 딱이더군요.




여행 때 사온 기린맥주는 아버지 오셨을 때 나누어 마셨습니다. 맛이 진하니 좋더군요.-ㅠ- 여행 다녀오면 매번 아버지 선물은 신기한 맥주로 들고 옵니다. 다음 여행 때는 또 뭘로 할까~.




FIKA에 갔다가 스웨디시 비스켓이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시켜보았는데 짜고 뻑뻑합니다. 하하하.;ㅂ;




어느 날의 탕수육과 만두. 가끔 중국음식이 땡깁니다.-ㅠ-




G에게 선물 받은 쿠키. 베키아앤누보 쿠키라는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일반적인 미국쿠키입니다.^^;




G가 만들어 들고 온 마카로니 앤 치즈. 집에서 만들기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전자렌지에 돌렸더니 저렇게 기름기가...-ㅁ-;;;; 그래도 맛있습니다.




이건 지난 토요일의 간식. 패션파이브에 들른 김에 오랜만에 푸딩을 샀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괜찮더군요. 하지만 하나로 족해..-ㅁ-;
다음에 내킬 때 또 집에서 푸딩 만들어 볼래요. 근데 그게 언제..?


배달 중국요리라도 이렇게 차려먹으면 나름 근사해보입니다.'ㅂ'



점심 식전에 올리는 이유는 염장용 혹은 자기 염장용이 아니라; 아침에 올린다는 걸 까맣게 잊고 딴 짓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정말이라니까요.;


대학로에 매장이 갓 생겼을 때는 짬뽕에 들어간 홍합의 양을 보고 감탄하고 맛도 만족했습니다. 집 근처의 다른 중국집보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그랬는데 세 번째인가 방문했을 때 맹탕 짬뽕이 나오고, 탕수육 소스가 차갑게 나오는 걸 경험한 뒤에 한동안 가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다시 가볼까 싶어 G와 함께 갔습니다. 이 때는 대학로 CGV 근처에 있는 홍콩반점을 방문했습니다.

가격이 전체적으로 올랐습니다. 가지 않은지 오래되어 언제 올랐는지는 모릅니다. 여튼 탕수육 큰 것과 군만두를 주문해 2만원이 나왔습니다. 군만두는 이전에 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탕수육은 이번에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소스가 따뜻한 정도로만 데워져 있어 막판에는 탕수육도 소스도 식었습니다. 그리고 탕수육은 맨 처음 만났던 그 파삭파삭한 찹쌀 튀김 느낌이 아닙니다. 그냥 그런 탕수육이네요. 그렇다면 일부러 여기까지 나와서 먹을 필요는 없지요. 그냥 집에서 시켜 먹는게 마음 편합니다.

대학로 보정인지 모르지만 맛이 변하는 건 참 아쉽습니다.(먼산)
물론 짬뽕도 있었습니다.-ㅠ-

목란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했는데, 같이 갈 사람이 마땅치 않더군요. 아... 들통나는 얄팍한 인간관계. 결국 G를 졸라서 목란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아버지도 출근하신터라 어머니랑 같이 가다보니 아버지 빼고(...) 셋이서 가게 되었네요. 훗훗훗. 뭐, 아버지는 회식 자주하시니까 괜찮을거예요~.(아마도)

점심시간 조금 지나 간데다 이날도 폭우가 오락가락하고 있어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비를 뚫고 온 사람도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런 비를 놔두고 시킨 것은 탕수육, 군만두, 짬뽕.


 
군만두는 위의 구운 부분이 살짝 붙어 있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떼어 내서 하나씩 집어 먹었지요. 속의 고기가 살짝 분홍빛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꽤 촉촉한, 고기 듬뿍 군만두입니다.-ㅠ- 간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간이 배어 있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나온 탕수육 소스를 뿌려 나왔는데 찍어먹어도 좋지만 소스를 머금어 촉촉한 탕수육도 좋아하니까 상관 없습니다. 소스에 들은 아삭아삭한 채소들을 집어 먹는 것만으로도 좋고. 아..-ㅠ- 다시 떠올려도 군침이 홀랑 넘어가네요.

요리를 다 먹고 나면 그릇을 치우면서 식사인 짬뽕을 가져다 주더랍니다. 그 때는 이미 게을러져서 짬뽕사진을 안 찍었지만 배달시켜서 면이 불어 있는 짬뽕이 아니라, 갓나온 짬뽕을 먹은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좋았습니다. 국물도 깔끔하고 건더기도 많고요. 칼칼하고 매운 국물을 홀짝거리고 있자니 궂은 날씨에도 기분이 좋아지더랍니다. 역시 사람은 먹고봐야해요.(...)

군만두 5천원, 탕수육 2만원, 짬뽕 5천원. 도합 3만원에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으니까요. 집 근처에서는 딱 이거다 싶은 가게가 없는지라..ㅠ_ㅠ 대학로의 홍콩반점은 지난번에 데인뒤로는 안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으니 개선되었다면 가보고 싶긴 한데, 또 그러면 뒤집어 버릴 것 같단 말이죠. 일단 새로 생겼다는 2호점을 가볼까 싶네요.
하지만 장마가 끝났으니 짬뽕은 한동안 미뤄야...; 


어느 날의 점심.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어서 G를 꼬셔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새로 전단지가 온 곳이 있길래 궁금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대학 때부터 주변의 중국집 여기저기를 먹어보았지만 탕수육이 입맛에 맞는 곳은 없었습니다. 가까운 곳 한 군데는 튀김 상태가 오락가락한다거나, 바로 직전에 시켜먹었을 때처럼 생강맛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했거든요. 그나마 제일 맛있는 탕수육은 홍콩반점에서 먹을 수 있었지만 여기는 배달이 아니라 직접 가서 먹어야 하는데다, 여기도 맛의 편차가 아주 심각합니다. 맨 처음-그러니까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주문했을 때는 찹쌀반죽을 썼는지 파삭파삭한 튀김옷에 탕수육 소스도 맛있더니만, 세 번째 갔을 때는 튀김도 다른 중국집과 그리 다르지 않고, 소스는 냉장한 것을 제대로 데우지 않아 차가웠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로 다시 안 갔습니다.

하여간 이쪽은 소스가 독특합니다. 아주 진한 색의 소스가 와서 짤까 걱정했는데 생각만큼 간간하지는 않았습니다. 새콤한 맛도 있더군요. 그리고... 어디선가 콜라의 향취가 납니다.(...) 하기야 초고추장 소스 만들 때도 사이다를 섞어 쓰는 것이 간편하다던데, 탕수육 소스도 콜라를 섞어 쓰는 것이 간편할지 모르겠네요.(먼산) 물론 진짜 콜라를 섞어 만든 소스인지 알 길은 없습니다.; G는 여기 만두를 마음에 들어하던데(탕수육 위에 올려진 삼각형 튀김이 만두입니다. 탕수육에 따라온 서비스.) 탕수육 양이 조금 적고 맛은 그냥 그랬거든요.'ㅅ' 저게 대자 18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맛있는 중국집을 찾는 건 역시 쉽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의 일이군요. G와 홍대에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약속을 잡고 만났던 날입니다. 메뉴는 고기를 강력하게 주장한 G의 의견에 따라 홍콩반점으로 정했습니다. 고기를 먹자하면 보통은 탕수육이 먼저 떠오르거든요. 그게 아니면 돈가스. 돈가스는 가격과 성능의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먹지 않았군요.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언젠가의 돈가스 샌드위치 만들어 먹을 때였고, 여름 전의 일이라 기억합니다.



G가 먼저 가서 주문하고 기다렸고-선불입니다-제가 들어간 뒤 조금 더 기다리자 음식이 차례로 나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이 탕수육, 그 다음이 짬뽕, 그리고 만두. 탕수육과 만두는 반접시만 주문했습니다. 그 뒤로도 놀러다닐 생각이었으니 많이 시키면 간식을 못 먹잖아요.

홍콩반점은 대학로점과 홍대점만 갔는데, 대학로점 첫 방문 때 먹었던 탕수육은 환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짬뽕이 너무 맛 없었습니다. 무미에 가까울 정도였으니까요. 두 번째 방문 때도 다시 도전했는데 그 때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주 맛있다 싶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갔을 때는 탕수육과 만두만 시켰지요. 만두를 좋아하는데다 여기 만두가 은근 입에 맞습니다.

홍대점은 와우북 페스티벌 때 처음 가보았는데 짬뽕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G를 살살 꼬여 점심 약속 장소를 여기로 잡은 거지요. 하지만 사진의 탕수육은 맨 처음 먹었을 때처럼 바삭바삭하거나 하지 않고 뭔가 부족합니다. 튀김옷이 찹쌀이라 들었는데 질긴 밀가루 옷만 입은 탕수육과는 다릅니다 바삭하니, 쌀과자 느낌도 나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스 때문에 눅눅해집니다. 이전에 녹두장군님도 지적했지만... 소스와 탕수육이 따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설거지 거리가 늘어나서 문제일까요.



만두 몇 개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뒤늦게 찍은 사진이라서요. 만두는 맛있지만 아래 깔려 있는 기름 종이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하얀 종이면 좋겠는데 광고용으로 인쇄된 종이라서요. 하기야 이런 분위기가 중국집 분위기 같기도 합니다. 이쪽은 체인점이라 보통 생각하는 중국집보다는 깔끔합니다. 그래서 접근하기가 더 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놀이터 옆 배스킨라빈스 2층에 있는데 사람은 언제나 바글바글합니다. 2시에 들어갔으니 점심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더군요. 가끔 3시인가부터 준비중휴업 간판을 내걸기도 하는데 이날은 3시 전에 나와서 미처 보진 못했습니다. 아마 3시부터 5시까지인가 쉴겁니다. 대학로점은 24시간 영업이고요.


짬뽕에, 탕수육, 만두, 볶음짬뽕 등 메뉴가 단촐하지만 해당 메뉴는 다 괜찮습니다. 평균은 넘는다 생각하고요. 짬뽕 한 그릇에 3500원이고 만두나 탕수육은 반 그릇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 좋습니다.
쓰고 있자니 또 먹고 싶어집니다. 후후후.
蘭娘을 난낭이 아닌 난랑으로 읽는 통에 한자 찾는 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娘이 랑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낭으로 읽어야 찾을 수 있습니다.'ㅂ';

이것도 두 주 전의 사진입니다. G와 함께 갔던 양재역 근처의 중국집입니다. 점심시간에 조금만 늦게 가도 한참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더니, 저희가 들어간 시간은 점심시간 되기 조금 전이라 괜찮았나봅니다. 자리가 넉넉했거든요. 그러더니만 음식이 나오고 맛있게 먹기 시작할 즈음엔 전체 테이블이 다 차고 대기를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늦었더라면 자리 잡는 것도 그렇지만 음식도 굉장히 늦을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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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세팅입니다. 젓가락은 플라스틱인지 굉장히 가볍더군요. 차를 달라하면 자스민차를 포트에 담아 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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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차 한 잔.


탕수육 작은 것으로 하나, 짬뽕 하나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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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다 나온 모습은 이렇습니다. 군만두는 서비스로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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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지 그리 오래지 않아 나온 탕수육(작은 것이 15000원). 역시 니콘의 힘입니다.ㅠ_ㅠ 사진이 붉그죽죽하게 나왔꾼요. 하기야 조명이 붉은 편이긴 했습니다.

소스가 찐덕찐덕합니다. 묽은 소스보다는 걸죽한 타입인데 새콤한 맛이 강하군요. 식초맛이 강렬하게 났습니다. G는 별 문제 없이 먹었던 걸로 보면 제 입맛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름 내내 음식 조절을 하느라 입맛이 변해 있었을테니까요.
고기는 바삭한게, 소스를 묻혀 한 입 베어물면 쫀득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맛있습니다. 목란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잘하는 중국집입니다. 집 앞에 있는 중국집들보다야 훨씬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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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한 그릇 시켰는데도 둘이 먹는 거라 그런지 작은 그릇에 반으로 나눠 나왔습니다. 여기서 서비스 점수가 확 올라갑니다.+ㅁ+
색은 진하지만 맛은 굉장히 순합니다. 4천원이 넘었다고 기억하는데 하여간 맵지않고 순한 맛입니다. 바꿔 말하면 자극적인 맛이 없다는 이야기고, 매콤하고 칼칼한 국물을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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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 이날 시켰던 음식 중 가장 놀랐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스턴트 만두가 아니라 빚어만든 만두였습니다. 기름이 질펀하게 흐르는 것도 아니고, 피도 상대적으로 얇으면서 속도 충실하고요. 오오오~ 중국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는 군만두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세 음식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란에서 군만두를 먹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하여간 지금까지 먹어본 중국집 군만두 중에서는 가장 좋았습니다.>ㅠ<


이렇게 잔뜩 먹고 나서도 또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역시 양재역 근처에 있는 A-la-folie. 양재역 버스정류장(강남역쪽에 가까운 정류장인데, 정거장 이름은 양재역이 아닐겁니다;) 근처에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2차선로 정도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꽃집인데, 커피집을 같이 하고 있는 겁니다. 커피는 일리를 쓴다고 하는군요. 가격이 저렴합니다. 카페라떼 한 잔에 3500원이예요. 그 골목이 어디에 있냐면, 양재역 사거리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커피빈 지나서 왼쪽으로 있습니다. 버거킹 가기 전 골목일겁니다, 아마.;; 강북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이 골목을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올라간 기억이 어렴풋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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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만 시킨 것이 아니라 팥빙수도 같이 시켰습니다. 도자기 접시에 나온 쿠키는 서비스입니다. 맛은 흔히 서비스로 나오는 커피과자-로터스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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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는 팥빙수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산팥을 직접 삶아서 만들었다는 단팥과 얼음과 우유가 전부인 단촐한 팥빙수인데, 심심할 수 있는 그 맛을 살려주는 것이 위에 얹힌 고명입니다. 말린 대추더군요. 대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씹었는데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것이 굉장히 맛있습니다! 아이디어도 멋지고, 건강에도 좋고, 팥빙수의 느낌을 확 끌어올려주더군요. 얼음이 굵게 갈려서 금방 녹는 것이 아쉬웠지만 적당히 달고 맛있는 팥빙수였습니다. 지금은 날이 추워져서 먹기 그렇겠군요. 오늘도 비가 오는데-이날도 비가 왔습니다-오늘 먹으라고 하면 추워서 못 먹을겁니다.

커피도 나쁘지 않았고 팥빙수도 맛있었지만 저는 두 번은 못 갈겁니다.
가고 싶지만, 원래 꽃집이라 꽃향기가 굉장히 진하거든요. 향기에 약한터라 머리가 어질어질한 것이 저는 힘들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기분좋게 즐길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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