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드디어 갔습니다. 올해의 딸기 아이스크림.'ㅠ' 위에 치즈케이크와 설향딸기가 올라간 세트에, 혹시라도 추울까봐 디카페인 카페라떼를 추가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들렀던 다른 카페의 커피보다 맛있군요. 스벅 카페라떼는 안 마신지 오래라 맛이 어떤지 비교가 불가능하고요. 폴 바셋 매장이 많지 않은 건 아쉽지만 품질관리라고 생각하며 이해하고 넘어가렵니다. 맛 없어지는 것보다 매장 적은 쪽이 차라리 나아요. 지방에도 스벅이 생겨 그런 건 아니고요. 최근 스벅 매장을 더 확장하는 분위기지만, 카페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제외한다면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서 말입니다. 아, 하지만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있다면 둘 중에서는 스타벅스를 들어가긴 합니다. 투썸이 CJ가 아니게 된지는 좀 되었지만, 그래도 스벅에를 더 가게 되더라고요. 선호도 차이..?

 

아이스크림은 딸기와 밀크 혼합으로 넣고, 거기에 딸기 잼과 시럽 사이 쯤 되는 소스를 올리고, 설향 딸기와 치즈케이크가 올라갔습니다. 매장에 사람이 가득해서 직원들이 정신 없더라고요. 이야아. 진짜 사람 많더라.... 그러니 다음에 간다면 사람 좀 적은 때 골라서 가야겠습니다.

 

여튼 오랜만의 폴 바셋 방문이었지만 좋았습니다. 훗. 가능하다면 자주 방문하고 싶네요.;ㅠ;

X 16권과 17권의 표지. 16권은 역 오망성을 배경으로 세이시로가 붉은 벚꽃 문양을 새긴 검은 음양사 복을 입고 있으며, 17권은 스바루가 흰 음양사복을 입고 있다.

 

위의 사진은 X 16권과 17권의 표지입니다. 안 사길 잘했어...

 

 

 

이 이야기의 발단. 트위터의 어느 분이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도쿄바빌론을 보고 난 뒤 감상기를 올렸습니다.

 

https://twitter.com/deung_c/status/1743645626829615500

 

X의 창수님(@deung_c)

동경바빌론 본 만화

twitter.com

 

도쿄바빌론을 아무런 생각 없이 보았다가, 그 뒤에 엑스와 츠바사와 xxx홀릭까지 다 보셨더라고요. 클램프 월드의 무서움. 게다가 이 작품은 매우 초기 작품이라 클램프 인 원더랜드 시리즈에도 꼬박꼬박 들어갑니다. 만약 수집하게 된다면 손대야 하는 작품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셈이지요.

 

 

분석 내용에도 상당히 공감하기도 하지만, 저도 적어 놓은 글들이 워낙 많은 터라 블로그를 검색해 다시 확인했습니다만, 하마터면 읽다가 키보드를 던질 뻔했습니다. 아아. 과거의 나는 왜이리 글을 못썼는가. 지금도 못쓰지만 과거는 더 심각했군요. 그래도 이런 저런 기록을 많이 남긴 것은 잘했습니다. 덕분에 미래의 제가 제 기억들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아래의 내용은 도쿄바빌론과 그 이후 작품들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나중에라도 읽으실 분들은 안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도쿄바빌론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읽는 쪽이 훨씬 재미있으니까요. 예전에, '읽은 기억을 청소하고 다시 읽었으면 하는 작품'으로 도쿄 바빌론을 꼽은 적이 있지요. 도쿄바빌론, 스타워즈 456,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는 모르고 읽어야 합니다. 셋 다 보신 분들은 뭘 몰라야 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본게 한참 전의 일이라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다시 읽을 용기는 없습니다. 내용이 밝고 희망찬 흐름이 아니라 그렇지요. 다시 읽으면 침몰할 겁니다. 그리고 냉소적이며 비관적인 대사들에 공감하다가도, 반전 인물의 행동에 책상을 뒤엎을 지도 모르고요. 모른다고 하는 건 책상이 조금 많이 무겁기 때문입니다. 뒤집기에는 너무 무거운 책상...

 

자. 이제는 본격적으로 떠들어볼까요.

 

 

더보기

도쿄바빌론에서 막판에 서로 다른 길을 걷기로 한 스메라기 스바루와 사쿠라즈카 세이시로는 X에서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서로 천룡과 지룡으로 나뉘어 갈라져서는 싸우지요. 스바루 대신 한 눈을 잃은 세이시로는 남은 한 눈을 스바루에게 줍니다. 그래서 X의 마지막 연재분에 이를 때, 후마가 이끄는 쪽은 세이시로가 죽었음에도 스바루가 그 자리를 대신해서 채우지요. 그 때문에 카무이 쪽은 패배에 가깝습니다. 실제 마지막 장면도 후마와 카무이의 대결에서 카무이가 밀리는 걸로 보입니다.

 

All about Clamp에 실린 것으로 봤고, 그 뒤에 추가된 패러디 페이지에서는 이들 둘이 xxx홀릭의 유코 씨네 가게로 소환됩니다. 스바루와 세이시로가 아니라 카무이와 후마죠. 카무이가 간절하게 소원을 빌었기 때문에 유코에게로 흘러들어온 것이라는 설정이더군요. 그렇게 따지면 스바루의 소원도 간절했을 것인데, 스바루는 이미 유코와는 같은 업계 인물로 그럭저럭 아는 사이라 불가능했나봅니다. 게다가 유코는 대가를 받고 소원을 들어주는데, 스바루의 소원은 대가가 어마어마할 테니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지금 다시 도쿄 바빌론과 X를 읽는다면 어릴 적 읽었을 때와는 다른 마음으로 읽을 겁니다. 냉소적인 반응에 훨씬 공감하고, 30년 전과 변한 것이 없거나 더 심각해졌다는 생각을 할 것이며, 카무이의 편이 아니라 후마의 편을 들어 기후변화를 생각할 겁니다. 이미 두 명의 제물이 기후온난화-더 정확히는 기후변화의 제물이 되어 사망했고, 그럼에도 트럼프나 현 대통령 같은 인간들이 있으며, 그레타 툰베리가 애를 쓴다 한 들 쉽지 않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냉소적인 시각의 작품이 도쿄바빌론과 X였습니다. 절망편이 도쿄바빌론이고, X는 결말 내기를 포기한 작품이라고요. X는 연재 속도가 1999년이라는 시간을 따라잡지 못한 것도 있지만, 지금이라면 다른 의미로 결말을 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모르죠, 또. 올해 전시회에서 뭔가 새로운 소식이 등장할지도요. ... 라고 적고 보니 나 블로그에 전시회 한다는 글 안 썼구나! ;ㅂ;

 

여튼 지구의 입장에서 인간이란 곪은 상처에 붙은 미생물일거라 생각하거든요. 인간을 미생물의 위치에 놓고 거시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비슷한 이야기를 이미 한 번 쓴 적 있군요. 예전에 도쿄바빌론 애니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 때 올렸던 글입니다. 물론 얼마 가지 않아서 애니메이션화는 표절과 기타 등등으로 무너졌지만요.

 

https://esendial.tistory.com/8598

 

헬가님의 생신입니다 + 스바루, 기타 등등

오늘은 헬가님의 생신날입니다. 그리하여 경험치파편 모아 놓았다가, 지난주부터 대기중이었던 암속성 헬가와 불속성 헬가를 마저 만렙으로 만들어두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오벨리스크 정복

esendial.tistory.com

 

 

 

https://makers.kakao.com/items/100070364?f=pf_close

 

특별한 실짜임으로 먼지없는 코코낸내 이불

부드럽고 쫀쫀한 니트 이불에 폭

makers.kakao.com

 

 

오늘의 글감은 무엇으로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카톡이 날아옵니다. 알림 신청 해뒀던 코코낸내 이불이 곧 마감된다고요. 이걸로 하면 되겠다 싶어 글감을 덥석 뭅니다. 그도 그런게, 이 이불은 이미 구입해서 제가 무릎덮개로 잘 쓰고 있거든요.

 

 

무릎덮개로 사용하는 이불은 꽤 많습니다. 이것저것 있지만, 상당수가 사무실 용으로 제작된 거라 집에서 쓸만한 것은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었습니다. 라이언 후드 담요가 있지만, 이건 또 어깨를 덮는 용이라 애매하게 크기가 작습니다. 평소 책상 앞에 앉아 있을 때, 다리 전체를 덮는 크기의 이불이 필요했던 거지 바닥에 깔리지 않는 크기의 무릎 담요는 애매하게 작거든요. 그렇습니다. 사무실용과 집안 보온용의 무릎 담요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겁니다.

 

그러한 이유로 무릎덮개 이불 대용으로 수건 비슷한 비치타올을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올은 수건이죠. 보온용으로 쓰기에는 애매합니다. 뭔가 딱 이거다 싶은 이불을 하나 사야겠다 싶었지만, 보통의 무릎담요는 사무실용이지 집안용이 아니더라고요. 알라딘 무릎덮개도 사무실에서는 딱 맞지만 집에서 쓰기에는 작습니다. 발끝까지 덮기에는 길이가 짧아요.

 

그렇게 미루고 있었는데, 코코낸내이불이란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카오 메이커스 상품으로 올라온 걸 봤지요. 실짜임이 다른 건 둘째치고, 저게 몸에 휘감기는 사진들이 눈길을 잡아챈겁니다. 호오. 저렇게 휘감긴다면 적당히 무게가 있어서 나풀거리지 않고 잘 덮일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가격을 보니 만만하지 않습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가 포터블이고, 이게 100×140cm입니다. 하나 사볼까 하고는 포터블과 싱글 사이에서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고민을 포기하고 둘다 하나씩 사기로 했습니다. 설 연휴 보너스를 미리 당겨쓴다 생각하고 눈 딱 감고 샀지요. 다른 것보다 현재 겨울용 시트커버로 쓰고 있는 이불이 하나라, 세탁할 대마다 불편하더라고요.

 

 

 

실제 덮어보니 이런 느낌이긴 합니다.

 

도착한 상자가 생각보다 작은데 이불 두 개라 생각보다는 묵직하더군요. 뜯어보니 완전 압축팩은 아니고, 말하자면 크린랩 비닐팩 큰 버전에 공기를 뺀 형태로 들어가 있더랍니다. 힘줘서 뜯고 보니, 어머나. 봉투에서 꺼내려고 손으로 쥐었는데, 왜이렇게 말캉말캉한가요. 말캉말캉 몰랑몰랑 말랑말랑. 손에 잡히는 촉감이 사람을 휘어잡습니다. 허허허허허. 덮기도 전에 이미 홀딱 반했고요. 꺼내서 써보고는 흡족했습니다. 아무래도 약간 무게감이 있고 몸에 휘감기는 스타일이라 허리에 감고 둘둘 말아 허리치마처럼 쓰기에는 부족하지만, 앉아 있는 동안에는 뭄에 착 달라붙습니다. 몸을 눌러주며 보온이 되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본가에도 이 이불을 사다 드릴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내려 뒀는데... 하여간 겨울에 둘둘 감고 있기에는 좋습니다. 잘 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몸에 감기는 타입의 이불이라, 이불이 몸에 감기는 걸 답답하게 느낀다면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고요. 대신 몸 상체만 보온을 추가하는 용도라면 또 다를 겁니다. 목이나 어깨가 시릴 때 덮으면 딱 좋은데, 몸 전체에 덮고 자면 나중에 감겨서 불편하다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여튼 새해 시작하자마자 구입한 이불이 꽤 마음에 들어서 흡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ㅁ- 하, 다른 색으로 더 맞춰 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가격이 높으니, 일단 참아야죠. 세탁기도 돌릴 수 있다고 해서 세탁망도 커다란 거 주문했습니다. 세제 아주 조금 넣고 울코스로 돌리면 된다고 하니 시도해봐야지...!

 

 

일본 여행 가서도 구할 수 있다면 더 사오겠지만, 일단 십자수 바늘 10개를 구해왔습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통에 넣어 팔더군요. 재미있네요. 집에 대강 모아둔 바늘이 어디 있는지, 찾으면 그 바늘들도 이렇게 담아둘까 생각 중입니다. 통에 실리카겔 같이 넣어두면 녹슬거나 하는 일도 방지하겠지요. 사다둔 바늘은 교토에서 사온 거라, 지금 시력에는 실 꿰기가 잘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챙겨는 둘 생각입니다. 열어본지 하도 오래되어 상태가 괜찮을지 걱정도 되는군요.

 

 

아 그래서. 왜 십자수 바늘을 잔뜩 사왔냐 물으신다면, 십자수에 매번 실 꿰기가 귀찮아서라고 답하겠습니다. 예전에 수 놓을 때는 바늘 하나를 두고 여러 색의 실을 꿰어 가며 썼거든요. 아니, 그렇다기 보다는 배경 색을 수놓는 터라 실 한 색으로만 해도 충분했습니다. 지금은 한 색을 죽 따라가며 놓기보다는 작은 면 하나를 열심히 도트 찍는 식으로 채워 나갑니다. 색을 따라 가면 여기저기 면을 채워 나가다보니 조금 지루한 면도 없지 않지만, 도트 찍기를 하면 목표점을 확실히 세울 수 있습니다. 10×10 한 면을 하루에 하나씩 완성한다고 하면 언젠가는 완결이 날 테니까요. 그래서 하는 김에 아예, 여러 색의 실이 이어질 때는 실을 끼워서 자석에 붙여 두는 식으로 정리해둘 요량입니다. 이게 잘 먹힐지 모르지만 시도는 해보려고요.

 

십자수 다시 시작하는 것도 조금 겁나긴 합니다. 작년에 허리 통증이 발발한 제1원인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 못했지만 십자수였습니다. 여러 색의 실을 섞어서 놓다보니 실뭉치를 놓아둔 옆으로 허리를 틀어서 놓는 일이 잦았고, 그 불량한 자세에 통증이 누적되다보니 ..... 그렇습니다. 허리 통증의 제일 큰 원인은 십자수였던 겁니다.-_- 통증이 올라오는데도 괜찮겠거니 생각하고 무시했거든요. 반성 하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오. 덕분에 교훈은 얻었잖습니까. 바른 자세, 체중 관리, 통증 관리.OTL 그래요, 한 번쯤 겪었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몸 사리게 된 계기니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오열)

 

 

올해는 이것저것 완성하는 걸 목표로 잡았습니다. 소소한 완성으로 효능감을 높이려고요. 어떤 의미에서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발생할 해라 조금 더 정진하겠습니다. 많이는 아니고, 조금만 더요.

 

 

커피는 그닥 땡기지 않아 고민했더니만, 이번 스타벅스 시즌 음료에 밀크티가 있더라고요. 클래식 밀크티라길래 일단 속는셈 치고 주문했더니,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한 뒤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정확히는 고민하면서 사진 속 체리포레누아를 먹은 뒤였지요. 아니.. 포레누아가 아니라 블랙포레스트였나, 슈바르츠발트였나, 하여간. 체리와 크림을 얹은 초콜릿케이크 말입니다.'ㅠ' 케이크를 먹으면서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고는 맛있다고 생각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이야아...... 포레누아도 상당히 달았는데, 그 단맛을 이기고 밀크티맛이 나요. 도대체 당을 얼마나 들이부은거지?

 

집에서 밀크티를 만들면 보통 앵무새설탕 하나를 넣습니다. 조금 달게 마시고 싶다면 두 개를 넣지요. 두 개를 넣어 마신 것이 한참 전의 일이라 달다는 건 기억하지만, 케이크랑 같이 먹었을 때도 케이크맛과 경쟁할 정도의 맛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그 이상의 단 맛이라는 느낌이더라고요. 하기야 저게 오늘의 첫 끼니였으니 미각이 좀 둔한 상태였을 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스타벅스 갈 일 있으면 이제 저 조합으로 시키면 되겠네요. 케이크는 시즌 제품일테니 안 나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꽤 괜찮습니다. 체리시럽과 초코시트, 크림, 체리절임의 조합이 괜찮아요. 다만 가격 생각하면 안 사먹고 만다는 심정이 됩니다. 딸기생크림케이크가 7900원이었고, 저건 7800원이던가요. 하여간 7천원이 넘어간 케이크 가격을 보며 헛웃음만 나더랍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스벅에 간게 언제였더라...?

 

 

밀크티가 왜 클래식이냐면, 들어간 티백이 잉글리시브렉퍼스트입니다. 그러니 클래식하지요. 얼그레이 같은 변종이 아니란 의미로 잡았나요. 여튼 영국 사람이 버럭 화를 내면서 이런 건 밀크티가 아니다!라고 외칠만한 맛이고, 굳이 말하자면 차이에서 향신료를 뺀 맛이라고 하면 비슷할 겁니다.'ㅠ' 내일은 집에서 만들어 볼까요. 홍백가합전 보면서 시도해야지.

오늘자,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상품들 총 가격 사진

 

알라딘에서 29일까지 사용 가능한 적립금이 2천원 있다고 알려온 것은 엊그제였습니다. 지난 번에 SNS에도 올렸지만,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긴 제 전자책은 100만원을 넘겼지요. 조아라에서 재미있게 읽고 나서 전자책으로도 살까 생각하고는 장바구니에 담아둔 작품, 1권만 구입하고 읽고 나서 2권 이후를 사겠다며 장바구니에 담아둔 작품, 원래 좋아하던 작가의 신작들을 장바구니에 담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자책 캐시를 매월 10만원씩 자동충전하는데도 줄어들지 않더라고요. 종이책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수가 적었습니다. 아마도 4~5종.

 

추정치로 적을 수밖에 없는 건 장바구니가 강제로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파이어폭스에서 알라딘에 로그인한 상태

2.구글 크롬에서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몰로 들어가 로그인

3.적립몰 연계 알라딘서점창에서 비밀번호 변경 안내를 보고 비밀번호를 변경함

4.비밀번호를 변경하자, 안전을 위하여 자동 로그아웃하고 재 로그인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옴

5.그리고, 장바구니의 상품이 0이 됨

 

그 전까지 이런 문제가 있었냐면, 아뇨, 아닙니다. 로그아웃해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엣지를 쓰든 파이어폭스를 쓰든 보통은 창을 그냥 닫는 일이 많았으니까요. 시스템 적으로 로그아웃하던 일도 가끔 있지만, 엣지에서는 로그아웃하면서 자동으로 장바구니가 비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건 확신합니다. 그럼 크롬의 문제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크롬에서 장바구니가 빈 것을 보고 서둘러 파폭 창을 열었지만 거기도 자동 로그아웃이 되어 있고, 장바구니는 0이었습니다. 와아아. 머리 아픈게, 종이책 중 일부는 구매 결정을 못하고 오랫동안 장바구니에만 담아둔 원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제목을 기억 못하거든요. 예술가들의 작업실에 대한 원서였다는 것만 기억하고, 그 이상은 기억이 안납니다. 하. 거기에 트위터에서 보고 구입하려고 생각했던 일본 원서도 휘발되었습니다.

 

좋게 생각하면 '그간 구입할지 말지 망설이던 책은 앞으로도 살 일이 없으니 괜찮다'가 됩니다. 하지만 마음 속은 그렇지 않지요. 구입할지 말지 망설이던 책 중에는, 새해가 되면 구입하려고 벼르던 책도 여럿 있었습니다. 웹소설 판타지들이 여럿있었고요. 진짜.;ㅂ; 왜 이러니 알라딘.;ㅂ; 전자책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않고 사과하지도 않고 왠지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풍화될 거라 생각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보이더니.;ㅂ; 이번에는 시스템 오류로 사람 속을 뒤집니.;ㅂ;

 

 

그래도 일부는 기억에 남아 있었기에 복구했지만 나머지는 생각도 못하고 지금 늘어져 있습니다. 하....... 교보나 예스24는 광고가 지나치게 많아서 접속하기도 싫은데, 하.......

한국이 아니라 일본 이야기입니다. 물론 한국도 감염병 조심해야지요. 지난달만 해도 이미 바이러스성 폐렴이었나, 거기에 일반 폐렴과 독감 두 종류와 코로나19 변종까지 합쳐서 병원들이 인산인해라고 했거든요. 그래도 저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녀서인지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아침마다 코막힘을 겪고 있지만 이건 습도 문제가 아닐까요. 그래도 습도 55% 정도는 유지중인데, 그걸로는 부족한가봅니다. 더 올리면 빨래 마르는데 안 좋을 것 같아서 두고 있었는데, 더 올릴까요.

 

 

https://www3.nhk.or.jp/news/html/20231228/k10014302141000.html

 

年末年始 気になる感染症 都道府県ごとの状況は【調べ方動画】 | NHK

【NHK】子どもを中心に流行が続く「溶連菌感染症」の一種の12月17日までの1週間の患者数は、5週連続で過去10年間での最多を更新…

www3.nhk.or.jp

 

 

일본여행을 앞두고 있다보니 일본의 감염병 상황에도 민감해집니다. 엊그제 NHK 틀어 놓고 보고 있다가 뉴스로 보았던 지라 찾아서 올려봅니다. 일본에서 유행중인 감염병의 발생 현황을 안내하는 기사입니다.

 

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용연성 감염증(溶連菌感染症)이 뭔가 했더니, 앞의 용연균은 溶血性連鎖球菌, 용혈성 연쇄구균의 준말이랍니다. 뒤는 감염증이니, 해당 병은 용혈성 연쇄구균 감염증으로 세균성 감염의 일종이 아닐까 합니다.

용혈성 연쇄구균(溶血性連鎖球菌)을 다시 검색하니, 화농증, 급성상인두염, 단독, 성홍열, 패혈증 등의 병원체라는 설명이 있네요. 정리하면 바이러스성이 아니라 세균에 의한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증이란 이야기겠지요. 이게 어린이를 중심으로 유행되어, 12월 17일까지 1주간의 환자수가 이미 5주 연속으로 과거 10년 간 최대 수를 갱신했답니다. 그래서 연말 연시 같이 사람의 이동이 많은 때에 면역과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내용이고요. 뉴스에서 보았던 건 용혈성 연쇄구균 감염증 외에도 인두결막열(咽頭結膜熱)도 같이 유행중이라고 하고요. 인두결막열은 이것저것 설명이 많긴 하지만,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이기도 하고, 혹은 풀 열(pool熱)이라고 쓰며 수영장 등에서 감염되기 쉬운 감염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뒤에 열이 붙은 것처럼 발열증상이 특징적이고, 어린이들에게 많다고 하고요.

 

한국에서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이야기가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하여간 감염병이 유행중이란 건 좋은 소식이 아니네요. 마스크 쓰기와 개인 위생을 더더욱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앗, 영양제도 꼬박꼬박 챙겨먹어야죠.

 

 

골든 프린트는 종이책 표지보다 웹소설 연재 표지를 들고 오게 됩니다. 지금은 전자책 표지지요. 지난 번에 알라딘 소멸 예정 포인트를 쓰려고 골든 프린트를 구입했고, 지금은 TTS로 아침마다 듣는 중입니다. 시리의 목소리로 듣고 있으려니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현대판타지는 시스템 메시지 등을 대괄호-그러니까 [, ]-를 써서 표현하는 터라, TTS로 들으면 해당 대사가 날아갑니다. 대괄호 안의 내용은 생략하고 읽도록 설정되어 있거든요. 그 때문에 현대판타지는 TTS로 들으면 재미가 없고, 판타지가 차라리 듣기 낫습니다. 양효진의 로판을 자주 듣는 것도 TTS로 듣기 편해서 그렇습니다. 다만 『오늘도 깨끗하게』는 현대판타지라 듣다보니 시스템 메시지가 날아가더라고요.ㅠ_ㅠ 엊그제부터 『골든 프린트』를 듣기 시작한 것도 『와일드 플라워』를 다 들어서 그렇습니다. 그 다음으로 고른게 『골든 프린트』였지만 이쪽은 나름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듣다보니 그냥 전자책으로 스르륵 읽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좀 높네요. 전자책 아니라도 종이책이 있으니, 꺼내서 그냥 읽어버리고 싶은 마음. TTS 아니라 마구 달리고 싶어서 고민중입니다. 그냥 이번 주 종이책/전자책을 골든 프린트로 할까?

 

 

주말에 있던 약속이 사정으로 날아가서, 연말연초의 만찬을 뭘로 할까 고민중입니다. 떡국이 최고로 좋지만, 떡국의 최고봉은 떡라면입니다.(...) 탄수화물 만끽의 그 메뉴가 제일이라 생각하다보니 건강에는 썩 좋지 않지요. 만두를 넣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만두가 또 평양식 만두라, 요즘 나오는 시판 만두들은 육즙이 너무 많아서 안 내킵니다. 냉동실에 들어 있는 만두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도 육즙입니다. 맵지 않은 김치 듬뿍 넣은 만두가 좋아요. 구울 때 육즙이 흘러나오면 느끼하다는 감상이 먼저라 그렇기도 합니다.

또 지금 먹고 싶은 음식들이 잠봉뵈르-버터를 듬뿍 바른 햄샌드위치, 아니면 크림치즈를 듬뿍 바른 햄샌드위치인지라 이것도 건강에는 좋지 않고요. 이미 건강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지만 혀는 아직 옛날의 기억에 머물러 있는 터라 더 문제입니다.

 

 

하여간 오늘 중으로 주문을 넣어야 내일이든 모레든, 연휴 전에 도착하겠지요. 그러니 연휴의 메뉴는 오늘 중으로 빨리 정리해야겠습니다. 음, 닭갈비떡볶이도 맛있던데, 그쪽도 시도해볼까요. 냉장고에 찜닭 한 솥이 있지만 번갈아 먹으면 되니까요.'ㅠ'

 

 

 

오늘의 글은 트위터에서 벌어진 청년유니온 도게자 사태(-_-)와 기소 전 피의자 자살 사건 등이 복합되었습니다. 하...

 

 

어제 저녁의 노동조합 이야기를 덧붙이고, 발랄한 유튜브 영상 하나로 마무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RfLtnkBBSs

 

 

아냐의 메리 크리스마스. 대단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입니다.

한국 뉴스 모음은 다른 분들이 하고 있을테니, 저는 NHK 뉴스 모음만. 간단히 관심 있는 내용만 골라서 뽑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요.

 

https://www3.nhk.or.jp/news/movie.html?id=10721&type=HighlightMovie

 

動画ニュース 今日の最新ニュース・速報を映像で|NHK NEWS WEB

最新の動画ニュース・ライブ配信を公開。きょうの主なニュースが1分でわかる「Pickup News」もあります。日本と世界の「いま」を動画でご覧ください。

www3.nhk.or.jp

 

영상입니다. 내용인즉, 나라현에서 국도에 산사태가 발생해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입니다.

 

https://www3.nhk.or.jp/news/html/20231224/k10014298141000.html

 

奈良 下北山村 土砂崩れ 別の車も巻き込まれたか あす以降捜索 | NHK

【NHK】23日夜、奈良県下北山村の国道で斜面の土砂が崩れて車1台が巻き込まれ、1人がけがをしました。もう1台、別の車が巻き込ま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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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는 이쪽이고요. 23일 밤-그러니까 지난 밤에 일어난 사건이고, 중간의 영상에도 나오지만 레이 비슷하게 생긴 차가 산사태 끝부분에 아슬아슬하게 앞이 걸려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와서 구했다고 하는데, 이 부상자의 증언으로는 앞에 차 한 대가 더 달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차량이 휘말렸을 수 있다는 소식인거고요. 문제는 붕괴 위험인데.. 그래서 아직도 구조작업 진행중인 모양입니다.

 

 

https://www3.nhk.or.jp/news/html/20231224/k10014298341000.html

 

「相続人いない財産」過去最多768億円が国庫へ 昨年度 | NHK

【NHK】去年1年間に日本では150万人以上が亡くなり、世を去りました。亡くなった人が残した財産のうち、相続人がおらず国庫に納め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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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를 보고 한국과 일본의 상속체계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은 직계존비속이 없으면 그 다음 가까운 혈연에게 유산이 가지요. 특별히 유언이 없다거나 하면 그렇게 흘러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직계존비속이 상속인이고, 그 상속인이 없으면 재산은 국가로 귀속된다고 합니다. 작년 1년간, 이렇게 국가에 귀속된 재산이 768억엔이 넘는답니다. 핵가족화의 영향이 이렇게 흘러가는 거죠.

뉴스에서 소개된 사례는 사촌이 있음에도 사촌에게 유산이 돌아가지 않고 국가로 귀속된다는 모양입니다. 도쿄 내의 맨션이라 가격이 상당하지만 뭐...... 한국은 친척에게 넘어가겠지요.

 

 

 

https://www3.nhk.or.jp/news/html/20231215/k10014279221000.html

 

追悼 2023年に亡くなった方々 | NHK | WEB特集

【NHK】「死ぬために生まれてくる命などはない」「一緒に生きていることを楽しめばいい」「光る石、輝く石は、必ずみんな持っている」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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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획 기사도 재미있네요. 2023년에 돌아가신 분들의 추모.

페이지를 직접 들어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맨 앞에, 월별로 돌아가신 이들의 사진을 모아두었고, 각각을 클릭하면 간단한 부고소개로 넘어갑니다.

 

 

 

 

 

음, 하지만 대부분은 모르는 분들이고, 확실하게 알아보는 건 단 지로, 마츠모토 레이지, 사카모토 류이치 정도일까요. 맨 밑의 헨리 키신저는 무시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데, 한국에서는 안해주려나요. 그보다는 저기 소개된 인물들은 거의 명사고... 사실 나왔으면 하는 특집 기사들은 얼굴 알려지지 않은 노동자들의 죽음쪽이지요. 그쪽은 더더욱 잊어서는 안 될 테고요.

올해 돌아가신, 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오후 늦게까지 게으름을 피우다가, 이대로 있으면 안된다고 분연히(...) 일어나 나갔습니다. 그리고 빙글빙글 돌다 종종 방문했던 카페에 들어가 간식을 시켜놓고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라도 읽지 않으면 도저히 진도가 안나갈 것 같더라고요. 원래는 잠깐 옆도시(아님) 다녀올까 고민했지만 차 시간이 안 맞아서 포기했고요. 미묘하게 어긋나는데, 어긋난 시간 맞춰 움직이면 돌아오는 시간이 너무 늦습니다. 그리하여 그냥 근처의 카페를 찾아들어갔던 겁니다.

 

지금 보니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의 표지는 거미 요괴입니다. 그래서인지 눈을 소재의 앤솔로지 중 미미여사가 쓴 「도박눈」이 떠오릅니다. 그 이야기는 그래도 행복한 결말이었지만, 여기 실린 세 개의 중편은 사람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나름의 공통점이 있네요. 가운데 이야기는 조금 덜했지만, 앞 뒤의 두 이야기는 읽다가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 내용이었습니다. 위정자란, 다스리는자란, 혹은 이끄는 자란 어떤 이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소설 속에 녹아 있습니다. 하. 진짜.... 첫 번째 이야기 읽다가 카페에서 오열할뻔 한 터라 더더욱 저민 이야기네요. 그런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OTL

 

원래는 8월 18일 출간이었고, 구입은 아마 8월 말에서 9월 초에 했을 겁니다. 꽂아놓고 서가에 모셔두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으니원. 서가 공간만 충분하다면 미미여사 미야베월드는 모아두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공간이 좀 나야 말이죠. 이번 연휴에 책장 좀 터는 것이 목표이지만, 모셔두고 싶어서 구입한 책과, 읽고서 털어야 하지만 손이 안가는 책이 뒤죽막죽입니다. 일단 치워야 하는 책들부터 처리합시다..OTL

 

 

오전에 일이 있어서 그 뒤의 심정이 딱 이랬습니다. 일이 있은 직후에는 팔에서 힘이 빠지고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 No.3가 사무실에 와서 잠시 대화를 하다가 언쟁이 오갔는데, 그 일을 두고는 "이전에도 페미니즘 이야기할 때 그랬지만, 자기 의견에 안 맞는다고 갑자기 화를 내고 그러시면 돼요?"라면서 비난하더군요. 아마 당사자는 비판 혹은 잘못의 지적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 때의 페미니즘 지적도, "페미 논쟁으로 문제가 일어났잖아요."라는 말을 듣고, '페미니즘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것이었지요. 그 때부터 마음에 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냥 거기서 끝났으면 제가 손 벌벌 떨며 혼자서 꾹꾹 참고 있었을 텐데, 그 후에 소소한 사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래요, 저는 버려진 사원입니다. 그러니 저를 신경쓰지 마세요. (-_-)

 

 

흐에에.

이런 이야기라 블로그에 끄적거릴 따름이고.

 

연말에 지를까 말까 했던, 어제 언급했던 ZAGG의 키보드는 의외의 부분에서 막혔습니다.

 

https://www.zagg.com/slim-book-go-ipad-12-pro-us-english

 

Slim Book Go for the Apple 12.9-inch iPad Pro Keys Keyboard and Case Apple iPad 12.9-inch Pro Gen. 3 (2018-US English)

The ultra-slim Slim Book Go detachable keyboard and case maximizes your iPad with laptop-style keys, and a holder for your Apple Pencil.

www.zagg.com

별건 아니고, 평가가 생각보다 낮길래 낮은 별점부터 차근히 훑어 봤습니다. 무겁다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무게가 얼마인데? 라고 들여다보니 2파운드. .. 엑? kg 단위로 환산하면 0.9kg쯤 됩니다. 이야아. 거기에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붙이면 제 노트북보다 무거울 건데요? 그러면 사는 의미가 없잖아? 제가 생각했던 건 가벼운 키보드였단 말입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구매 의욕은 사그라들었고, 그냥 마음 편히 책 읽는 경건한 연말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 오늘은 미미여사 책 조금 더 읽어야죠. 크리스마스 만찬 메뉴는 이것저것 많으니 내일 퇴근 길에 장만 조금 더 봐서 들어가겠습니다. 메뉴를 뭘로 할지는 내일의 제게 맡기죠. 결국 탕수육이냐, 찜닭이냐로 갈릴듯 하옵니다.

 

사진은 Nuphy 네이버 쇼핑몰에서 들여다본 AIR60. 지금은 시리즈 전체가 일시품절입니다.

 

한참 전의 이야기지만 ZAGG의 키보드가 노후되어 문제를 보일 즈음, 슬슬 다음 키보드를 물색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구입해서 써보기도 했지만, 몇 번의 모험 끝에도 매번 ZAGG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작고, 가볍고. 그래서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와 무게라 그렇습니다. 새로 구입한 키보드들은 모두 무겁고 부피도 컸거든요.

 

 

검색해보니 이전에 구입했던 키보드 1은 LOFREE의 WANDERFREE 블루투스키보드입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9157

 

220616_LOFREE WANDERFREE 블루투스 키보드

사진만 찍고, 케이스 포함하면 무진장 무겁다며 투덜대다가 G에게 고대로 넘어간 키보드입니다. G는 아마도 이 글을 안 볼테니 조금 더 적어보자면, 너도 한 번 봐봐라고 들고 갔는데 같이 들고

esendial.tistory.com

 

이건 색이 예쁘기도 하지만, 여행용 캐리어 같은 케이스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보관은 좋지만, 부피가 크고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터라 단점이 되지요. 그리고 한글 각인이 없다는 것도요. 한글 각인이야 어차피 외워서 쓰다보니 큰 불편은 못 느끼지만 뭐.

 

로프리도 너피보다 나중에 구입했더랍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9156

 

220615_Nuphy Air60, 아직도 미사용

한참 전에 도착한 Nuphy의 AIR60. 사진은 찍어 놓고 꺼내도 보았지만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펀샵에는 이 상품이 올라왔더라고요. .. 근데 분명 봤다고 기억하는데 왜 안 보이지? =

esendial.tistory.com

 

너피는 도착한 뒤에도 한참 뒤에야 열었으니까요.

 

 

 

그 당시의 사진을 보면 크기도 두께도 상당히 차이납니다. 로프리는 아예 기계식 일반 키보드라서 일찌감치 보냈지만...... 갑자기 왜 키보드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G에게서 재미있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L이 G가 쓰는 로프리 키보드를 보면서 호시탐탐 노린답니다. 키보드를 주면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쓸 거라는 모양이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훅, Nuphy Air 60을 넘길까? 싶은 거죠. 현재 제 사용 용도를 생각하면 너피보다는 ZAGG가 낫고, 그나마 ZAGG의 키보드에 가까운 제품을 고르자면 아마도, 로지텍? 그게 아니면 아예 아이패드 에어 전용 커버 키보드가 낫지요. 아이패드의 크기와 무게가 늘어나는 일은 반갑지 않지만, 그래도 보호는 확실하게 될테니 말입니다. 그런 연유로 Air60을 보낼 생각을 하고 있고요.

 

어차피 저는 초기 펀딩으로 구입한터라 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거기에 추가 키캡이랑 케이스 등등도 같이 딸려 왔고요. 물건을 방출하면 새 물건을 살 수 있다는 흑심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 아니, 있죠; 주 목적은 그쪽인 걸요.

 

 

하여간 생각난 김에 이번 주말에 들고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래저래, 미시즈 조세핀(아님)의 존재 덕분에 G의 고민만 늘어나는 겁니다. 하하하하하하.

 

 

초점이 엉뚱한 곳에 맞아서 날아갔지만, 원래 메인은 왼쪽의 과자 봉지입니다. 혀를 날름 하고 있는 모양의 고양이. 히라가나로 냥구도샤 = 냥그드샤 = 랑그드샤라고 적은 과자 봉지입니다. 지난 여행 때 카카오캣의 랑그드샤 세트를 사왔더니, 하나는 밀크 초콜릿과 말차 초콜릿이었나, 다른 하나는 다크 초콜릿과 말차 초콜릿이었나 .....

 

https://dadaca.online/collections/%E3%81%AB%E3%82%83%E3%82%93%E3%81%90%E3%81%A9%E3%81%97%E3%82%83

 

にゃんぐどしゃ

価格の安い順 価格の高い順

dadaca.online

 

라고 적으면서 헷갈려서 확인하고 왔습니다. 갈색 상자가 다크와 화이트, 초록 상자가 밀크와 말차였네요. 위의 상품 사진에도 보이지만 꺼내서 한 입 베어물면 이거 랑그드샤 맞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랑그드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시로이코이비토겠지만, 그 다음으로 유명한 건 쿠크다스죠. 그 부서지기 쉬운 얇고 바삭바삭한 과자 사이에 크림을 바른 과자 말입니다. 크림이든 초콜릿이든 어쨌건 간에 얇은 과자 사이에 바른다는 건 같은데, 이건 보고 있노라면 과자 사이에 초콜릿을 넣은게 아니라 초콜릿이 위 아래 얇은 점퍼-가 아니라 과자를 입은 것 같습니다. 초콜릿이 매우 두껍고 큽니다. 먹어보면 알아요..-ㅠ- 커피도 좋지만, 이날은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써서 밀크티를 만들어 마셨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갑자기 밀크티가 확 당기더라고요.

 

우유 소비량을 어떻게든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의무적으로 하루 두 팩은 마셔야 하지 않나 생각하지만, 챙겨 먹는 걸 잊는 날이 더 많으니까요. 그래도 지난 번에 주문한 우유는 무사히 다 마셔서, 이번에도 매일 저지방 소화가 잘되는 우유 두 상자를 더 주문했습니다. 총 48개. 하루 두 개씩 마시면 24일이면 끝나지만, 보통 그렇게 되진 않지요. 하루 하나로 끝내는 날이 더 많으니까요. 안 마시는 날은 더 많고요. 주말에 커피 대신 밀크티를 마시면 더 쑥쑥 줄어들 건데, 그것도 쉽지 않고요.

 

건강 생각하면 하루 하나의 사과, 하루 한 팩의 우유, 하루 하나의 달걀은 먹어야 하지만 어렵습니다. 달걀 잘 삶는 비법도 어디선가 알아와야겠네요. 이번에 삶은 달걀도 실패했습니다. 노른자가 너무 익어서 맛없었고요. 흑, 다음에는 달걀 식힐 때 냉동고에 넣어둔 아이스팩을 투하하겠습니다. 그러면 더 빨리 식겠지요.ㅠ 그리고 껍질 미리 깨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오랜만에 카카오뱅크에 들어갔더니,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분위기를 바꿨더군요. 이야아아! 순록이다! 루돌프다! 실제로는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에 더 재미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주요 은행을 KB와 카카오뱅크로 나눠 타게 된지라... 카카오뱅크도 가끔은 들어갑니다. 다른 은행은 지점이 없다보니 쓰기가 불편하거든요. 아무데나 있는 은행으로 유명한게 농협과 우체국인데, 우체국은 지점이 조금 거리가 있고, 농협은 쓰고 싶지 않아서 이리 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문제 없을 때는 괜찮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처리하기가 매우 난처하다더군요.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더 그런 모양입니다.

 

 

여튼... 오늘은 잊지말고 종이책 좀 읽어라, 나야. 이번 주에 최소 한 권은 읽어야 하지 않겠니...? 은행 잔고는 그만 들어다보고...?

종종 스냅스를 씁니다. 업무용으로 쓸 때도 있고, 개인용으로 쓸 때도 있고요. 개인용으로는 드물게 쓰긴 하는데, 투명 포토카드를 뽑아본 적이 있습니다. 업무용은 주로 포스터 출력할 때 쓰고요. 자주는 아니고 가끔입니다.

 

그랬는데...

 

https://twitter.com/jahaehwasan/status/1658101323693170694

 

 

지난 5월에 올라온 트윗이 다시 제 탐라에 등장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아. 디시인사이드갤러리 쪽이었군요. 메모메모.

 

 

http://park.coffee/bbs_detail.php?bbs_num=1321&id=&tb=board_column

 

공원커피

 

park.coffee

 

 

거기에 덧붙여.

커피앳웍스는 가끔 매장을 보았습니다. 서울에서만 가끔 보았고, 그것도 강남쪽이었던 것 같네요. 한 번 마셨던가..? 하여간 여기가 SPC의 프리미엄 커피라인이란 건 이번에 카페쇼 관련 트윗 검색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렇더군요. 그러고 보면 인천공항에도 매장이 있던가요.

 

인천공항은 정말로 커피의 불모지라, 마실만한 곳이 거의 없으니 다음 여행 때는 고민 좀 해야겠습니다.-ㅁ-a SPC 안가면 대안이 스타벅스나 몇몇 매장뿐인데, 그 매장도 게이트가 다른 방향에 있다면 가기 힘들죠. 허허허허.

 

최애 아이돌이 누구냐 묻는다면 "퍼스트라이트요.¹"라고 답할 인간입니다. 그런 인간이 갑자기 왜 아이돌 이야기를 하냐 하시면, 논문이 있을 법 한데 보이지 않아서 말입니다.

 

 

이번에는 발단이 트위터가 아닙니다. 블루스카이-창천이지요. 창천의 어떤 분이 옛날 옛적 팬문화 중에 그룹 멤버를 두고 내 남편이네 내 남친이네 하면서 팬들이 벌이는 과도한 팬문화를 언급하고는 그 때 그랬던 팬들은 지금 뭐할까란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그걸 보니 문득, 이거 논문으로 나와 있을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미 SF 팬덤과 관련한 논문은 제 최애논문으로 당당히 올라 있습니다.

 

김유나(2017). 팬픽션의 생성 구조 연구 : <스타 트렉(Star Trek)>을 중심으로 (= A Study on Generative Structure of Fanfiction). 국내박사논문.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c4b522669e531cdeffe0bdc3ef48d419&keyword=%EC%8A%A4%ED%83%80%ED%8A%B8%EB%A0%89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control_no=c4b522669e531cdeffe0bdc3ef48d419&keyword=%EC%8A%A4%ED%83%80%ED%8A%B8%EB%A0%89&p_mat_type=be54d9b8bc7cdb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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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애 논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현지(2019). 한국 BL 소설의 섹슈얼리티 연구 : 오메가버스(Omegaverse)를 중심으로. 국내석사논문.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424682c0a324f6dbffe0bdc3ef48d419&keyword=%EC%98%A4%EB%A9%94%EA%B0%80%EB%B2%84%EC%8A%A4

 

https://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control_no=424682c0a324f6dbffe0bdc3ef48d419&keyword=%EC%98%A4%EB%A9%94%EA%B0%80%EB%B2%84%EC%8A%A4&p_mat_type=be54d9b8bc7cdb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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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픽과 관련한 논문도 나와 있는데, 팬문화 역사를 다룬 논문이 없을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검색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찾기 시작하는데, 의외로 딱 이거라는 논문은 없습니다. 대신 탐구하여 찾아보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듯한 논문은 여럿 보입니다.

 

그래서 백업하는 겸 찾아둡니다. 이렇게 오늘치 일기는 날로 먹는 거고요.

 

 

 

신윤희(2018). 아이돌 팬덤 3.0. 연구 : ‘참여’ 모델의 ‘양육’형 팬덤, ‘워너원(WANNA·ONE)’ 팬덤을 중심으로. 국내석사논문.

http://www.riss.kr/link?id=T148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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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앞부분에 한국 아이돌 팬덤의 역사를 다루면서 1세대, 2세대, 3세대로 아이돌 팬덤 세대론을 언급하는 모양입니다. 이쪽을 찾다보면 해당 세대를 나누는 관련 연구가 어떤 것인지 추가로 추적 조사도 가능하겠지요. 워너원은 3세대에 해당되고, 이들 팬덤은 프로듀스 시리즈로 대변되는 참여형 선발의 아이돌 그룹으로서 팬덤이 '양육하는 것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라고 짐작해봅니다. .. 자세한 건 논문을 읽어봐야...

 

 

신다영(2018). 아이돌 팬덤(fandom) 내의 혐오화행 분석 = A study on hate speech act in idol fandom. 국내석사논문.

http://www.riss.kr/link?id=T1487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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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는 좀 되는데 다운로드가 0이라 이럴 수 있나? 했더니 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국회도서관 열람이 가능한 PC가 가까이 있습니다. 훗. 공공도서관에는 어디나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과 국회도서관 원문 열람 가능한 PC가 있으니 찾아보세요. 출력은 절반만 되겠지만 거기서 읽는 것은 아마도 가능할 겁니다...?

 

그런 고로 이것도 참고는 할 수 있을 건데, 초록도 확인할 수 없는 건 조금 아쉽네요. 대신 목차는 있습니다. 목차만이라도 보시면... 근데 대상이 트위터야.=ㅁ=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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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Table of Contents)

국문초록 ⅲ
Ⅰ. 서론 1
1.1 연구목적 1
1.2 논문의 방법 및 구성 3
Ⅱ. 혐오화행 4
2.1 혐오의 개념 4
2.2 혐오화행의 이론적 배경 5
2.2.1. Austin과 Searle의 화행이론(Speech Act Theory) 6
2.2.2. Culpeper(1996)의 무례 전략 10
2.3 문제제기 13
Ⅲ. 팬덤 내의 혐오화행 17
3.1 문화 속 작은 정치적 집단, 팬덤(fandom) 17
3.2 트위터 내 아이돌 팬덤 혐오화행의 실제 사례 20
3.3. 자료수집 26
3.4 아이돌 팬덤의 혐오표현의 특징 26
3.4.1 혐오화행의 언어 표현 27
3.4.2 혐오화행의 대상 29
Ⅳ. 분석 및 논의 32
4.1 분석 32
4.1.1 무례 전략 유형에 따른 분류 32
4.1.2 분류 결과 35
4.2 트위터 아이돌 팬덤 혐오화행의 두 유형 38
4.2.1 직접적 혐오화행 39
4.2.2 간접적 혐오화행 41
4.3 논의 43
Ⅴ. 결론 46
참고문헌 47
Abstract 50

 

이수지(2015). 충성도 높은 장기 아이돌 팬덤의 활동 과정에 관한 연구 : 신화창조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국내석사논문.

http://www.riss.kr/link?id=T138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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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조회수는 많지만 공개 안된 논문입니다. 으으으음. 부가정보도 아예 없고요. 신화창조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라고 하면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발단이 되었던 그 포스트하고도 가까운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이 논문은 초록은 둘째치고 목차도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음. 국회도서관에서 원문을 확인해봐야 알겠네요.

 

 

 

양인화(2023). 한국 아이돌 팬덤문화 연구 : 팬덤의 일상적 문화실천을 중심으로. 국내박사논문.

http://www.riss.kr/link?id=T1662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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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도 앞부분에서 한국 아이돌의 세대와, 세대별 성격 차이를 다룹니다. 아이돌 팬덤 문화를 보려면 이쪽도 확인하면 좋겠지요. 게다가 최근 박사논문이니, 앞서의 여러 팬덤 문화 연구들을 차례로 정리했을 거란 말입니다. 참고하기 좋겠지요.

 

 

 

검색할 때 학술논문을 찾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학술논문은 보통 역사적 맥락을 다루기보다, 한 곳에 초점을 맞추거든요. 지난 번에 『망설이는 사랑: 케이팝 아이돌 논란과 매혹의 공론장』을 읽었을 때도 생각했지만 학술논문은 아이돌에 대해 다루더라도 세부적인 부분, 바꿔 말하면 지엽적인 부분을 주로 다룹니다. 예를 들면 남성 아이돌과 여성 아이돌의 안무 차이라든지(있음), 의상 특징이라든지, 음원이라든지, 아이돌 팬덤 중에서도 특정 그룹 팬덤의 양상이라든지, 특정 지역-외국의 팬덤만을 한정하여 언급한다든지. 그렇기 때문에 질적연구에 해당하는 '과거 그 그룹의 열성 팬들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얻기 어렵겠지요. 그래서 빼놓았던 거고요.

 

간략하게 나마 길은 만들어뒀으니 궁금하다면 읽고 더 찾아내면 됩니다. .. 하지만 아마도 난 안할거야... 지금 장르문학 노눈도 귀찮다고 안 읽고 있는데 말이죠.=ㅅ= 더 읽고 더 공부해야하는데...=ㅅ=

 

 

 

 

 

 

 

하지만 사진은 맥주가 아니라 커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으로 받은 음료와 아이스크림입니다. 먹고서 역시, 투썸플레이스는 안와도 된다고 생각했더랬지요. 왼쪽의 커피가 아인슈패너였는데, 아침에 커피 100ml 한 잔 마시고 나서 처음 마시는 커피임에도 '이 커피는 마시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아인슈패너를 얹은 커피가 맛이 안나더라고요. 위의 크림은 부드럽지만 그냥 거기까지고요. 거기에 아이스크림도, 아래 깔린 초콜릿 맛 링 모양 시리얼이 아작아작 씹히는 것이 좋았지만, 저 화이트 초콜릿은 단거, 뒤의 쿠키는 단거, 아이스크림은 그 단맛에 가려져 맛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이제 다음 기프티콘을 얻을 때까지는 안와도 되겠습니다.

오늘 서울 간 김에 폴바셋 다녀올까 말까 고민했는데, 갔다면 더 맛없게 먹었을 겁니다. .. 아니, 다녀왔다면 아예 투썸을 안 갔겠지만 뭐...

 

 

아. 그래서 맥주.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가끔 저녁과 주말에 신나게 맥주를 곁들이는데 말입니다. 9월 주말은 내내 염증 치료를 다녀서 마시지 못했고, 치료 포기하고는 신나게 맥주를 사다가 넣어뒀더니만 이번에는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병원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허리 통증, 정확히는 척추뼈 사이가 좁아졌다는 판정을 받고는 허리 주사와 근육 주사를 주말마다 맞았기 때문에, 거기에 소염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았기 때문에 내내 못 마셨지요.

오늘 병원 가서 '통증이 가라앉았으니 허리 근육을 더 키우시고, 다음 주는 일단 건너서 봅시다'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만세! 하지만 다음주 토요일도 어차피 서울행. 강의 들으러 가야합니다. 흑흑흑.

 

아침 일찍 움직였던 터라 지금 졸리지만, 9시부터는 온라인 독서모임이 있습니다. 참고 버텨야죠. 오늘... 몇 명이나 모이려나...?

간단 요약: 씨받이, 씨내리는 조선시대에 있을 수 없는 풍속입니다.

 

이번 글은 두괄식입니다. 보통은 미괄식으로 썼지만, 이번은 제목의 씨받이나 씨내리가 지금 기준으로는 인권 침해적인 요소가 강한, 만들어진-조작된 전통이라 강하게 썼습니다.

 

며칠 전 트위터에서 갑자기 씨받이가 한 번 휘몰아 쳤습니다.

 

 

 

https://twitter.com/hanbok_duckjil/status/1718660551524733322

 

인용된 트윗이 8월 10일 것이라, 한창 전의 내용임에도 왜 갑자기 다시 이야기가 떴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제가 보았던 씨받이 관련 트윗 중에서는 이게 제일 눈에 들어왔지요. 이 외에도 여러 한국사 덕질, 연구 계정들이 나서서 설명을 했겠지만요. 일단 확인한 트윗들을 보면 이렇습니다.

 

https://twitter.com/woochick2/status/1718880725586600241

 

 

 

https://twitter.com/EfTrpg/status/1718798261413429261

 

 

 

https://twitter.com/HanbokPantry/status/1718771987873661320

 

 

한데, 저는 씨받이가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정리된 트윗을 보면서 왜 내가 그런 생각을 가졌던가를 곰곰히 되짚었습니다. 머리를 굴린 결과, 어릴 적 보았던 단막극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그 단막극 때문에 씨받이, 씨내리가 있었던 문화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해당 내용을 끄적여서 올렸더랬습니다.

https://bsky.app/profile/esendial.bsky.social/post/3kczzhqovsn2e

 

Kirnan (@esendial.bsky.social)

고려장은 뒤늦게라도 없는 걸 알았으니 둘째치고, 씨받이는 한국의 고유 풍습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 있었을거라 철썩같이 믿었거든. 근데 이번에 트위터에서 한바탕 돌면서 등장한 이러저러

bsky.app

 

고려장은 뒤늦게라도 없는 걸 알았으니 둘째치고, 씨받이는 한국의 고유 풍습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제 있었을거라 철썩같이 믿었거든. 근데 이번에 트위터에서 한바탕 돌면서 등장한 이러저러한 사례를 보니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더라. 그럼 왜 있다고 생각했을까 했더니만 임권택의 영화와 KBS로 추정되는 공영방송에서 방영한 전설의고향류 단막극이 뇌리에 박혀 그런 듯. 임권택의 영화는 몇몇 스틸컷으로 남았는데, 저 단막극은 세부적인 부분도 꽤 남았음.
KBS로 기억하는데, KBS3(..)일 가능성도 약간 있고.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러함.
-산골에 사는 양반네는 몇 대 독자인데, 아들놈이 씨가 없음. 며느리를 들였지만 후사를 못보니, 고민하던 차에 -지나가던 소금장수가 그렇게 씨가 좋아서 아들만 줄줄이 낳았다고 자랑하는 소리를 들음.
-그래서 논의 하에, 소금장수를 아들부부 방에 들임. 그리고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아들을 얻기 위한 여러 비방을 수행함
-아들놈은 소금장수가 다시 길 떠나는 걸 기다렸다가 쫓아가서 단칼에 해치움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며느리는 순산하였고, 아들을 낳았음. 고생한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어깨를 두드리며 선물 보따리를 주고 나감. 며느리는 기쁜 마음으로 열어보았고, 그 안에 은장도가 있는 걸 알았음.
-며느리는 목을 매달음. 그리고 그 뒤에 그 집안도 망함.
-그 이야기를 지나가던 다른 이에게 누군가가 말을 전하듯이 하는 것이 단막극 내용이었다고 기억함.

임권택의 씨받이와는 전혀 다른 쪽의 이야기인데, 지금 생각하면 한국적인 이야기라기 보다는 일본적인 분위기가 물씬. 일단 산골짝에 양반이 들어가 산다는 이야기가 지금 생각하면 조금 희한하다는 거고. 몇 대 독자라서 들일 양자가 없었던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 뒤섞인 이야기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기무라 타쿠야 주연으로 나왔던 NHK 드라마인 화려한 일족 속의 주인공의 설정이고 다른 하나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다른 소설에 등장하는 그 이야기. 하나 더 추가한다면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중 하나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_-a 확실히, 씨받이 관련 이야기는 전래동화에서도 본 기억이 없다. 야사에서도 민담에서도 그렇고. (끝)

 

 

그랬더니 다른 분이 짚어주시더라고요. "아들, 장남이 제사를 모셔야 한다는 풍습은 17세기 중반이나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퇴계 이황도 처가살이하고 아들 손자 모두 처가/외가에서 성장했다. 대를 잇는다는 강박은 조선에서도 후기에서나 자리 잡았고 일부일처제가 당연한 나라였다." 라고.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씨내리나 씨받이 모두 본처에게서 자식을 보지 못했을 경우를 가정한 풍습입니다. 조선시대는 첩의 자식, 서자에 대한 취급이 매우 박했지요. 서자는 벼슬길에도 오를 수 없었고, 없는 듯이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정식 결혼에서의 자식을 보는 걸 중시 여겼다면 씨내리나 씨받이 같은 풍습은 자리잡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주변 친척들이 가만히 있을리가요. 양자를 자기 집에서 들여간다면 덕볼 텐데, 그런 걸 취급하려 할리가요.

 

그러면서 백과사전을 뒤지는데, 씨받이나 씨내리 관련 논문 자체가 거의 안 보입니다. 보인다면 임권택의 영화 씨받이에서 나온 정도고요.

 

그 사이에 다른 분이 인용으로 알려주십니다.

"한국사에 있기 어려운데 한국의 전통이라고 주장되는 것 중 많은 것이 조선일보 기자 이규태가 쓴 것이 출처인 것이 많다."고요. 그리하여 구글에다가 '이규태 코너 씨받이'로 검색했더니 당장 칼럼 하나가 나옵니다.

 

"씨받이와 씨내리(이규태코너)" 1993.01.22.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1993/01/22/1993012270503.html

 

씨받이와 씨내리(이규태코너)

씨받이와 씨내리이규태코너

www.chosun.com

 

이 분이 아예 더 오래된 다른 자료도 하나 찾아주셨네요. 1971년에 이규태가 쓴 기사.

"우리의 것을 아는 大連載(대연재) 奇俗(기속) ⑩ 「아들至上(지상)」이 낳은 悲劇(비극)「移動(이동) 人間(인간)공장」" 1971.01.24. 조선일보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71012400239104001&editNo=1&printCount=1&publishDate=1971-01-24&officeId=00023&pageNo=4&printNo=15318&publishType=00010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newslibrary.naver.com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로 볼 수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아들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애를 낳아주고 다니는 씨받이 여인을 5년 전에 전라도에서 만난 적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 아니, 그럼 더더욱 전통이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나요. 아들 선호 사상이 나오기 시작한 건 조선시대 500년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거기에 맞춰 애를 낳아주고 다니는 씨받이 여인을 1960년대 후반에 만났다는 거잖아요. 허허허허허. 그게 무슨 전통문화야. 만들어진 문화지.

 

 

하여간 이런 연유로 씨받이에 대한 고민은 싹 씻어내고 마음 편히 넘어갔다는 이야기입니다.-ㅁ-

 

 

 

뭐, 로맨스 판타지 속에서는 자주? 종종? 일어나는 사건이니까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도착한지는 한참 되었지만,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세트가 먼저 도착했고, 내 아이가 분명해는 그보다 한 주 가량 늦었습니다. 도착 시점이 그랬음에도 내 아이가 분명해는 두 주 가량 읽는 걸 또 미루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몰아서 읽었으니 늦됩니다. 허허허허. 하지만 지지난 주말에는 뭔가 로맨스 판타지를 읽고 싶었단 말이죠.

 

둘다 텀블벅 펀딩 참여로 구입했습니다. 양쪽 모두 종이책이 한정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해당 내용을 다시 찾으려니 시간이 걸릴거라, 일단 사진만 올려봅니다.

 

『내 아이가 분명해』 종이책과 관련 상품 펀딩페이지.

https://www.tumblbug.com/paranmedia01

 

화제의 로판! 한민트 <내 아이가 분명해> 종이책&굿즈

한민트 작가님의 <내 아이가 분명해> 종이책 펀딩!

www.tumblbug.com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단행본 및 상품 안내 페이지.

https://www.tumblbug.com/gyeonzio2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첫 공식 단행본

기다리고 기다리던, 랭바서 공식 단행본과 굿즈

www.tumblbug.com

 

『랭바서』의 페이지는 주소 맨 뒤가 2인데, 그 이유는 앞서 먼저 공식 상품으로 향수 펀딩하면서 gyonzio라는 주소를 썼기 때문입니다. 이쪽은 펀딩 페이지에 '일반 판매' 이야기를 적어뒀습니다. 이번 펀딩에서만 구입 가능하고, 일반 판매에서는 제외될거라고요.

 

 

 

에리히의 얼굴이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게 나왔지만 넘어갑시다. 펀딩 소개 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의 구성입니다. 자석식의 케이스에 책 여섯 권이 다 들어가고, 거기에 편지지와 종이봉투 세트, 작가님 친필 사인, 델포드 남작가와 클라우제너 공작가 뱃지, 그리고 남주 얼굴이 크게 들어가 있는 건 접힌 상태의 천 포스터입니다. 아직 열어보지도 않았네요. 그 위에 있는 건 실링 왁스 스티커가 들어 있는 캔이고요.

 

그리고 위의 사진을 찍고 두 번째 사진을 찍으려고 세팅하다가 깨닫습니다. 아. 빠졌다.

 

 

두 집안의 문양이 들어간 유리컵 두 개를 빼먹었습니다. 잘 챙겨서 사진 찍고 도로 책장에 넣어둡니다.

 

 

 

 

랭커를 위한 바른생활 안내서는 전체가 종이상자에 담겨 왔습니다. 카드라든지의 여러 상품들이 있어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일단 열어보면 왼편에 뭔가 잔뜩. 그리고 태공이 누워 있는 쪽이 책입니다.

 

 

 

여기도 패브릭 포스터가 들어 있는데, 마찬가지로 얼굴이 매우 크게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얼굴은 중요한 편이지요. 거기에 각 길드의 뱃지, 엽서, 기타 등등이 모두.

이게 뭔지 제대로 알아보려면 일단 소설을 읽어야 합니다. 태공이 깔고 앉은 책 네 권 포장은 일단 뜯었습니다. 이번주와 다음주에 독서모임이 있는 관계로 미리 읽어야 하고요, 그게 다 끝나야 손댈 수 있을 것 같지만 뭐, 일단 1권은 꺼내뒀습니다. 덕분에 전독시 5권은 아직도 손 못댔습니다. 하하하하. 전독시가 쉽게 손대고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더라고요.

 

아, 그래서 랭바서는 아직 파본 검수도 안했습니다. 게으른 인간이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파본이 있으면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 쪽입니다. 왜 이야기를 하냐면, 내 아이가 분명해는 파본이거든요. 하하하하하하; 하지만 귀찮으니 교환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집에 모셔두고 읽을 건데 파본이면 어때! 라는 생각이라서요. 2권인가 3권인가, 중간권의 여러 페이지의 인쇄가 흐리게 혹은 겹쳐서 찍혔습니다. 읽는 도중에 그런 페이지가 나와서 읽을 때 눈이 조금 아팠다라는게 파본에 대한 감상의 전부라, 그냥 넘어갑니다. 자주 들여다볼 뒷 권에는 없었으니까요. 마음에 드는 장면은 주로 4~6권에 나오거든요. 프란츠의 등장이라든지, 엘리엇의 데뷔탕트(아님)라든지, 프란츠의 등장이라든지 그런거.

 

 

어쨌건 드디어 사진은 올려서 기록은 남겼고, 다시 책 읽으러 갑니다.'ㅂ'

한참 전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뒤져보니 얼마 전이군요. 15일이었나, G가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하나 던져줍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ang_on&logNo=223232490351&proxyReferer=https:%2F%2Flink.inpock.co.kr%2F

 

[앙앤온] 할로윈 바람떡 Designed by 앙앤온

안녕하세요 앙앤온입니다 😀 작년 할로윈, 크리스마스를 통해 공연 서포트 주문, 해외 유명 브랜드 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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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앤온이란 떡집에서 할로윈 시즌 한정으로 바람떡을 주문받는 다는 겁니다. 모양은 3종류로 노랑색의 호박, 그리고 팔 없는 유령과 팔 있는 유령의 두 종류입니다. 말이 이상한데, 팔 벌리고 누군가를 놀래키는 모양새의 유령과, 그냥 천 뒤집어 쓴 모양새의 유령 두 종인 겁니다. 참 귀여운데, 귀여운데... 귀엽죠. 그걸로 끝.OTL

 

그래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G가 어제 바람떡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바람에 뒤늦게 떠올렸습니다. 가족들 같이 먹으라고 한 장자 챙겨준 덕에, 그 옆에서 저도 한 상자 따로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상자 중 이건 할로윈 B세트입니다. 사진 찍을 용도로 따로 빼줬더라고요. 어제 바로 찍었다면 좋았을 건데, 어제는 먹느라 바빴습니다.

 

 

 

바람떡 세 종류에, 안에 있는 박쥐는 종이 모양의 틀을 쓴 사탕입니다.

 

 

 

 

모아보면 이렇게.

 

 

맛은 무난합니다. G나 제 입에는 조금 달았고, 앙금이 약간 묽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게 기본 맛이겠지요. 비교 기준이 되는 바람떡이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이라 그렇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집 근처 떡집은 진짜, 바람떡이 맛있었거든요. 한 번 손 대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되는 마법의 바람떡(..)을 팔았습니다. 갓 나온 떡을 먹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통통한 모양새에 달지 않고 적당한 동부고물, 그리고 쫀득한 피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뤘습니다. 그 바람떡이 기준이 되다보니 이 귀여운 바람떡은 그냥저냥 괜찮다 수준으로 넘어가는 거죠.... 아뇨. 다른 사람들 기준에서도 맛있다 할 겁니다. L은 저녁 먹었음에도 옆에서 신나게 집어 먹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기준이 너무 높은 거죠.

 

 

 

하여간 이제 며칠 뒤면 할로윈입니다. 화요일이 무사히 지나면 올해도 연말까지 두 달. 올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곰씹어봅니다.(먼산)

왜 할로윈 간식 리뷰가 엉뚱한 곳으로 튀는 거죠.=ㅁ=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462275

 

고독한 시월의 밤

<엠버 연대기>의 작가 로저 젤라즈니의 마지막 작품.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두 해 전인 1993년 출간된 작품으로, 그가 살아생전 완성한 마지막 소설이다. 다소 무거운 분위기인 초.중기 작품들에

www.aladin.co.kr

 

10월하면 로저 젤라즈니의 고독한 시월의 밤이 먼저 떠오릅니다. 종이책은 절판이지만, 전자책으로는 아직 읽을 수 있습니다. 멍멍이가 귀엽고, 고양이가 멋집니다. 물론 뱀과 부엉이와 박쥐도 한 몫합니다. 그리고 결말은 아는 사람들은 실컷 폭소하며 볼 수 있는 유쾌한 동물 활극이고요.

 

 

그럴진대. 이제는 웃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밀린 시사인을 몰아서 읽다가 눈물 뚝뚝 흘리고는 잠시 읽는 걸 멈추었거든요. 아니 진짜, 진짜 울 수밖에 없습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10

 

‘아무도 사과하지 않아서’ 이태원에 남았다 [이태원 참사 1주기] - 시사IN

10월 이태원에는 소슬한 가을바람이 무색할 만큼 나풀거리고 반짝이는 것들이 가득하곤 했다. 이제 이곳에는 흰 국화 송이를 들고 다니는 청년들이 익숙한 풍경이 됐다. 10월29일은 이태원 참사 1

www.sisain.co.kr

 

 

참사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30일, 아직 바닥에 핏자국이 남아 있던 새벽, 이태원 골목길에 따뜻한 국 냄새가 퍼졌다. 남인석씨는 ‘애들 밥이라도 먹여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흰 밥을 지었다. 길에서 생을 마감한 차가운 몸을 덥히라고 북엇국도 끓였다. 배며 사과며 과일을 꺼냈다. 작은 상을 차려 골목으로 가져갔다. 밤새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와 엎드려 울었다. 현장을 지키고 있던 경찰 대여섯이 와서 그를 말렸다. 승강이를 벌이다 ‘애들 밥 한 끼는 먹여서 보내야 하지 않겠냐’는 남씨의 말에 다 같이 울었다. 참사 1주기를 맞으며, 그는 이제 나라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제사상을 차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을 기억하는 ‘추모공간 조성’이다. 

 

그 다음 날의 사진으로, 사진으로만 그 빈 오르막 길에 펼쳐 졌던 제사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읽으면서 먹먹해지는게, 같이 울었던 경찰들의 마음도, 그렇게라도 가는 길을 배웅하고 싶었던 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어서요. 위의 기사에는 이태원 상인 남인석씨의 이야기만 있지만, 종이 잡지에는 딸을 잃은 유족, 본인이 생존자인지 의문을 던지는 당사자, 그날 비번이었다가 황망히 뛰쳐나와야 했던 경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 할로윈 행사 날이지요. 없다고 하지만 다들 몰려 나올 겁니다. 그 앞에서 추모의 살풀이 굿이라도, 아니면 상복이라도, 저승사자의 정복이라도 차려 입고 추모해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훌쩍. 평온하고 별 일 없는 주말 맞이하시길....

넨로도이드 칸코레 워스파이트의 티타임

사진은 칸코레, 워스파이트의 티타임 사진입니다. 출처는 사진 오른쪽 하단에. 굿스마일 계정에 올라왔던 사진이고요. 이걸 보고 아마 넨도로이드 카페 세트를 질렀던 것 같고...?

 

 

지난 주였나 지지난주인가에 도착한 『내 아이가 분명해』 종이책을 월요일에 붙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권 초반에는 미친듯이 웃으면서 보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완결권인 6권을 펼쳐듭니다. 그리고 헛웃음을 지으며, 한민트님 소설은 참 좋지만 취향에 안 맞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립니다. 그래요, 『비정규직 황후』를 볼 때도 느꼈지요.

 

그런 와중에, 트위터의 추천 탭에서 이런 내용의 타래를 봅니다. 정확히는 타래가 보인게 아니라 첫 번째 트윗이 추천 탭에 보였습니다.

 

중세든 근세든 짭 서양 배경 스토리에서 정말 짜식는 설정이 있는데, 일개 귀족가문 영애 따위가 왕후/태자비감으로 거론된다는 거. 이건 국가간 결혼 거의 없이 간택으로 미스 진을 선발하는 문화 폐해인데, 그 절대군주 태양왕 루이 14세도 첫사랑 있었음에도 결혼만큼은 자기 마음대로 못 했다.

 

https://twitter.com/_white_diana_/status/1716392847962947997

 

X에서 디아나(Diana)🐥저 데려가요… 님

중세든 근세든 짭 서양 배경 스토리에서 정말 짜식는 설정이 있는데, 일개 귀족가문 영애 따위가 왕후/태자비감으로 거론된다는 거. 이건 국가간 결혼 거의 없이 간택으로 미스 진을 선발하는

twitter.com

트위터가 종종 날아가는 경우가 있어 캡쳐도 아래 붙여 둡니다. 전체 맥락을 보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이 트윗을 보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내 아이가 분명해』도, 대공-공작가의 후계자와 남작가의 장녀로 직접 남작위를 이은 인물간의 연애담입니다. 이 외에도 제가 그냥 떠올릴 수 있는 많은 로맨스 판타지의 소재는 국가간 결합이 아니라 국가 내에서의 결합이 많습니다. 매우 좋아하는 양효진 작가님의 소설만 몇 개 떠올려보아도 그렇지요. 『계약의 목걸이』나 『플레누스』, 『와일드 플라워』 모두가 다 저 타래에서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국가(제국) 내의 귀족간 결합'을 다룹니다. 뭐, 남자주인공 모두가 국왕인건 아니지만, 대개 국왕에 준하는 귀족가문과 상대적으로 낮은 귀족가문의 결합입니다. 대공이라면 대공령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왕국까지는 아니더라도 거기에 준하는 계급이니, 타래에서 말하는 유럽의 상황을 빗대면 있을 수 없는 결합의 연속인 겁니다.

 

하지만 뭐, 로맨스 판타지는 '판타지'니까요. 로맨스 판타지의 모델은 중세든 근세든 유럽이지만 유럽이 아닌 공간입니다. 애초에 뒤섞여 있는 걸요. 제국이 있고 왕국이 있고 공국이 있고 귀족이 있는 유럽이지만, 중세보다는 근세에 가깝습니다. 절대 왕정 시대는 중세가 아니잖아요. 거기에 상업의 발달 수준은 절대 왕정 시대도 아니고 대항해 시대를 넘어 근대에 해당합니다. 가끔은 19세기의 상업적 발전 양상을 보입니다. 원금을 보장하는 은행이 등장하는 건 훨씬 뒤가 아니었던가요. 고리대금업이 아닌 은행이 등장하는 시대 말입니다. 신뢰와 규약과 규칙, 법 아래서 이런 것들이 보장받는 시대는 중세나 절대 왕정 시대의 유럽과는 시간적 거리가 있지요.

 

그건 둘째치고. 대부분의 로맨스 판타지에서 결혼은 자국 내에서 해결합니다. 자국 귀족의 딸을 데려오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할리퀸으로 통칭되는 여주인공의 신분상승을 소재로 하는 일이 많으니, 이웃나라 왕의 딸이나 대공의 딸이나 공작의 딸, 후작의 딸 등은 반동인물 등으로 등장합니다. 여주인공은 귀족이 아니거나, 귀족작위를 뒤늦게 받거나, 그렇기 때문에 자작의 딸이거나 본인이 자작이거나 한 경우가 많지요. 공후백자남도 일본의 작위 개념에서 들고 온거라 정확히 유럽의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하여간 제일 바닥인 남작보다는 그보다 위의 자작인 경우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아니더라도 백작인 경우가 많고요. 만약 타국간의 결혼을 소재로 한다면 대개 '사회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가치관을 두고 충돌하다가 정들어서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가 됩니다. 소설 속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지지요. 특히 BL은 그런 갈등구조를 잡는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갈등구조를 잡아도, 지참금과 같은 경제적 이득보다는 동맹과 같은 정치외교적 이득을 우선합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목에서 말한대로 보통 로맨스 판타지에서 외국 국가 원수의 딸을 배우자로 고려하지 않는 건 저자/작가가 조선시대의 관습에 익숙해져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소설에서 외국 국가 원수 혹은 국가 정상의 배우자를 맞이하면 '우리 피가 아냐!'를 시전하더군요. 제국인데, 민족주의적 분위기가 있는 겁니다. 아니 왜...... 그래서인지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이하기보다는 내부에서 해결하기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거기에, 외국 고위직이나 제국 고위직을 배우자로 맞이하면 '권력이 분산되는 일'을 상정합니다. 그러니까 외국이 외척으로 등장하거나, 자국 내 귀족의 세력이 커지는 걸 막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겁니다. 거기에 저 트윗 타래에서는 지참금 이야기를 했지만, 대개 제국 황제는 부유합니다. 여러 소설에서는 이미 관료 체계가 갖춰졌기에 상당한 세금을 걷고 있고, 그러한 세금이 제국 금고에 쌓이고 있다는 합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황제 혹은 황태자는 신부의 지참금을 노리고 결혼할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걱정해야하는 건 오히려 득세하는 외척이지요.

로맨스 판타지에서 등장하는 연애와 결혼은 그래서 조선시대 왕들의 연애와 결혼과 닮아 있습니다. 외국인 중전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조선 내에서 들이되, 지참금은 필요 없습니다. 좋은 가문의 여식이라면, 그 가문이 세력을 불리는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중전이 죽어 그 자리를 채울 필요가 있다면 차라리 한미한 집안의 여식을 들여, 여러 세력을 눌러야 합니다. 그러니까 영조가 그랬던 것 같은. 뭐, 조선시대 왕들의 혼담은 로맨스 따위...!를 외치게 되지만, 일단 현재 로판의 모델이 되었을 거란 생각은 가시지 않습니다. 관료제 도입, 행정체제 완비, 적당한 귀족(양반), 들고 올 지참금보다는 권력의 분산과 견제가 우선이라는 점에서요.-ㅁ-

 

 

그러니 로맨스 판타지는, 여러 모로 로맨스가 섞인 판타지가 맞습니다. 하하하.

 

 

덧붙임.

적다보니 이런 내용을 주제로 한 학술논문이 있을 법 하군요...?

조아라에 들어갔다가 광고 중인 소설 그림을 보고 이거 뭐지 싶어 확인했고, 저자인 후로스트가 매우 익숙하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아는 작가입니다. 한 때 트위터 타임라인에 영업글-이 소설 좀 읽어주세요! 재미있어요!라는 트윗이 많이 올라왔던 그 『변방의 외노자』 작가님이십니다. 이전 작품은 안 읽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저 뱀 얼굴과 표지 주인공의 얼굴 매치가 안되잖아요!

 

 

검색해보니, 이.... 매우 잘 만든 표지 그림은 이 분이 그렸답니다. Sonnet님.

https://twitter.com/Sonnet_form/status/1681977150256353281

 

덕분에 큰 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넙죽)

 

 

하여간.

이상한 소설입니다. 의도적으로 이상하게 쓴 소설이고, 이게 변태적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통은 표지에 주인공이 들어가지만 1화의 중심 화자는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주인공이라 생각했지만 읽다 보니 아닙니다. 주인공은 화자가 사고를 친 계기가 되는,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며 까다롭고 까탈스러운 상관입니다. 제목은 민감한 대리님이지만, 읽다보면 예리한이나 예민한이 더 잘어울립니다. 대리님 성씨가 민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요. .. 물론 그 '이상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붙인 제목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소설을 영업하는 것이 맞는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건, 소설이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아주 여러 층위로 일반적인 웹소설을 생각하고 들어간 독자의 뇌를 두들겨 팹니다. 그냥 패는 것이 아니라, 꼭 파르페 전용으로 나오는 그 길다란 손잡이의 은수저의 숟가락 부분으로 두들겨 맡는 느낌입니다. 이걸 기대했는데 그게 아닐 때가 많습니다. 기대를 배신하거나, 기대한 것보다 더 나아가서 여러 모로 기대를 깨부숩니다. 그런 소설이라니까요.

 

예를 들면,

1화의 중심 화자가 근무하는 회사는 애플과 거래합니다. 그리고 그 애플은 Apple가 아니라 APPLE로, 약어입니다.(3화 참조) 공개되지 않은 그 풀네임은 Association to Protect Parallel Lives and Evironments, '평행 차원의 생명과 환경을 보호하는 단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극한의 SF...... 현대판타지 웹소로 생각하고 들어가면 뒤통수를 맞습니다.

3화까지 일반적인 현대판타지 웹소설로 착각했던 건 최신 연재분량의 챕터 제목이 "SSS급 대리 헌터"라는 점도 있습니다. 저걸 보면 그냥 현대판타지로 착각하기 쉽잖아요..OTL

 

게다가. IS라든지, 애플 본사의 위치라든지, 사건이 터질 때 대리님이 보이는 이상한 태도라든지 여러 차례 헛다리를 짚고 나면 헛웃음만 나옵니다. 아니 와..... 애플 캠퍼스에서 벌어진 사태에서 옥색 용채찍을 휘두르며 불타는 오염물질을 여기저기 흩뿌리는 모습을 보면 아니... 아니, 근데... 아니.... 만 외치게 됩니다. 저거 절대로 센과 치히로야. 아냐, 다리는 없었어. 등등으로 자기 부정을 마구 하게 된다니까요. 하. 읽다보면 이거 절대로 M님 취향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번에 한 번 지나가는 소리로 후로스트님 신작이 나왔어요!라는 트윗을 본 것 같은데요. M님도 문피아 들여다보시니 이미 알고 계시겠지요...? =ㅅ=

 

B님이 허리 주사에 마취제가 섞여 있어서 당일은 고통이 덜할거라 이야기한 대로, 어제는 덜 아팠습니다. 오늘, 고통이라기보다는 불편함이 지속되더라고요.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의 고통이라니. 그 고통이 신경저림으로 가는 느낌도 있어서 노심초사입니다. 허허허허헣.

 

일단 다음 토요일에 예약을 해둔 터라, 이번 달도 또 병원 방문으로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꽤 귀찮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지요. 허리 통증이 나을 거라 생각하고 파스로 버텼다가 3주 째 고생했으니까요. 예전에 그랬듯, 이번에도 나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통증이 가라앉을 때마다 헛짓을 했던 터라 할 말이 없습니다. 흑흑. 이건 자승자박이었지요. 그러니 이제는 얌전히 병원 다녀서 회복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칭도 일단 적당히.;ㅂ;

 

 

지난 금요일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은 읽으면서 조금 미묘미묘했습니다.

 

https://www.joara.com/book/1714819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고 사라진 아역 배우다시 연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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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미묘하다 해놓고 지금은 선호작에도 올려뒀고요.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제목만 보면 얼핏 예전에 읽었던 소설하고 기본 소재가 비슷합니다.

 

 

https://www.joara.com/book/1695692

 

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

이제 그만해야겠다,연기 못하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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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죠. 이쪽도, 어릴 적 천재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그 때문에 가정이 파탄났던 주인공이, 나중에 천천히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도 시작은 그렇습니다. 천재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고, 그 때문에 가족이 무너졌습니다. 거기까지는 같지만 소설의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천재배우는 주인공이 정말로 연기를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그 때문에 가족이 무너졌기에 멀리했다가 무너진 가족의 원인 중 하나인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천천히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고 계속하는지, 그리고 영화 등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렇기에 캐릭터를 세우는 걸 넘어서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 감독을 하는 이야기까지로 흘러갑니다.

후자도 주인공의 특징만 잡아낸다면 상당히 유사합니다. 아역 배우에 천재적 연기 실력, 그리고 대본을 빨리 외우고 습득하는 능력, 그와 관련된 어학 능력까지. 다만 주인공이 걸어간 길이 조금 다릅니다. 사라진 아역배우 윤제희는 미국에서 있다가 아버지의 임종 임박 소식을 듣고는 한국에 들어오지만, 임종을 지키지는 못하고 아버지의 새 가족을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눌러 앉지요. 중요한 부분은 돌아와서는 윤제이라는 이름을 쓰는 제희가 미국에서 무슨 일을 했느냐는 겁니다. 다양한 일을 했지만 가장 큰 부분은 미군 특수부대 근무건입니다. 그 때문에 PTSD를 겪게 되었고, 소방관으로 활동하면서도 또 다른 PTSD를 얻은 탓에 잠시 거리를 두려고 했던 거죠.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연기를 다시 하면서, 그 PTSD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습니다. 소설 전체적으로, 군생활에서 얻은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연기 속 배역을 통해 치유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설정이나 특성이 닮아 있다보니 양쪽을 정리해서 살펴봐야겠더라고요. 그거 적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연기 소재의 소설로 둘 다 나쁘지 않고, 극중극도 몇몇은 기억에 상당히 오랫동안 남을 이야기라 생각하지만요. 무엇보다 두 작가 모두 이전 작을 읽었던 상태에서 읽었으니까요.-ㅁ-a 특히 사라진 아역배우~는 완결 안난 걸 마지막 화 읽고 나서야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하하하. 머리를 쥐어 뜯으며 일기에 적으려고 확인해보니, 어머나. 작가님 전작이 『재벌 3세 천재배우』. 음. 이것도 꽤 재미있게 읽었고, 주인공에게 빙의한 인물이 군인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주인공의 전직이 군대랑 소방관이 된 걸까요.-ㅁ-

 

추가 감상은 내일 글 정리하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자기 전에 메모 삼아 적다보니 길어졌다..!

 

정확히는 게으름보다는 허리통증과 기타 등등의 여파로 뻗어있다가 맞습니다. 으으으. 기본 업무는 처리하고 있지만 힘내서 뭔가 하기에는 기력이 부족하고, 거기에 이상한 협조공문 등이 날아와서 사람 속을 뒤집어 놓은 상태거든요.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아. 진짜 저런 인간은 되지 말아야지요.

 

 

헛소리는 작작하고.

 

내일은 드디어 토요일, 병원에 갈 수 있는 날입니다. 조금 맛이 간터라 진료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허리 통증이 꽤 오래 지속된터라 가보긴 해야합니다. 통증 때문에 기력이 떨어지니, 지난 주에 도착한 『내 아이가 분명해 』 랑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도 아직 손 못대고 있고요. 도착은 했는데, 상자 분리수거까지만 하고 나머지 물건은 그대로 방바닥에 두었습니다. 아직 난방을 안 돌리니 정리도 안하는 거죠. 난방 돌렸다면 고이 책장에 옮겼을 건데,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바닥 방치중입니다. 그리고 받고 보니 '어차피 나중에는 분리 수거하게될 굿즈들을 왜 샀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와서 말입니다. 하하하. 진짜 왜 그랬지.OTL

 

 

그 사이 트위터에서는 이런 저런 사건 사고들이 많았고요. 내스급 종이책 펀딩은 며칠 지나지 않아 펀딩 중지되었습니다. 펀딩 가격과 소요 비용 등의 불균형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었고, 그 와중에 문제 없다고 공지를 올린 펀딩 진행사에 대한 구매자들의 반감도 있어서 펀딩 취소 운동이 일었습니다. 펀딩 금액이 쑥쑥 빠지다보니 결국 공지가 올라왔지요. 다시 재구성해서 올리겠다고요.

 

원래라면 이번 주 출발 예정이던 알라딘 예약품-신극장판 에반게리온 다카포 블루레이는 발매가 11월 10일로 밀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달 정도 간격을 두고 나올 예정이던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의 2부 종이책이랑 간격이 좁혀지네요. 결제를 같이 했고, 발매 기간 때문에 사이에 간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분리 배송된다더니, 같이 오...진 않겠지요.

 

 

텀블벅 펀딩은 모두 다 도착했고 알라딘 주문품은 아직 좀 남은 셈입니다. 그리고 그 중 몇 권이나 읽었냐 하면...(하략)

 

그렇습니다. 오늘 올ㄹ... 아니, 어제였나요. 하여간 아발론 타임즈에 올라온 이번 달 영웅은 빛 조슈아입니다. 커맨더라는군요. 빛 커맨더는 이로서 셋입니다. 빛 조슈아, 빛 라플라스. 물 속성 커맨더는 로잔나와 카를. 어둠 속성이 비류와 아슬란과 를르슈군요. 지금 봐서는 불 속성 커맨더나 대지 속성 커맨더는 나오기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불 속성은 다혈질이거나 분노거나 아니면 상실을 의미하는 이미지고, 대지 속성은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이미지라 그렇습니다. 과연 이 두 속성의 커맨더는 누가 될 것인가..? 카르티스도 어둠 속성이고, 빛 속성이면 모를까 타 속성의 카르티스는 커맨더가 아닐 것 같아서요. 아. 혹시라도 대지 크롬이 커맨더라거나..?

 

 

음. 헛소리는 작작하고.

 

모아 두었던 명조리를 오랜만에 붙들고 읽는 중입니다. 금요일 연재분으로 드디어 1천화가 되었거든요. 하. 근데 아직도 2학년입니다. 한중일 플레이어 대회는 아직 열리지도 않았고요. 쌓인 떡밥은 넘쳐 흐르고 있지만 이전에 수습한 여러 떡밥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됩니다. 최근 풀린 것 중에는 오씨 집안의 단명 문제 해결 건이 있군요. 이게 가장 최근에 해결된 떡밥. 아, 그리고 조의신에게 무거운 걸 지고 있다고 한 것도 해결되었고. 흑막의 수도 하나씩 해결하고는 있지요. 아직 고2일뿐. 하하하하하하.

 

마저 읽으러 가겠습니다. 오늘 뭐했는지 기록하기 위해 잠시 넘어왔던거니까요.'ㅂ'

작년에 포트넘앤메이슨(Fortnum&Mason)의 크리스마스 캘린더를 넋 놓고 보았습니다. 마음 속에서는 이미 고이 보냈지만, 눈으로라도 신나게 감상했지요. 구입을 포기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목재로 된 서랍장 형태의 달력이라서요. 부피와 무게 때문에 한국까지의 배송비가 본품보다 비쌀 것을 우려했다는 겁니다. 비싸지 않더라도, 물품 가격과 배송비를 합하면 가용 금액을 훌쩍 넘어설 것이 분명했습니다.

 

올해는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노르딕네스트의 메일링을 보고는 생각난 김에 들어갔습니다. 노르딕네스트에서 '크리스마스 이른 할인' 쿠폰을 날렸거든요. 들어가서 둘러보다가 크리스마스 캘린더가 하나 있는 걸 보고, 작년에 인상깊게 본 F&M의 캘린더도 혹시 나왔나 보러 갔던 겁니다.

 

 

https://www.fortnumandmason.com/seasonal-events/christmas

 

Christmas at Fortnum & Mason | Christmas Gifts, Christmas Hampers & More

We know you’re always one step ahead. So this year, why delay? You can enjoy the pick of everything at Fortnum's and be ready for all those 'Oh, you shouldn’t haves' come Christmas. After all, there’s no time like the present. Find everything nee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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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도 매우 간단한, F&M의 크리스마스 상품 목록입니다.

크리스마스 달력만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주소로 가시면 됩니다.

 

https://www.fortnumandmason.com/seasonal-events/christmas/gifts-and-decorations/advent-calendars

 

Advent Calendars | Luxury Beauty, Chocolate & Traditional Wooden Advent Calendars

It'll be time to open those magical advent calendar doors before you know it, so why not get ahead of the game? From luxury wooden advent calendars and tea and chocolate-filled delights to our show-stopping beauty advent calendar, there’s no better way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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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높은 순으로 정렬해서 보면 이 셋이 가장 가격이 높습니다. 맨 왼쪽의 Missonma 달력은 395파운드(10/13 환율 기준 약 65만 상당)입니다. 사진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쥬얼리입니다. 12개의 장신구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만...

 

https://www.fortnumandmason.com/missoma-exclusive-advent-calendar

 

Missoma Exclusive Advent Calendar - UK Store

Missoma’s sell-out jewellery advent calendar is back for 2023, and this year with an exclusive style just for Fortnum & Mason! Available for a limited time only, you’ll need to be quick if you want to get your hands on this exclusive keepsake… Cel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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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취향이 아니라 패스.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beauty-advent-calendar-2023

 

Fortnum's Beauty Advent Calendar 2023 - UK Store

Altogether worth over £1020, our enviable Beauty Advent Calendar contains 30 of the most nourishing skincare, haircare, fragrance, bath, body and wellness treats nestled within its drawers - including 22 full-sized products. With pampering goodies from 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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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 파일도 복사되는군요. 오오. 이쪽은 코스메틱, 화장품 계열입니다.

화장품만 있진 않고, 그 외에 작은 가방이나 화장도구 들도 포함됩니다. 이쪽도 취향이 아니라 패스.

 

 

맨 오른쪽은 또 증류주와 리큐르입니다. 어느 쪽이건 간에 취향은 아닙니다. 제 입맛에 맞는 술은 맥주 중에서도 일부라, 증류주 계통은 특히 못(안) 마십니다.

 

 

앗, 하지만 이건 리큐르 자체보다 케이스가 정말 멋집니다.

 

 

 

F&M의 메인 색인 민트색에, 거기에 맞춰 살짝 채도를 낮춘(?) 붉은 색과 진한 초록의 조합이 멋지거든요. 와. 진짜, 케이스가 사고 싶었다....

 

https://www.fortnumandmason.com/fortnums-tea-filled-wooden-advent-calendar-600g

 

Fortnum’s Tea Filled Wooden Advent Calendar, 600g - UK Store

Discover the delights of our tea counter this Christmas in Fortnum's Tea Wooden Advent Calendar. Filled with loose leaf brews from far-flung places, this joyous calendar can be easily refilled year after year. Behind each of these 24 doors is an excepti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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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대, 먹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 이쪽입니다. 차라면 그래도 어떻게든 마실거예요, 아마도. 요즘 밀크티도 안 마시다보니 차 소비는 거의 바닥을 달리지만, 있으면 마실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습니다. 화장품은 얼굴에 맞아야 쓰고 향이 취향이어야 자주 쓸 것이며, 술은 안 먹고, 그러니 차가 낫다니까요.

 

이것도 작년 비슷하게 나무상자입니다. 상품 설명을 보면 크기는 50cm(H) x 40cm(W) x 9cm(D). 폭 9cm에 서랍 크기가 50×40cm군요. 다른 물품 담기에도 좋아보입니다. 거기에 들어 있는 차들도 잘 팔리고 잘 마시는 것들이라, 안 마신다면야 선물로 쥐어줘도 좋을테고요. 로열블렌드는 밀크티로 자주 마시고, 얼그레이도 그럭저럭. 다즐링은 썩 취향이 아니고, 레몬 녹차는 음? 딸기 홍차는 으음? 브렉퍼스트도 밀크티로 좋고, 실론 OP는 스트레이트로. 엘더플라워녹차는 상상이 안되네요. 거기에 스모키 얼그레이는 제 취향에 좀 세지만, 가끔은 강렬한 것도 좋고요. 크리스마스 홍차나, 감귤녹차 등등등. 아. 다 궁금하긴 합니다.

 

Royal Blend
Earl Grey
Darjeeling FTGFOP
Green Tea with Lemon
Black Tea with Strawberry
Breakfast Blend
Ceylon Orange Pekoe
Green Tea with Elderflower
Smoky Earl Grey
Explorer's Tea
Afternoon Blend
Christmas Black Tea
Black Tea with Peach
Albion Blend
Christmas Green Tea
Green Tea with Mandarin
Queen Anne
Black Tea with Vanilla
Assam TGFOP
Royal Blend
Victoria Grey
Plum and Apple Infusion
Christmas Green Tea
Christmas Black Tea

 

로열 블렌드와 크리스마스 홍차는 두 번 등장하지만, 그래도 이해됩니다. F&M의 대표 홍차와 크리스마스의 대표 홍차인 셈이니까요. .. 아니, 적다보니 이거 정말 사고 싶어지는데요. 요즘 홍차는 진짜로 안 마시지만, 이거 있으면 하루에 한 잔씩 꼬박꼬박 마시면서 다도 일기를 쓰지 않을까 망상해보고요. 게다가 환율도 싼데! 아직 블랙프라이데이도 아니고 크리스마스 시즌도 아니라 지금 결제하면 딱 좋은데!

 

지금 환율로는 25만 5천원 가량입니다. 거기에 배송비로 10만원 정도 잡으면 음..... 그러면 관세가 얼마나 나올지 또 머리가 아프죠. 35만원에 대한 관세일거고, 차 관세가 붙으면 또 머리 아픕니다. 무게는 600g이라고 하지만 총 24개의 서랍이 있고, 25g의 틴이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이미 600g에, 나무 서랍장인걸 생각하면 1kg 넘을 것 같고요. 음. 으으으음.

 

 

이러다가 진짜로 결제할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환율은 참 아름답군요.(먼산)

굉장히... 매우 옛날 옛적에 시작한 십자수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2022년에도 한 번 언급한 적 있고,

https://esendial.tistory.com/9041

 

220213_실 정리: 뭐든 조금씩 시작하자고요

뭐든 만들고 싶다, 만들어서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꽤 오래전부터입니다. 아니.. 그러고 보니 공방 못간지도 어언 몇 년이라, 짐도 빼와야 하는데 아직 못했습니다. 크흑.;ㅂ;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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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021년의 기록.

https://esendial.tistory.com/8668

 

210110_자수가 등장하는 웹소설이 있는가?

(1월 4일의 십자수 진도. 거기에 화분들 잔뜩) 질문. "웹소설에 자수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나요?" 답변. 넵, 있습니다. 일요일 저녁, 열심히 십자수 바늘을 놀리다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십자수를

esendial.tistory.com

 

그리고 그 외에도 2010년대까지 꾸준히 했던 연말계획 결산에도 '십자수와 조각잇기를 꾸준히 한다'는 매번 올라 있습니다. 아래는 2017년 결산입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7500

 

2017 결산, 2016 To do와 주제어: 뭐했어요?

2017년의 한 줄 요약. 그간 네놈 뭐하고 살았어요? 너 이 자식도 아니고 네놈이라고 부를 정도로 방만하게 살았습니다. 허허허허허. 아니, G4에 올인하겠다고 당차게 적은 주제에 그 서브 퀘스트도

esendial.tistory.com

 

 

https://esendial.tistory.com/7156

 

이건 2016년의 상황이고요.

 

https://esendial.tistory.com/6409

 

제작중인 십자수 도안 출력본 전체 사진

...제목은 사실이 아닙니다. 써놓고 보니 이건 대략 2/3정도의 분량이네요. 십자수 도안을 만들 때 썼던 프로그램이 기호가 한정되어 있어, 두 세트로 출력되었습니다. 즉, 위 도안 중 흰색으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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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2015년에는 십자수 도안 출력본 전체 사진, 이지만 일부 사진에 해당하는 것도 찍어뒀습니다. 왜 이게 일부냐 하면, 본문에 있듯이 십자수 도안이 두 세트 이기 때문입니다. 총 16장의 A4 두 세트란 의미입니다. 그 당시에 돌렸던 프로그램이 DMC의 실 색을 거의 다 사용한 모양인지, 기호가 부족해서 도안을 그렇게 만들어 줬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 놓을 때도 도안 두 개를 동시에 보며 비교하며 빈 칸 도트 찍기를 하고 있지요.

 

https://esendial.tistory.com/6073

 

2011년 5월 22일, 4년 전의 십자수 상황

이랬던 십자수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지난주 상황이라 지금은 이것보다 아주 조금 더 진도가 나갔고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 십자수도안은 십자수 한 칸이 1픽셀로 원본은 사진 크기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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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올린 글을 보면 2011년의 사진도 나오는데, 2015년에는 10년 안에 완성할 수 있을거라 썼군요. ... 과연. 그 10년이 내년인데?;;

 

시작이 언제인지 밝히기 무서운 작품입니다. 정확히 언제 시작했는지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이 관련 글을 올렸는데, 그 커뮤니티가 폭파된 시점이 정확하거든요. 하하하하하하. T모동 이야기 맞습니다. 그러니 그 이야기 아시는 분은 짐작하시겠죠. 아니, 아니더라도 블로그 상으로 가장 오래된 글이 2011년 글이고, 저 때도 이미 시작한지 좀 되었으니까, 10년은 훨씬 더 묵은 작품인겁니다.

 

저것도 그 당시 돌아다니던 프로그램으로 도안을 만든 것이라, 그 당시 기준의 DMC를 설정해놨습니다. 문제가 뭐냐면, 그 때문에 일부 실들은 현재 구입할 수 없다는 겁니다. 도안 목록에 소개된 실 중에는 실 색 번호가 다섯 자리인 것도 있는데, 검색해보니 해당 실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트십자수라고, 서울에 매장 있을 때부터 사용했... 아마도 맞을 거예요, 거기. 지금은 니들아트라고 하여 남양주에 매장이 있습니다. 그 니들아트-아트십자수에서 DMC사와 바늘 등을 주로 사거든요. 그리고 2023년 기준 DMC 색차트를 봐도 그런 실들은 없습니다.

https://www.sipjasu.co.kr

 

니들아트

니들아트

www.sipjasu.co.kr

뭐, 그렇지 않아도 어차피 몇 년 전에 왕창 사긴 했습니다. 그거 사다가 뜯어서 실 열심히 정리도 했지요. 하지만 없는 색은 없는 겁니다.

혹시 몰라서 DMC에 직접 가서 색 차트를 확인했지만, 여기에도 도안에 실린 실번호는 없습니다.

https://www.dmc.com/US/en

 

DMC

For a limited time, receive a free Petite Vintage Chest, worth $100, when you buy selected thread assortments.

www.dmc.com

처음 검색해서 확인한 건 DMC 홈페이지 말고, DMC color chart로 찾은 곳인데, 단종된 색의 번호 목록을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이 목록이 매우 소중한게, 단종실 번호뿐만 아니라, 교체 가능한 실번호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아트십자수에서 실 주문할 때는 이걸 참조하면 됩니다.

https://lordlibidan.com/full-list-of-discontinued-dmc-threads/

 

Full List of Discontinued DMC Threads | Lord Libidan

A full and updated list of all DMC discontinued threads, with replacements.

lordlibidan.com

게다가 이 사이트, 심지어 DMC 컬러 차트도 올려뒀네요. 오오오오. 감사합니다.-_- 이걸로 색 분위기 파악 좀 해둬야지.

 

 

https://lordlibidan.com/dmc-color-chart/

 

Free DMC Color Chart | Lord Libidan

A full color chart with realistic images for DMC threads.

lordlibidan.com

 

 

앗, 그래서. 검색이 안되는 다섯 자리의 실 번호는 수 놓으면서 비워둘 겁니다. 비워뒀다가, 전체 그림 분위기 봐서 다른 색으로 적당히 맞추려고요. 수놓기를 미루는 셈입니다. 여튼 2011년의 사진을 보면 안한 건 아니니 언젠가는 완성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요. 부디 완성본을 시력 더 떨어지기 전에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하....

 

 

마지막 사진은 어제 찍은 수 놓기 과정. 이걸 도트찍기라 부르는 이유도, 진짜 그렇기 때문입니다.

오늘 메일으로 아예 신상품 정보가 날아왔습니다. 이전처럼 사전공개 메일은 못받았는데, 건너 뛰었을지도 모르지요. 이번 할로윈 시즌 음료를 본 G의 감상이 "정말 딱 어울리게 개발했지만 정말 입맛 딱 떨어지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운율이 잘 맞아서 빌려와서 써봤습니다. 참,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은 할로윈 그대로의 모양새입니다.

 

https://www.starbucks.co.jp/cafe/halloween/?utm_medium=email&utm_source=brmail&utm_campaign=official&utm_content=KV_halloween_231010 

 

[新商品情報] Booooo フラペチーノ®|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ジャパン

ハロウィン2023 ステンレスボトル キャット355ml  ¥4,250 ハロウィン2023 シリコンリッド耐熱 グラスマグキャット384ml   ¥2,850 ハロウィン2023 ステンレスボトル グローインザダーク473ml ¥4,800

www.starbucks.co.jp

 

이름이 Booooo 프라푸치노. 아래의 노랑은 단호박 푸딩이고, 위는 캐러멜 맛의 뭐시기인 모양입니다. 까망은 색소인가 싶은데, 저정도의 까망은... 뭔거죠. 도대체.;; 설명도 "진한 흑색의 모습에 감춰진 디저트 충만한 맛. 호박푸딩과 캐러멜의 부드러운 단맛이 널리 퍼집니다."정도로 해석하는 거라, 단호박푸딩 캐러멜 프라푸치노가 아닐까 싶네요.

 

 

 

저 링크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눈이 빙글빙글 도는 배경이라 상품이 잘 안 보입니다. 페이지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네요. 할로윈이라 의도한 것 같지만 눈아픕니다.ㅠ_ㅠ 여튼 새콤달콤하고 진한 맛의 초콜릿으로 절묘한 균형을 즐기라는 설명입니다. 할로윈 초코라지만, 아마도 딸기크림 초콜릿 같아요.

 

 

왼쪽 상단부터 보면, 할로윈 2023 스테인리스 보틀 캣, 355ml. 할로윈 2023 실로콘 뚜껑 내열 유리머그 캣 384ml. 왼쪽 하단은 할로윈 2023 스테인리스 보틀 구로인자댜크 473ml. 구로인자다크가 뭔가 고민했는데, in the dark이고 그 앞은... 뭘까요.; glow in the dark인가? 오른쪽 하단은 텀블러입니다.

 

피카부는 노래 제목으로 알다가, NHK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제목으로 알다가, 이번에 마주하고는 검색해봤습니다. 아웅놀이. ...그러니까 까꿍놀이 뭐, 그런 겁니까? =ㅁ= 까꿍? =ㅁ=

 

 

오늘 날림으로 올리고 내일 한 번더 올리겠지만, 음, 색 조합이 제 취향하고는 거리가 있어서 썩 끌리진 않네요. 할로윈 보틀은 조금 땡기지만 지구의 평화, 아니, 환경을 위해 마음을 접는 걸로 하겠습니다. 아. 스타벅스 텀블러 덕에 생각난김에, 이번 주에는 잊지말고 굿즈들 정리 좀 하겠습니다. 쓰레기 봉투 갖다 두고 열심히 정리해야지요.ㅠ_ㅠ

 

금요일에 마실나갔다 들어오니 밤 10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씻고 어쩌고 하다보니 오후 11시. 왜 그런지 몰라도 위장이 휙 뒤집어 져 있어 물 한잔 밀어 넣고, 그 다음에 TV 틀어 놓고 "왜 NHK 노래 프로그램에서 한국어가 들리는 거지, 저쪽은 한국 아이돌인데 이쪽은 녹황색사회다...."라면서 반쯤 비몽사몽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오늘도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났더니 뭔가 몸이 찌뿌둥하네요. 어쩌면 카페인 부족이 아니라 저기압 전선과 허리 통증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만.

 

내스급 단행본 펀딩은 흥미로운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정리하면서도, 대체적으로 다른 펀딩보다 목표액이 적다는 점이 걸렸고, 검색하면서 본 다른 트윗에서는 펀딩 예산액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었지요. 펀딩은 원래 이걸 제작할만한 충분한 예산이 없기 때문에 제작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며 구매자를 확보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만, 최근의 단행본 펀딩들은 그렇지 않지요. 가능한 손해를 덜 보기 위한 펀딩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라도 장르문학 출판사들이 살아남아줬으면 하는 생각은 합니다. 아, 이번 건은 제외하고요. 예를 들면,

 

https://tumblbug.com/lostworld

 

화제의 장편 판타지 소설 <슬기로운 문명생활> 단행본 제작

독특하고 정교한 세계관과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는 위래 작가의 화제작을 단행본으로!

www.tumblbug.com

 

슬기로운 문명생활은, 텀블벅 펀딩하는 다른 소설들과는 조금 궤적이라고 해야하나, 방향이 다릅니다. 아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확인한 적은 없으니까요. 하여간 판매량 수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책이라면 펀딩을 통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펀딩을 사용한 단행본 판매가 어디까지 용인되느냐는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겠지요.

 

아차. 다른 지적점도 있었습니다. 생각 못했는데, 펀딩은 투자 개념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대상이 아닙니다. 온라인 서점에서의 예약판매는 소비자 보호대상이지만, 펀딩은 투자기 때문이 아니라는 거죠. 즉, 같은 책이라도 이런 차이가 생긴다는 겁니다. 저는 딸려오는 사은품 혹은 상품을 얻고 싶지 않다면 그냥 온라인서점에서 구매합니다. 그러는 쪽이 문화비 소득공제도 되니까요.

 

아 그래서.

랭바서도 조만간 도착할 겁니다. 지난주에 송장번호가 떴거든요. 그럼 다음주 중에는 도착할테고요. .. 이번엔 밀리지 말고 읽고 싶지만, 그 전에 전독시 마저 읽어야 한다.=ㅁ=

 

졸린냥과 보름달블렌드라고 편히 불러도 될듯합니다. 지난 주말에 잠시 광화문쪽 나가는 김에 테라로사 들리려고 찾아보다가 청계광장점이 새로 연 걸 확인했거든요. 그간 마실 나가는 걸 소홀히 했더니 새로 매장 연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위치는 청계광장 바로 옆이고요.

 

 

 

그 강, 아니, 하천 건너편에는 블루보틀이 있습니다. 근처에 하도 카페들이 많지만 여기도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일요일 오전에는 한가한 것이 딱 좋았지만, 오후가 되면 시끌시끌해서 대화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점심 먹은 뒤에도 잠시 들렀다가 자리가 없어서 아예 광화문점으로 올라갔더랬습니다. 그 직전에 찍은 사진이 저 커피 두 봉지고요.

 

일요일 오전에 들렀던 때도 저 커피를 보고 한참 고민했습니다. 사올까, 말까. 디카페인 커피도 약간의 카페인은 있지만 오후에 마실 때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요. 뭐, 요즘에는 혈관에 아예 카페인이 상시 돌고 있기 때문에 카페인을 추가 섭취한다고 해도 잠이 안오는 일은 잘 없습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냐 아니냐의 문제는 커피 섭취의 문제가 아니라 저녁 시간의 간식 섭취가 문제더라고요. 어제 시험해봤습니다.(먼산)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 번거롭다면서 아무것도 안 먹고 안 마시고 저녁 시간을 보냈더니, 밤 사이에 한 번도 안 깨고 그대로 잤습니다. 하하하. 취침시간이 매우 이른 제게, 저녁 식사는 만악의 근원입니다. 수면 장애와 체중 관리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요.

 

 

헛소리는 작작하고.;

 

궁금해서 풀문블렌드는 오전 방문 때 마셨고, 오후에는 슬리피 캣을 마셔봤습니다. 솔직히 테라로사의 커피는 제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인텔리젠시아보다는 선호합니다. 인텔리젠시아는 어떤 걸 마셔도 입에 안 맞더라고요. 커피는 지독하게 취향의 문제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평소 마시던 빈스서울의 커피말고 다른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면 이것저것 손대보지만 인텔리젠시아는 마켓컬리 통해서 두 번 정도 시도하고, 매장 가서 한 번 마셔본 뒤로는 호기심에라도 마시지 않습니다. 테라로사는 그래도 가끔 기분 전환이 되니까요. 그나마도 요즘에는 테라로사말고 람지커피를 찾는 일이 많지만... 드립백과 콜드브루는 헬카페도 좋지만 이것도 가끔입니다.

 

https://www.terarosa.com/market/product/detail/4-4?category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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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인 슬리피캣의 커피콩은 콜롬비아랍니다. 람지도 콜롬비아라는데, 디카페인은 그쪽이 많은 모양입니다. 하여간 블렌딩이나 배전의 문제가 취향을 가르겠지만, 제 취향에는 람지커피가 조금 더 입에 맞습니다. 이게 드립방식의 문제인지, 아니면 커피 콩 볶는 정도의 문제인지를 확인 못했으니 한 번 시도는 해볼까 싶긴 한거죠. 음, 그냥 한 봉지 사올걸 그랬나 싶긴 합니다. 언제 서울 나가면 그 때는 보름달이랑 졸린냥이랑 둘 다 사와볼까요. 커피 값으로 1년에 나가는 돈이 얼마냐 계산하기 무서운 정도입니다만, 하.... 그래도 커피는 맛있으니까요.;ㅠ;

 

 

 

아. 그래서.

일요일 아침 시간의 테라로사는 호젓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또 방문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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