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팀탬(인지 팀탐인지)부터.

지난번에 신세계에서 호주 물산전이 끝나고 바로 사라진줄 알았던 팀탐이 재등장했습니다. 어제 신세계에 갔더니만 시식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호주 물산전에서 나왔던 것처럼 캬라멜, 오리지널, 다크와 4개 들이 팩-3종 하나씩에 셋 중 하나가 더 들어 있는 것-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도 동일하게 1개에 3500원, 4개 팩은 9900원입니다. 집어올까 말까 망설였던 것은 소심늘보님의 포스팅 때문이었지요.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이걸로 빨아 마시면 무슨 맛일까 황홀하게 상상했지만 요즘 뱃살과 허벅지살이 무진장 늘어난 관계로 넘어갑니다. 몸 상태가 안정화가 되면 그 때 시도해보도록 하지요.;
하여간 본점에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신세계 점에도 팀탬이 들어와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스타슈퍼에도 들어와 있지 않을까요? 하여간 신세계 내 슈퍼마켓 들어가 찾아보세요.

그리고 명동 도넛 기행. 이글루스 밸리에도 한 번 올라왔던가요? 미국계 도넛점인 도넛 플랜트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미국 외 지점으로는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라던가요. 크기가 굉장히 크고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던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도넛에 유기농 재료를 써봐야 도넛이지!".(...) 가격대가 1600원에서 2천원 정도라 합니다. 이로써 명동은 도넛 전국 시대를 새롭게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찾아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최근 도넛이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어제 일이 있어 명동에 나갔다가 종각쪽으로 걸어오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일부러 찾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알고 제 눈에 들어온건지. 거참.
그리하여 발견한 기념으로 이런 것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명동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죽 내려가 파스쿠치가 있는 작은 4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미스도가 나옵니다. 거기를 찍고, 중앙통으로 다시 나와 CGV가 있는 큰 골목까지 한 번에 내려옵니다. 두 골목이 만나는 지점에 크리스피 크림이 있다고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여기를 찍고 나서 이번엔 명동지하상가 쪽으로 걸어갑니다. 지하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을지로 입구 쪽으로 꺾어 걸어내려갑니다. 그리고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바로 직전에 도넛 플랜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롯데백화점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홍보자료들에서는 오픈 시간이 7시라 되어 있는데 제가 본 오픈 시간은 11시. 폐점 시간을 개점시간하고 헷갈린 걸까요. 어쨌건 7시가 맞다면 미스도보다도 한 시간 빠른 셈입니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은근히 많더군요. 참고로 오픈은 29일. 그제였습니다.;

지도에 표시한대로만 다니면 명동 도넛 기행을 완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스도와 크리스피까지 가는 그 사이에 던킨도 있습니다. 던킨 포함하면 총 4군데를 한 번에 가실 수 있겠군요.


왠지 도넛 플랜트의 다음 지점은 홍대에 생길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요?
그렇게 되면 홍대 도넛 기행 지도도 만들어 보겠습니다.(훗훗훗)
토요일에 가크란 치과 순례를 같이 간 뒤 롯데 본점의 크리스피 크림에 들렀습니다. 가크란에게 크리스피 크림에 대해 알려준 것도 저고, 덕분에 가클이 오리지널에 빠져서-물론 본인은 부인하고 있습니다-홀랑 사게 만든 것도 저인데, 이번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어소티드 한 더즌을 구입했습니다.


박스 하나에 여섯개가 들어가니 한 더즌이라면 두 박스가 됩니다.
사진 아래 쪽에 보이는 것은 돌아오는 길에 구입한 스타벅스 캬라멜 모카라떼. 역시 맛없습니다. 게다가 밑에 걸쭉하니 남은 초콜릿 시럽은 좀 깔깔하더군요. 칼로리도 높을 건데 맛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마시란 건지!

뚜껑을 열면 저렇습니다. 총 12개의 도넛에 얌전히 들어 있군요.
왼쪽 박스 맨 윗단 오른쪽과 오른쪽박스 가운데 줄 오른쪽은 같은 사워크림 도넛입니다. 하지만 초콜릿 아이스드~는 크림과 커스터드 크림 버전으로 달라요. 필링 세 개도 레몬, 라즈베리, 커스터드로 다른 것을 넣었습니다.
그 외엔 크롤러, 초코 크롤러, 시나몬 애플 필링, 초콜릿 케이크, 메이플 아이스드~입니다.


맛은 어땠는가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설탕맛입니다. 설탕 외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가끔 필링들을 통해 다른 맛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지만 너무도 강력한 설탕의 방어작용이 혀를 마비시키고 내가 지금 무슨 도넛을 맛보고 있는지 아리송하게 만듭니다.

설탕 코팅을 한 크리스피와 슈거파우더를 입힌 던킨 둘 중에서 어느게 낫냐고 물으신다면 도토리 키재기라 답하겠습니다.( ") 사실 돈이 아까웠어요..........lll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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