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기 전이었나. 이글루스 Kyoko님이 슈톨렌 사진을 올리셨는데, 그걸 보고서 뒤늦게 제 방에 붙은 베란다에 슈톨렌 던져 놓은 것이 떠올랐습니다. 12월 초에 서울스퀘어 베이커스테이블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구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구입해놓고 까맣게 잊었네요. 가끔은 이러는 것도 필요합니다...?


크기도 크지만 무게도 꽤 나갑니다. 저게 24000원. 그 즈음이었을 겁니다. 비싸보이지만 들어보면 마음먹고 구입할 정도는 됩니다. 게다가 전 견과류와 말린과일이 들어간 과자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단면은 이렇습니다. 썰기 위해 열었더니 봉지를 여는 순간 술향이 폴폴 올라옵니다.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고요. 겉의 슈거파우더를 걷어내고 먹으면 달달하지만 커피와 함께하면 한 두 조각 정도는 괜찮을 정도의 맛입니다. 게다가 견과류 씹히는 맛과 건포도를 포함한 말린과일이 씹히며 새콤한 맛을 돋우니, 위장만 허락한다면 저거 반 개 정도는 한 자리에서 홀랑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다음날은 아예 다른 간식까지 꺼내들고, 접시까지 챙겨들고 왔습니다. 옆의 커피는 일킬로그램 커피의 카페달달인걸로 기억합니다. 이쪽 사진이 조금 더 잘찍혀서 뭐가 들어갔는지 잘보이네요. 파운드케이크와 비슷할 것 같지만 그쪽은 케이크고 이쪽은 빵입니다. 밀도도 높고 견과류와 말린과일 때문에 무게도, 칼로리도 꽤 나갑니다.




그리하여 그 며칠 사이에 슈톨렌 반 개를 저 혼자 홀랑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왜 이건 겨울 한정인가!라고 부르짖으며 다른 곳에서 수급 불가능함을 아쉬워하고 있지요. 뭐, 그렇게 되면 집에서 어떻게든 만드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그 칼로리와 제조 비용을 생각하면 1년을 참고 돈을 모아 올 크리스마스 때 두 개를 사는 것이 낫겠습니다.=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