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노스 샌드위치는 생긴 직후부터 알고 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첫 점포가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홍대점도 생길 때부터 알고 있었고 현대백화점 지점도 알고 있었고요. 비싸지만 서브웨이보다 맛이 낫다라는 평을 주로 많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가격 면이라... 샌드위치가 맛있다 해도 그 돈 주고 먹기에는 아쉽지요. 게다가 최근에는 가능하면 빵을 줄이는 쪽으로 식생활을 옮기고 있었고 한 끼 비용도 상당히 줄어 있었기 때문에 퀴즈노스에는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모종의 이유로 얻어 먹게 되었습니다. 제공된 저녁이었습니다. 샌드위치 하나, 쿠키, 사과주스가 메뉴였습니다. 메뉴만 들어서는 허술하다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샌드위치 양도 은근히 많고 거기에 주스와 쿠키가 곁들여지니 양이 많던걸요.


샌드위치는 BLT와 카르보나라 치킨이 있었는데 어느 것으로 할까 하다가 특이한 쪽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저녁식사이고 칼로리를 생각한다면... (이하 생략)
쿠키는 평범합니다. 약간 기름지고 약간 딱딱한 타입의 흔히 볼 수 있는 쿠키입니다. 주스가 상당히 맛있었는데 어디 주스를 썼는지는 모르겠네요. 새콤하니 오렌지 주스보다 더 맛있습니다.



단면을 찍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빛이 어두운데다 한 손으로 잡고 찍으려니 더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간신히 저런 사진 한 장 건졌습니다.
닭고기는 다져졌다고 할 정도로 잘게 썰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후추를 듬뿍 넣은 크림소스(카르보나라라면 달걀과 치즈만 넣었어야 하는데 그런 것 같진 않았고;)로 버무렸습니다. 느끼함을 없애려고 후추를 많이 넣은 모양인데 상당히 강하던걸요. 그리고 닭고기가 잘게 썰려 있어서 먹는 도중에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먹기 조금 불편했습니다.

정확히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7-8천원 정도는 할 것 같지요. 제게 그 돈 주고 사먹으라 하면 안 갈 것 같지만 얻어 먹는 것이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퀴즈노스의 수프도 궁금하긴 한데 갈 일이 있을까 모르겠네요.'ㅂ'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