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대에 다녀왔습니다. 홍대 갔다가 설렁설렁 걸어서 신촌 쪽으로 넘어 연대 입구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왔는데(코스가 좀 길었지요) 오는 도중 파전 맛있다는 집(젊음의 행진. 이름이 묘하죠;) 위치를 확인하려고 안쪽 골목으로 돌았습니다. 그러니까 퀄리티 시즌 근처였어요. G가 안내하는대로 따라가다가 문득 퀄리티 시즌 쪽을 돌아보니 이상합니다. 공사중이에요. 후다닥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건물을 아예 다 뜯고 있습니다. 내부 공사도 다시 하는 모양이고.......
마지막으로 간게 한 달하고도 조금 전인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리모델링이라 하기에는 공사가 너무 큽니다. 폐점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군요. 돌아오면서 대학로 티가든도 확인했는데 여기는 열어둔 모양입니다.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았지만 걱정되네요.


그나저나 오늘도 꽤 강행군을 벌였습니다. 대학로→광화문, 홍대→연대 앞의 코스를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돌아다녔거든요. 대학로→광화문 코스는 그래도 덜했지만 교보문고에서 두꺼운 책을 한 권 사는 바람에 1kg 가까운 중량 증가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벼락군과 펜탁스 MX까지 같이 있었으니 어깨에 가는 부담도 장난 아니었지요.

홍대 앞의 파리바게트도 오늘 처음 가보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 가지는 않을겁니다. 원래 커다란 바게트를 사가지고 가려 했는데 모닝 바게트-작은 사이즈 밖에 없더군요. 아쉬운대로 이걸 사들고 커팅을 해달라 했는데 나중에 보니 바게트에 파슬리 몇 조각이 붙어 있습니다. 앞서 마늘바게트를 자른 다음 빵칼을 닦아두지 않은 모양입니다. 둔한 편이라 냄새가 나지는 않았지만 모닝바게트에 마늘향이 배었을 가능성도 충분하지요.

거기에 던킨도너츠.
타트(위에 잼이 올려진 것)와 커피 크런치를 구입했는데 나중에 봉투를 열어보니 타트 위에 기름종이를 덮는 다든지 등의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잼이 다 쏟아졌습니다. 쏟아진 잼은 커피 크런치 위로 줄줄 흘러 있었고요. 커피 크런치나 타트나 기본 맛은 거의 같으니 타트 두 개를 먹는 효과를 누렸다고 할까요. 대신 홍대 던킨 도너츠도 안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안가는 집이 늘면 늘 수록 지갑은 두꺼워 지....려나요?

평소보다 민감도가 100%정도 상승해 있는 것은 새벽에 잠을 잘 못자서 그렇답니다. 12시에 잤는데 새벽 5시쯤 갑자기 깨서 잠이 확 달아났거든요.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수면 시간이 줄어든데다 짐도 확 늘었으니 까슬까슬하게 털을 세운 고슴도치가 되어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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