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N에서 점심을 먹은 뒤에는 지유가오카를 돌아다녔습니다. 여기저기 잡화점들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그릇을 찾아보기도 했고요. 이번 여행에서는 이상하게도 그릇이나 컵들이나 딱히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지름신이 강림하셨으니 그 쪽이 더 문제입니다.

코소안입니다.
나츠메 소세키의 친구의 사위의 뭐시기였나. 하여간 이 집 주인에 대해서는 동경오감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말차를 마실 수 있다는데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었지만 이미 지유가오카 폴 바셋에 낚인 지라 다음을 기약하며 물러났습니다. 단팥죽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말차와 단팥죽과 안미츠라.

건축물이 꽤 독특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이야 지유가오카가 관광명소 비슷하게 인식되어 있지만 그전까지는 호젓한 분위기의 보통 주택가였을테니 운치있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요.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장소를 찾아 여행을 떠.... (퍽!))

세인트 크리스토퍼 가든. 여기도 유명합니다. 여기서의 애프터눈 티세트도 한 번 꼭 가보겠다 했는데 어째 갈 때마다 겨울인지라 정원에서의 티파티는 무리입니다. 그래도 따끈한 홍차와 스콘은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크리스토퍼 가든에서 뒤를 돌아!를 하면 루피시아. 대각선 위치에 있습니다. 전면 유리로 되어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잘 보일지는 몰라도 유리창에 뭔가 포물선이 그려져 있고 그 위에 그림자 비슷하게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입니다. 이게 지금 루피시아의 목표랄까? 그런 것이 아닐까 싶군요.
루피시아에서 보고 홀딱 반한 티코지도 낙타 티코지 였습니다. 낙타털색의 티코지에, 앞부분은 낙타 머리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루피시아 근처에 있는 이 곳, 고디바 매장. 흑흑흑....
면세점의 고디바 매장이 문을 열지 않아서 눈물을 머금고 후퇴했는데 여기서도 가격에 밀려 후퇴했습니다. 아니, 게다가 초콜릭서의 유혹도 있었다고요! ;ㅂ; 별도 매장이다보니 아이스크림도 있고 직접 만드는 초콜릿도 있고, 찰리님 블로그에 등장한 다양한 상품들이 가득.....
이리하여 고디바 매장도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앞에 보이는 3단 접시 때문입니다. 할로윈이 머지 않았을 때니 초콜릿으로 만든 호박들이 보이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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