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화집에 대한 리뷰를 주말에 올리겠다고 하고는 홀랑 날려 버린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하하.
그래도 포스팅 거리를 잔뜩 찾아 쟁여두었으니 오늘의 일용한 글거리는 충분합니다. 단,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하하.


오늘은 모기관에서 날아온 서류 때문에 좌충우돌 하면서 많이 헤맸습니다. 그래도 일단 한 단계 고비는 넘겼고, 지금부터 해야하는 것은 또 책과의 싸움입니다. 주문상의 실수라기 보다는 예측을 잘못했다고 해야하나, 그런 상황이 도래하여 점심 때부터 발목을 잡더군요. 이리저리 뛰어 다녀서 어느 정도 해결은 했습니다. 금요일이 되어야 100% 해결인지 어떤지 확인할 수 있겠지요.

푸념은 이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KB 포인트리를 작년 말에 열심히 쌓았더니 그게 책을 지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되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코드기어스 화집을 주문해야했는데 잘되었다 싶어 홀랑 교보에서 주문했습니다. 작년 12월에 일본여행 가면서 구해오려 했지만 화집을 발견하지 못해서 나중에 다시 사든지 교보에서 주문하든지 해야겠다고 했는데 마침 시간과 포인트가 딱 좋았던 겁니다. 그리하여 2월 초에 주문, 2월 말에 책을 받았습니다. 아니, 1월 말에 주문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얼마나 걸렸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진 않지만 4주가 안 걸렸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표지야 웹에서도 종종 보았던 그 모습. X를 연상시키는 후마를르슈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띠지를 벗기면?



아래는 샤오랑스자쿠가 있습니다.
배치가 절묘하죠. 의도한 연출이랍니다. 책 뒷부분에 실린 각 컬러 삽화에 대한 설명에, 표지를 그릴 때 띠지로 책 아랫부분이 가려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렸다고 합니다. 윗부분만 봐서는 카리스마 소년이 온갖 폼을 잡고 있는데 띠지를 벗기면 약에 취한 거냐고 묻고 싶은 소년이 등장합니다.-_-a


개인적으로 코드기어스의 내용은 정말로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 둘의 관계 자체는 재미있게 보고 있지요. 가장 절친한 친구에서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갈 수 없는 원수가 되었다가 동상이몽, 적의 적은 내편을 거쳐 오월동주에다 마지막은 이중으로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니 말입니다. 애증의 관계라고 할까요. 애증이라는 단어가 이리도 잘 어울리는 애들도 없을 겁니다.
다른 일러스트들은 한 번씩 다 보았던 것인데 가장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 두 장이 딱 화집을 위한 미공개 일러스트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산 보람이 있었지요. 클램프 화집은 최근의 츠바사와 홀릭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모았다고 기억하는데 이것도 구입하기를 잘했습니다. 뇌내망상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멋진 일러스트였지요. 훗훗훗~

생협 모임 때는 꼭 들고 가겠습니다.^ㅁ^

1. TV나 모니터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는 이거 블로그에 올려야지~라고 생각한 뒤에 까맣게 잊어버린 주제가 너무 많습니다. 요즘 집중할 일이 상당히 많다보니 그런걸까요. 그러니까 기획안도 작성해야하고 실행준비도 해야하고, 5-6월에 있는 전시회 준비도 해야하고, 구입목록도 잔뜩 늘어가고 있고.

2. 여유자금이 생기면 구입할 목록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은 핫 플레이트. 산다면 롬멜스바하로 살겁니다. 환율 오르기 전에 구했다면 좋았을 걸, 미적거리고 있다가 2만원 정도 가격이 오른 것을 확인하고는 눈물지었습니다. 흑. 99000원인가 했던 작은 사이즈의 핫플레이트가 이젠 11만원대 초반. 이 외에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하려고 생각하는 것은 위타드 코코아입니다. 어떻게 수입이 된것인지 궁금하지만 14300원이라는 나름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 구입 시기만 고려하고 있습니다. 원래 가격은 5파운드. 하지만 한국의 화폐가치는 2009년 동안 전 세계 통틀어 가장 많이 하락했습니다. 이런 것은 1등 안해도 좋은데 말입니다. 1파운드를 2천원으로 잡는다면 배송료 생각하고 이것 저것 감안하면 도전할만하지요. 다만 화이트 초콜릿과 캐러멜 코코아라는 점이 조금 걸릴 따름입니다. 화이트는 아예 생각에 없고, 캐러멜 코코아도 취향과 100% 일치하지 않습니다.

3. 타자기는 한영타자기로 구입할테고. 올록볼록하게 종이에 찍히는 느낌이 좋습니다.-ㅂ- 이것도 여유자금이 생기면 바로 구입 예정.

4. 그러고 보니 흙도 사야하는걸요. 화분에 심어야 하는 씨앗들이 눈 앞에 9개나. 일단 화분에 두 개씩 심었다가 둘다 싹 나면 하나만 따로 옮겨 심을 생각입니다. 같이 심어야 싹이 잘튼다던가요.

5. 요즘 인기 있다는 모 일일 드라마와 코기R2를 비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둘다, 결론을 향해 마구 달려가고 있어요.=_=; 그러니까 작가/감독이 결론만 정해두고 상황만 만들어 놓고 거기에 맞춰 모든 우연과 필연이 끌려가는 느낌. 개연성 부족이란 겁니다. 19초와 0.04초의 기적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편수는 배가 차이나는데다 일일 드라마는 10회 연장방송. 허. 그 뒷 수습은 어찌하려고?

6. 갑자기 코기 이야기를 꺼낸 것은 최근에 갑자기 불 붙었기 때........................
아.
그 이야기를 빼먹었군요. 그 포스팅은 주말에 꼭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CLAMP 삽화의 코기 화집을 샀거든요. 보면서 스자크와 를르슈에게 열광하고 있다가 떠오른 이야기란겁니다.'ㅂ'; 둘다 얼굴과 성격만 취향이고 하는 짓은 마음에 안듭니다. 성격, 얼굴, 하는 짓 모두 마음에 드는 것은 로이드. 성격 안 좋고 사람 잘 놀리고(괴롭히고) 하면서도 미움은 덜 사는 그 인물이 마음에 든겁니다. 업무 영역에서는 철저한 편이었다는 기억이. .. 말은 이렇게 하지만 코기 시리즈 50화를 통틀어 다 챙겨본 것은 앞의 3화, 뒤의 3화 가량입니다. 후훗;
어쨌건 애니판 화집도 살까 말까 조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램프 만으로 끝내야지 그 이상가면 난감하지요. 그나저나 츠바사 화집은 언제쯤 사야할까요.

<코기>
코기라고 쓰니까 아인이 생각납니다. .. 음, 가끔 이야기가 이리 튀면 부연 설명을 해야겠군요. 제 머릿 속은 사고의 비약이 많이 심한지라 말입니다.
코드기어스는 종종 줄여서 코기, 이번에 나온 시즌 2는 R2라고 주로 불립니다. 발상의 시작은 저 코기인데, 코기라고 줄여 쓰면 웰시 코기라는 단어가 자연히 이어집니다. 웰시 코기. 타샤 튜더가 집에서 기르는 털이 북슬북슬한-털 느낌은 포메라니안과 닮았습니다-에 다리는 짧고 땅딸막한 견종입니다. 하지만 제가 웰시 코기라는 단어를 맨 처음 들은 것은 타샤 튜더의 책이 아닙니다. 카우보이 비밥.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강아지 아인이 웰시 코기입니다.
아인 때문에 웰시 코기는 굉장히 머리가 좋은 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전에 어디선가 본 비공식적 자료에 의하면 머리 나쁜 개 순위를 매길 때 상위권에 듭니다. 그리고 성격 나쁜 개 순위 3위 안에도 들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개들은 성격이 굉장히 나쁘고 사고치는 것이 일상생활이며 기르는 사람을 거의 미칠지경까지 몰아간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코커 스파니엘이라 들었는데, TV 동물 프로그램에 나오는 개판의 주동자들은 거의 그쪽이죠.
뭐, 저도 들은 지식만으로 썼기 때문에 확신은 없습니다. 다만 코커 스파니엘 성격이 굉장히 나쁘다는 것은 여기저기서 사례를 봤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를 쓰고 있군요.
본론으로 돌아가, 코드기어스 3기가 나온다면 제목이 반역의 오렌지가 될거라는데 농담처럼 들리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반역의 오렌지 오프닝(매드무비)도 나왔지만 실제, 코드기어스 2기 완결 시점에서 뒤통수를 쳤을 때 가장 크게 칠 수 있는 것이 오렌지=제레미아입니다.
브리타니아 제국의 100대 황제는 나나리지요. 그런 나나리를 보좌하고 있는 것은 제로와 슈나이젤입니다. 슈나이젤이 나나리를 보좌하는 것은 를르슈가 걸어놓은 기어스 '제로를 따르라' 때문입니다. 제로가 나나리를 보좌하고 있는만큼 슈나이젤 역시 그 옆에서 보좌하고 있는 형태인거죠. 코드기어스는 1기 4화까지 보고는 열받아서 때려치운지라 기어스의 설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사람마다 걸려 있는 상태가 조금씩 차이나지 않나 싶습니다. 스자쿠는 살아남아라라는 기어스가 걸려 있지만 일단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그 기어스를 아예 써먹지요. 이모저모 둘러보면 그 기어스는 잠재의식 속에서 발현하는듯한데, 슈나이젤의 성격을 보았을 때 그 기어스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슈나이젤의 성격 자체를 죽이고 제로에게 충실한 종복으로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슈나이젤의 평소 성격에 잠재적으로 제로를 따라 나나리를 보좌한다는 상태가 되어 있는지 말입니다.
하여간 슈나이젤은 기어스 때문에 제로와 나나리에 복종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기어스가 캔슬된다면? 를르슈가 한 수 위이긴 했지만 현재 세계에 슈나이젤을 대적할만한 두뇌를 가진 사람은 (아마) 없습니다. 슈나이젤에게 이긴 를르슈는 사망했고, 제로는 두뇌만으로는 슈나이젤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슈나이젤이 나나리를 보좌하며 국정에 참여하고 있는만큼 그 위치는 상당히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어스가 캔슬되어 본인이 왕좌에 오르고자 한다면 나나리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인겁니다.
그럴 가능성-슈나이젤이 기어스를 깨는 경우는 오직 하나, 제레미아의 기어스 캔슬러입니다. 제레미아가 슈나이젤의 기어스를 깬다면 상황이 어찌 돌아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 그런 이유에서 제작진들이 오렌지경의 절대적인 충성심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렌지경은 제로 레퀴엠에 대해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이며 그에 동의하고 성심성의껏 를르슈를 모십니다. 지금은 은퇴(?)해서 오렌지 농장을 경영하고 있지만 그의 충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렇게 철저한 충정심을 보여준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반역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면 이야기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오렌지가 꽤 많이 달렸던데, 오렌지가 몇 년 만에 수확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오렌지 농장을 산 건지 아니면 직접 가꾼건지 알 수 없지만 후자라면 몇 년간 계속 해서 오렌지 농장을 돌보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요? 오렌지 농장을 샀을 가능성이 더 높을겁니다. 하하하;


마F는 아예 25화만 봤습니다. 이 25화의 연출과 작화가 장난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데요, 지금 절반 정도 봤는데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24화까지의 제작비가 25화 한 편과 같을거라는 우스갯 소리도 이해가 갑니다. 앞편은 보지 않았지만 마지막 화의 분위기는 엄청나군요. 모니터가 큰 것이 이럴 때는 정말 좋습니다.T-T


환율 언급은 우테나 DVD 박스셋 때문. 이게 초회한정반인데 다음 여행갔을 때 있으면 사고 없으면 말까 싶다가도 그 사이 품절되면 대략난감 vs 환율크리 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품절이 무섭지만 그보다는 환율이 더 무섭습니다. 지금 환율이 1200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고요.
아참, B. 주변 이야기에 의하면 내년 4-5월에는 유로화 더 뛸거란다. 그 때가 결혼시즌이라 유로화의 수요가 더 늘거라네. 여행쪽에서 일하는 분이 하는 이야기니 염두에 두시게.-_-a

싫다고 그렇게 비난해놓고는 저도 방영될 때마다 애니밸리에 죽치고 있었다는 것은 비밀. 아니, 여기에 쓰고 있는 시점에서 비밀도 아니죠, 뭐.;


카논은 얼굴이 취향이었는데 별 역할없이 사라짐. (맨 마지막 처형대에는 있었나..?)

슈나이젤은 금발에 푸른색 눈이라 얼굴 자체만은 정말 취향이었는데 하는 짓이 영. 아아. 맨 처음에 죽어나간 를르슈 형하고 슈나이젤하고는 꽤 많이 닮았지요? 어머니가 같나 싶더이다. 게다가 그 얼굴들이 딱, 제가 클램프 캐릭터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모 캐릭터의 성장형과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눈이 더 갔다니까요.

지노도 색 조합은 맞습니다. 그러나 카렌이 있는 시점에서 이미 논외.(응?) 그러나 지노를 두고 가장 놀랐던 것은 엊그제 생협 번개 때 봤던 설정자료집의 나이였습니다. 지노 나이가 좀 궁금하긴 했는데 17세. 스자쿠와 를르슈는 18세. 당연히 카렌도 18세. 오오. 카렌, 영계 잡았구나.(..)

그러고 보면 슈나이젤과 코넬리아도 동갑입니다. 28세. 아, 오우기도 28세였던가? (...) 오우기는 생각하기도 싫은 캐릭터라서 패스. 이런 녀석이 일본 수상이 된 시점에서 를르슈의 희생은 공허해집니다.-_-

로이드도 꽤 마음에 듭니다. 이런 타입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은근히 좋아하거든요. 귀엽잖아요. 이쪽도 20대였다고 기억하는데, 세실이 두 살 정도 어렸다고 기억합니다.


여기부터는 조금 내용폭로. 접겠습니다.


너무 앞서 나갔나.-_-a


연말에 나온다는 CLAMP의 코기 화보집은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애니메이션 그림체가 좋아요. 그도 그럴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코드기어스의 CLAMP 일러스트는 X의 짝퉁입니다. 몇몇은 카드캡터 사쿠라도 생각나는걸요. 그래서 고민은 하겠지만, ... 아마 지르겠지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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