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주 일요일. 일이 있어서 삼성역에 갔습니다. 돌풍이 엄청나게 몰아치던 그날이지요. 대학로에서는 나뭇가지가 부러져 마치 가지치기를 한 것 같은 정경이 펼쳐지더군요.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은 11시 되기 조금 전. 그 때 삼성역에 있던 저는 10시 조금 넘어 삼성역에 도착한 다음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섬유센터(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남쪽 방향 길 건너편)에 볼일이 있었으니 기왕이면 그 근처가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번 출구를 나와 걸어올라가다보니 이런 Timothy's라는 카페가 보입니다. 분위기는 탐앤탐스나 스타벅스와 비슷한 쪽입니다. 스타벅스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기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도전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전은 실패. 한 번 가고 안 갈 가게입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좋지 않아요.

이런 류의 체인점에 들어갈 때는 항상 기준이 스타벅스가 됩니다. 스타벅스와 비슷하게 자리가 편한가와 스타벅스보다 싼가 아닌가의 문제죠.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스몰사이즈는 텀블러를 들고 갈 경우 스몰 사이즈가 3천원입니다. 컵이 없으면 3300원. 이날은 스타벅스 갈 생각에 일부러 텀블러를 들고 갔었지요. 그러므로 기준은 3천원이 됩니다.
이름이 독특해서 기억은 못하지만 하여간 다른 카페들의 카페라떼와 동일한 것이 머그컵 사이즈에 3800원. 그러므로 여기는 800원이 더 비쌉니다. 이 정도면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을 살포시 넘어서기 때문에 두 번 가지 않을 것이라 한거죠. 맛이라도 있었으면 갔을테지만 스타벅스와 비슷한 수준의 맛으로 기억하니 말입니다.

카리부 커피는 한 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주변에 생기면 한 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 그러고 보니 3800원이면 콩다방의 카페라떼 가격과 동일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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