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생협 모임 마지막 코스는 피자돈스였습니다. 앞서 있었던 곳은 Cafe the sol이었고 이건 나중에 글을 올리겠습니다.'ㅅ'

피자돈스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이 많습니다. 맛있다, 최강이다라는 극찬에서부터 생각보다 별로였다, 이 돈 주고 왜 먹냐, 맛없다 등등의 평까지 평의 급간이 큰 편입니다. 맛있다고 이야기만 듣고 갔다면 모르겠는데 최근에 이글루 밸리에는 후자쪽 평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제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실은 피자보다는 샐러드가 좋았습니다. 하하하;

인원이 많다보니 세트중에서 가장 큰 32000원짜리 세트에 피자 하나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모인 사람들 중 한 명은 돼지고기를 못 먹기 때문에 추가 피자는 씬피자로 시켰고요. 다른 하나는 피자돈스의 보통 피자로 시켰습니다. 한 쪽은 뭐였는지 잊었는데 매운 닭고기가 올라간 토핑-이쪽이 씬피자-다른 쪽은 포테이토 피자였습니다.

점원의 친절한 서비스가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지요. 샐러드 접시를 가져다 주지 않아서 물어보자,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접시를 갖다주고 이후에도 뒤쪽에서 잘 안보이게 살짝 지켜보며 뭔가 더 필요한게 없는지 계속 살피시더군요.

샐러드는 과일(딸기와 복숭아통조림), 채소(얼마 없습니다;), 과일 젤리, 고구마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 파스타 샐러드 몇 종, 메추리알 등이 있습니다. 대략 10종? 그 정도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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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담아온 것은 마요네즈에 무친 채소와 맛살(사진 왼쪽 하단),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중앙 하단), 머스타드 소스로 버무린 튀김과 채소(오른쪽 하단), 옥수수 샐러드(사진 오른쪽), 고구마 샐러드(오른쪽 상단), 단호박 샐러드(왼쪽 상단), 메추리알(중앙)입니다. 접시가 상당히 커서 마음껏 퍼담을 수 있습니다. 대신 너무 많이 담으면 남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지요. 저는 고구마 샐러드와 단호박 샐러드가 마음에 들어 두 번째 접시 때도 더 담아왔습니다. 달달하기도 하고, 완전히 으깬 것이 아니라 덩어리가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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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는 피자 하나, 샐러드 2인분, 리조토나 스파게티 2접시, 텐더나 윙 접시, 콜라 피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샐러드는 인원수 만큼 추가했고 리조토는 새우와 문어를 각각 나눠 양쪽 테이블에 놓았습니다. 윙은 시키지 않고 텐더만 두 접시 받아 각 테이블에 놓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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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만 있는 텐더. 피자돈스의 메뉴중 가장 호평을 받는 것이 텐더라 생각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따끈할 때 머스터드에 찍어먹으니 맛있군요. 살이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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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샷. 피자는 이 뒤에 나왔습니다.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 그 동안 이 음식들을 차근차근 먹고 있으면 됩니다. 피자는 남으면 싸가면 되니 여기서 배를 채워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대신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는 없겠지요.

씬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그 쪽은 사진이 없네요. 저는 먹지 않았지만 한 조각씩 다 나눠 드셔보시고는 "참 크래커 위에 토핑을 올린 것 같다"고 표현하시더군요. 바닥이 굉장히 얇았습니다. 참크래커 위의 토핑이라. 카나페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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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테이토 피자. 바닥은 돈가스입니다. 그러니 피자라 부르기도 뭣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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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 감자도 큼직합니다. 돈가스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갓 구워낸 것을 바로 먹어서일까요? 저희가 들어간게 어제 오후 6시 20분쯤인데 저희 말고는 한 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7시가 넘어가서야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더군요.
뜨끈뜨끈할 때 잘라 먹으니 꽤 좋습니다. 피자를 잘라먹는다기보다는 위에 토핑을 얹은 돈가스를 잘라먹는 느낌. 일주일동안 단백질 섭취가 좀 부족했던 터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현재 제 적량으로는 한 조각까지가 딱 좋습니다. 저게 라지 사이즈인데 레귤러 사이즈를 시킨다 해도 나오는 양을 생각한다면 여자는 3-4명 가야한다는 이유를 알만합니다.

저렇게 먹고는 1인당 8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7명이서 56100원. 홍대 주변의 물가를 생각하고 저희가 저기서 있었던 시간을 생각하면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 입에는 또 잘 맞았습니다. 느끼하다거나 하는 것도 느끼지 못했고요. 특히 밀가루를 거의 안 먹게 되니 고기만 듬뿍 섭취하고 싶을 때는 종종 갈겁니다. 좋아하는 단호박 샐러드와 고구마 샐러드도 있고 말입니다.

조만간 G를 끌고 찾아가지 않을까 싶네요. 그 조만간이 4월 중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점심만 먹을 수 있는데 시간이 날까가 관건.;)






(평을 날려 쓴 느낌이 들긴 하는데, 저 때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거든요. 최근 저녁을 챙겨먹지 않아서 속에서 받을까 걱정도 했었고요. 그런 걸 감안해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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