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같은 것을 만들 때보면 확실히 저보다 G가 이런쪽에 감각이 더 좋습니다. 만들다보면 이상한 것이 탄생하는(..) 저랑은 달리, 그래도 G는 쓸만한 것을 만들어내거든요.

몇번 그림 슥슥 그리더니 지난 일요일에 종일 재봉틀 돌리면서 만들어낸 가방. G가 처음으로 재봉틀을 돌려 만들어낸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잘나와서 놀랐습니다. 월요일에 직접 들고 나가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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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신주쿠 오카다야에서 1년도 훨씬 전에 사온 방수 캔버스천. 방수 재질이라 굉장히 두껍습니다. 재봉틀로 박힐지 걱정되었는데 천천히 돌리니까 그래도 바늘이 들어가네요.
하지만 몇 군데는 손바느질을 해야했습니다. 집에 골무를 사다둬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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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접처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길래 천으로 대서 박으라 했더니 저렇게 나왔습니다. 길찾기쪽의 공감각은 제가 좋지만, 가방이나 천으로 뭔가 만들 때의 공감각은 G가 훨씬 좋다는 걸 이런데서 느낀다니까요. 하아. 이런 감각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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