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으로 먹은 메뉴임에도 정확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니, 두뇌 트레이닝을 다시 해야하나봅니다. 마침 G가 NDS를 질렀으니 소프트를 사도 되는군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저도 조만간 PS2를 지를겁니다. 3배빠른 소모율을 자랑할 赤君이 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무슨 이야기인지는 최신 PS2를 보신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훗훗.

오전부터 나가 있다가 저녁에 들어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오전 나절에 볼일이 따로, 오후에 볼일이 따로 있었기 때문이지요. 외식을 할까하다가 메뉴 선택의 문제 때문에 머리를 굴려서 롯데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하나를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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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모제에서 판매하는 단호박 고구마 맛탕. 구운 단호박 위에 고구마 맛탕을 올린겁니다. 가격은 5900원. 단호박이 1/3개 정도에 맛탕도 잔뜩 있으니 1인분 치고는 많지만 맛탕에 홀렸습니다.
단호박 샐러드가 먹고 싶었던 것인데, 일본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통 단호박이 든 샐러드는 없습니다. 다 으깬 샐러드더군요. 거기에 100g당 2200원입니다. 단호박이나 고구마 샐러드는 묵직한게 조금만 떠도 중량이 확 늘어나니 엄두가 안나요. 그래서 가격이랑 용량은 감수하고-다 못 먹을 것이라 생각하며-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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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탕!
요즘엔 먹기가 쉽지 않아요. 고구마를 좋아해서 튀김 먹을 때도 고구마 튀김만 잽싸게 들고 가곤 하는데 요즘은 그나마 튀김도 잘 안 먹으니 고구마 먹을 일도 많지 않습니다. 맛탕도 좋지만 튀기지 않고 저 상태로 오븐에 구워 겉은 딱딱하게, 속은 말랑하게 익은 것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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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맛탕만 맛있었으니 문제였지요. 단호박은 아무런 맛도 안났습니다. 맹맛. 요즘 단호박이 제철이 아니라 그런가봅니다. 맹하니 아무런 맛도 안나서 결국 단호박은 절반 남겨서 그대로 버렸습니다. 남겨 싸들고 가서 수프라도 만들까 싶었는데 맛을 내려면 설탕이나 메이플 시럽이나 꿀을 얼마나 넣어야 하나 생각해보고는 그대로 폐기했습니다. 하하;

단호박 철이 되면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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