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털어도 털어도 사진은 또 나옵니다. 지금 디카에도 미처 정리하지 못한 음식 사진들이 몇 있거든요. 훗훗.

어느 날 아침, 우유거품기를 두들겨 만들어낸 카페라떼. 라떼 아트를 시도해 볼까 했는데 크레마가 약해서 어렵더군요. 그러다 보니 조금 기괴한 형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비알레띠 브리카로 만들면 크레마가 나오긴 하는데 금방 꺼집니다. 제대로 사용 못하는 사람의 문제인지, 내릴 때마다 줄줄 새는 주전자의 문제인지가 미지수. 자금을 모아서 2인용으로 다시 장만할까라는 망상도 들긴 합니다. 하하; 이번에는 투명창 말고 일반으로 사야죠.-ㅂ- 4인용은 친구집 놀러 갈 때 쓰기, 2인용은 혼자 마실 때 쓰기.
4인용으로 한 번 내려두면 길게는 일주일까지도 마시게 되니 말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크림은?
괴식이라고 할만한 물건입니다. 집에서 만든 팥앙금에 거품낸 우유를 부었습니다. 팥을 찍으려고 바닥을 긁었지만 사진을 찍는 사이에 팥이 도로 가라 앉아서 실패한 흔적이 왼쪽에 보이는 거무스레한 겁니다.
맛은 그냥 저냥. 거품이 너무 잘 일어서 우유쪽의 부피감이 컸지요. 그냥 요거트를 만들어 섞을 걸 그랬나.

여름이었던가요? 하여간 식협생협 번개 때 삼청동 카페 연에서 먹었던 감자전. 감자를 갈아 살짝 소금간을 하고는 (아마 가루류를 좀 섞고; ) 팬에 넉넉하게 기름을 두르고 부쳐낸 겁니다. 맛있었어요.-ㅠ-

역시 같은날 먹었던 케이크입니다. Strwberry on the short cake by 홍성사에서 사온 케이크들.
치즈케이크가 좋아요! >ㅁ<

겉보기엔 진정한 괴식!
실체는 신세계 지하 베키아앤누보에서 산 독일쪽 호밀빵을 잘라서 오븐 토스터에 굽고 그 위에 크림치즈를 발라 달걀프라이를 얹은 겁니다.

이렇게 보니 그나마 낫군요.
언젠가의 도시락이었습니다.-ㅂ-


다른 곳보다 베키아앤누보는 곡물빵을 종류별로 섭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삼백금지는 깨지긴 했지만 그래도 지키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요. 100% 통밀로 만든 빵은 워낙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가끔 백화점 식품매장 갔다가는 이런 류의 발효빵에 홀려서 말입니다. 집에서는 발효빵을 못만드니 비스킷류나 와플이 한계거든요.
스티키나 베키아나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부피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주로 베키아를 노립니다. 마감세일시간에 가면 가격도 더 내려가고요.(20% 할인) 생각난 김에 오늘도 다녀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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